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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6이고, 여자입니다,
3년 전에 유학비자로 들어와 일을 하다가 10년 전 고모가 신청해 놓으신 형제초청으로
작년 말에 영주권을 받았습니다..그리고 올해 초에 한국에 들어갔다 오면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었습니다.그리고 다시 미국에 들어와서 뭘 하고 살까(모아 놓은 돈이 있어서 좀 쉬면서 있었습니다)
버지니아에 삼촌이 계셔서 이곳에 와서 살아보자 하고 답사도 마치고 짐을 다 싸들고 왔습니다. 근데 막상 와보지 LA보다 일자리가 없더군요,,,
아무래도 그 곳은 한인타운이 어마어마하게 자리를 잡았고 자바라는(한국의 동대문 시장 개념)큰 시장이 형성되어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이곳에서 한 달 있어보면서 이곳저곳 이력서를 내봤지만, 영어가 완벽하지 못 한 탓에
번번히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문제가 겹치다보니 다시 LA로 돌아가고 싶어지네요,,,그래서 지난주에 밤새 고민하고 바로 월욜에 차를 먼저 LA로 보냈습니다.
삼촌께서 당연히 서운하다고 이건 아니라고,,,해보지도 않고 가냐고 하시네요,,,
네,,제가 생각해도 저 아무것도 안 했습니다..이력서 두,세군데 넣고 연락 기다리고…
지금 생각해도 웃기네요,,나무아래 앉아서 입 벌리고 감 떨어지길 기다렸으니..심지어 몇 일전 은행에서 연락온것도 제가 다시 LA로 돌아가니까 괜찮다고 했습니다..(정말 경솔했죠..)근데 그 은행이 외숙모 아는 분이라 다시 설득해서 영주권 갖고 오게 하라고 하시더랍니다…정말 민망하고 죄송하고 감사하게도…
다시 LA갈거 생각하니,,가서 할 일은 자바에서 세일즈나 운 좋게 구하면 사무실인데…이것도 물론 자바일 것 같구요…이렇게 사느니,,여기서 다시 철판 깔고 은행에 가서 열심히 하겠다고 하고 잡을 달라고 해서 그걸 바탕으로 사는게 나을 것 같기도 하고,,,
제가 LA에 이모들이 많습니다..그래서 이모들이랑 시시닥 거리며 놀러다니는게 좋기도 했구요, 또 화려하고 노는 곳 많은 그 곳이 그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다 잊고, 저 하나만의 미래를 위해서 바라본다면,,,
과연 어느곳이 더 좋은지 알고싶습니다..
이곳저곳 경험도 많으시고 인생도 더 보다 더 사셨으니,,,냉정하고 호된 조언 좀 주세요…
삼촌은 당연히 이곳이 낫다고,,,(삼촌도 LA살아 보셨고, 영주권 때문에 소공장에서 4년이나 일 하셨었거든요..그리고 이곳에 오셔서 자리잡고 사시는거예요)당장 내일 비행기인데도 이렇게 갈피를 못 잡습니다..
정말 당장 약 먹고 죽고싶은 심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