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서 결혼을 반대하십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 #409832
    kjy 76.***.56.159 15009

    안녕하세요?
    주위에 마땅히 여쭤볼 분들도 없고 정말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답답해서 글 올립니다.

    간단하게 제소개를 먼저 하겠습니다. 올해 29살이고 있고 군대갔다오고 이렇게
    저렇게 하다 보니 현재 취업비자로 있는 사회 초년생입니다. 
    현재 나름 전문직에 있지만 박봉인 저는 제 부모님께서는 제가 너무 잘난줄 알고 계십니다. 
    그리고 저희 부모님은 예전 여자친구의 집안, 학벌, 부모님들의 직업까지
    하나하나 다 물어보시고 생년월일까지 달라고 하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저는 애시당초
    결혼은 아예 포기하고 살았습니다. 궁합과 조건으로 결정 짓는것이 정말 저는
    미치도록 싫었습니다.
    그러다가 지금 여자친구를 만나게 됐고 3년여 정도를
    만나고 있는데 평생을 같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부모님께  
    용기내서 말씀드렸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생년월일 달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드렸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절대 안된다는 겁니다.
    몇군데 갔다왔는데 서로 이혼할 거랍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아마 조건은
    여친이 시민권자라서 됐나 싶네요.)
    예전에 여친이랑은 부모님께서 미국 잠시 오셨을때 저녁도
    같이 먹고 제가 일때문에 바빠서 여친이 모시고 놀러도 가고 했습니다.
    정말 제 부모님이지만 치가 떨리더군요.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정작 나와 우리 집은 잘난게 머 있다고…
    저는 그 뒤론 결혼 얘기 입밖에도 내지 않고 있습니다. 
    궁합과 조건으로 모든것을 얘기하는것 자체가 너무 싫었습니다.  

    요즘에는 한국에 들어와서 선보라고 합니다. 이런 사실을 여친은 모르고 있습니다.
    너무 미안하네요. 가슴 아픕니다. 제가 말해봐도 되지도 않는거 저는 그냥 흘려듣는데 
    어머니께서 여친한테 언제 전화할 지도 모르는 단계까지 왔습니다.

    가끔 가다 경제적인 도움을 받아서 그런지 아님 제가 어렸을때부터 부모님과
    떨어져 살아서 그런지 너무 쥐고 계실려고 하고…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이렇게 적은 글을 보니 제 자신이 참 못났네요…
    저는 중간에서 어떻게 해야합니까?

    너무 두서 없이 적은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본인 72.***.105.119

      본인의 인생인지.. 부모님의 인생인지.. 잘 생각해보세요.

    • 동방 99.***.67.10

      반대하시는 이유가 단지 생년월일 때문이라면 궁합에 맞는 생일로 바꿔서 드리세요. 지난번 준거는 호적상이고 여친한테 알아봤더니 실제는 다르다구요. 그동안 안 물어 봤는데 알고보니 그렇다고요. 궁합 잘 맞는 생일은 인터넷으로 궁합보는 사이트에 대입해서 잘 맞는걸로 미리 정하시구요. 서류상으로 나온 것도 아니고 부모님으로써도 확인할 방법이 없잖아요.

      그리고 다른 부부들 생일도 한번 드려 보세요. 궁합과 실제 생활이 다르다면 궁합이 틀린게 증명이 되니까요..

    • 02 12.***.97.65

      제 주위에 이런집안있는데 그래도 이여자아님 죽는다하면서 결혼한 커플이 지금은 시부모와 거의 말도 안하고 지냅니다. 남편이 완전히 부인편이 되었더라구요. 요샌 말안되는 시부모는 아들부터 외면하는것같습니다. 글구 남편에게 있어서도 새로운 가정 바로 그게 자신의 새 가족이 되니 부인에게 스트레스주면서까지 말안되는 시부모님한테 잘하고 살기 싫었던것같습니다. 여자입장에서 남자가 아무리 좋아도 말안되는 시부모 있는 집안이랑은 애초에 결혼 접고싶군여…

    • 우와 12.***.235.74

      윗분…. 천잰데…

      • 와우 96.***.190.100

        네가 말한 “윗분”이 웃어른을 줄 인 윗분은 아니겟지?

    • Dan 165.***.1.4

      우아님이 말하신 윗분은..동방님.. 맞죠?

      ㅎㅎ 생년월일을 다른걸 준다..아주 기발한 아이디어 같습니다.

    • 제생각 136.***.2.25

      결혼해서 살아보니, 부모님이 반대하시는건 다 이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옛말 틀린거 없다는 생각도 종종 하게 되는군요. 부모님이 아들 보다 잘 살게 하려고 하는거지 나쁜뜻이 있는건 아닐테니깐요. 궁합 이런것 안 믿는분도 많으시겠지만, 무시 못하는 것이구나 느껴질때도 있거든요.
      사회 초년생 29살이면 아직 결혼 서두를 나이도 아닌데, 천천히 잘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왜 이여자여야만 하는지 부모님을 설득할 이유가 없다면, 아직 결혼준비가 안된게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 기다림 12.***.58.231

      부모님과 대화를 해보세요. 정말 반대이유가 단지 생년월인만인지….
      사람을 만나보지도 않고 그까지 날자 넣어보고 반대하는게 말이 되냐고…

      일단 만남을 지속하면서 부모님을 설득해 보세요.

    • 66.***.72.114

      안타깝네요. 요즘 시대가 어느 시댄데 생년월일만 보고 안된다고 하시는지. 제 부모님이 그렇게 나오신다면 전 결혼얘기 꺼내지도 않고 혼자 살겠습니다.

    • 결혼하지마 80.***.247.150

      결론은 혼자사는 겁니다. 제 나이 37세에 미혼입니다. 조건을 많이 달던 저희 부모님의 눈높이가 지금은 대폭 하락하셨습니다.

    • 동방2 72.***.13.59

      동방님 댓글 보고 생각난 건데,,

      농담입니다. 그냥 한번 듣고 웃으세요.

      결혼하시고
      부모님께 결혼 안했다고 하세요..
      혹시 미국와서 보시면
      그냥 동거지, 결혼은 안했다고 우기세요.

    • 나도경험자 64.***.181.74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요. 전 궁합 뿐만 아니라 여자쪽 조건이 별로 안좋았습니다. 아니 매우 안좋았다가 더 정확하죠.

      그래서 애초에 허락같은거 받을 생각도 없었습니다.

      결혼할 여자가 있다고 어머니한테 말했더니 처음엔 눈이 반짝거리며 좋아하더니 이거 저거 질문이 쏟아지고, 이내 분위기 냉랭…

      절대 안된다라는 짧고 분명한 말이 떨어졌습니다.
      바로 그 순간, 지금 정확히는 기억 안나지만, 전 이렇게 받아쳤습니다.
      “허락을 받으려고 말하는게 아닙니다. 그냥 알려드리는 겁니다”

      뭐 그 뒤로 드라마에 나오는 그런 장면이 몇 번 현실화가 되긴 했지만, 결혼 잘했고 지금껏 서로 사랑하며 잘 살고 있습니다.

      근데 한가지 미안한건 시부모님이 자기를 반대했었다는 경험은 영영 지워지지 않는 기억인가 봅니다.

    • 68.***.37.133

      님도 부모님 생일 가지고 가서 좀 알아보세요.

    • 하나 76.***.211.122

      ‘나중에 이혼할 거’라는 게 궁합 나쁜 것 중 다라면, 별로 나쁜 궁합도 아닌 것 같은데요.

      ‘집안에 우환이 생길..’, 뭐 이런 내용이 나쁜 궁합이지요.

    • VAV 38.***.20.163

      뭐 다른건 모르겠구요, 궁합을 보려는 생년월일이 미국기준인가요 한국기준인가요??

      기본적으로 한국기준의 생년월일 과 미국기준의 생년월일로 궁합을 본다는게 말이 않되는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어짜피 한국 궁합은 순전히 음력을 바탕으로 한건데..

    • 여행자 71.***.91.150

      종교가 무었인지 모르지만….

      결혼 설명서 라는 책이 있습니다. 기독교 서적이죠…

      부모님께서…그 책을 읽으면 좋을텐데…

    • Pong 67.***.74.28

      저랑은 반대의 경우네요…

      우리집에선 제 남친을 반대하네요. 사주나 궁합 때문은 아니지만, 그저 하나부터 열까지 무조건 안된다고만 하시는. 정말 그간 드라마 여러편 찍었는데도 앞이 보이질 않네요. 그렇다고 포기하진 않으렵니다. ‘나도경험자’님이 쓰신것처럼 저도 첨부터 안될거 알았으면 결혼한다고 말씀드릴때 허락받으려고 한거 아니다 그냥 알려드리는거다…할걸 그랬어요.

      전 이제 30중반을 치닫고 있어서 그저 허락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기만 하는것도 너무 지치고 또 흘러가는 세월이 너무나 아깝네요.

      괜히 와서 제 한탄만 하고 가네요. 근데 원글님 맘이 어떠실지 너무 공감되어서요. 우리 힘내요!

    • 비자 192.***.221.169

      고작 3년 사귄 여자분 때문에 평생을 같이 살아온 부모님한테 치가 떨리다니. 해도 너무한 것 같습니다. 저도 결혼해서 애가 셋입니다 찬성하는 결혼이 아니었지만 결국 잘 설득드리니 자식 이기는 부모없다고 다 자식 뜻 받아주게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보란 듯이 잘 살고 효도하고 살면 되는 거겠지요. 부모님의 입장에서도 한번 생각해 보시고 정 그 여자분이면 안된다 싶으면 부모님과 깊은 대화를 해 보시고 잘 설득해 보세요

    • 이름 71.***.146.249

      진짜 님 말데로 치가 떨리는 무식한 부모들이네요
      부모조언이야 들어야 되지만
      생년월일 궁합 가지고 결혼을 반대 하다니..
      고등학교도 못나온 부모님인가 보ㅔㄴ요

    • 어이없음 209.***.187.254

      자기 자식 이뿐 것만 알고, 남의 자식 귀한 줄 모르는 부모님이네요.
      누굴 아내로 맞이하더라도 그런 시부모님 아래서 행복하지 않을듯…

      다른 사람 불행하게 마시고 그냥 혼자 사세요.
      어정쩡하게 한국가서 선 봐야 하지 않을까 헷깔리신다면 그냥 여자친구 놓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