그냥 한번 돌아봐보았습니다.

  • #409913
    그냥 76.***.67.236 3592

    이제 한 반정도 살아온 것일까요?
    문득 이쯤이 한 반정도 온 것이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나는 이때까지 어떻게 해왔던 것일까…

    지금은 미국에 있지만, 사실 미국이든 한국이든 저한테는 별 의미가 없어요.
    사람 사는게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에…
    다만, 아파도 속상해도 꾸욱 눌리버리고 이런 건 아픈것도 속상일 도 아니라고 스스로에게 얘기해왓던게 자기 체면이었을뿐…

    분명 너무 행복해서 혹은 너무 마음이 아파서 잠 못 이루던 때도 있었지만,
    스스에게 또다시 같은 시간을 겪어내야 한다면? 이란 질문을 던졌을때,
    저는 두번은 못할것 같다고 고개를 저버리고 맘니다.
    저는 잘 살아온 것일까요?

    그냥 일상을 살다보면 저만치 앞에 삶의 또다른 반에 다다라 있을 것 같지만,
    앞으고 남은 반은 또 어떻게 치뤄낼지…다소 무거운 생각으로 흘러가는 밤입니다.

    • 퍼플 76.***.164.228

      분명 너무 행복해서 혹은 너무 마음이 아파서 잠 못 이루던 때도 있었지만,
      스스로에게 또다시 같은 시간을 겪어내야 한다면? 이란 질문을 던졌을때,
      저는 두번은 못할것 같다고 고개를 저버리고 맘니다


      >이 부분에서 눈물이 핑 도내요….
      다시 못할것 같기에 누굴 다시 만날꺼 같은 희망도 없네요…인생이 앞으로 반평생 더남앗는데..
      왜 이리 슬플까요…

    • 꿀꿀 64.***.152.131

      너무 생각을 많이 하시면 한없이 무거워 지는게 인생의 무게 가 아닐까요,,
      저에게 또다시 같은 시간을 겪어 내야 한다고 할수 있겠냐고 하면 전 그렇게 할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시간은 거슬러 갈수 없기 때문에 힘들었던 과거는 더이상 오지 않습니다,,
      힘든건 비슷해도 분명 다른것일겁니다,,
      조금만더 자신감을 가지시고,,가볍게 생각하세요,,
      원글님께서 어떤 삶을 살아 오셨는지는 모르지만,, 잘 살아 오셨을겁니다,,홧팅,,

    • Quality 67.***.159.14

      어려서 잘 몰라서 고생했던것들
      알고봤던니 쉬운 길이있었는데 괜히 뺑 돌아왔던길들
      이제는 경륜이라는 무기가 되지 않았습니까?
      앞의로의 생이 똑같은 고생길만은 아닐겁니다.
      밥은 괜히 먹은게 아니더라는 생각도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