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서 한글을 보니까 참 반갑던데요?

  • #409828
    사랑이 210.***.20.91 3541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1004/h2010043009395121950.htm
    최근 월스트리트저널 유럽판 1면에 게재된 ‘안녕하세요’ 한글광고가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광고를 기획한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36) 성신여대 객원교수는 30일 “예상보다 훨씬 홍보 효과가 좋았다”면서 “BBC, 파리국영방송 등 유럽 언론매체에서 연락이 많이 왔다”고 밝혔다.
    서 교수에 따르면 이번 광고가 나간 뒤 특히 유럽인들의 호평과 격려 메일이 쇄도했다.
    독일에서 증권 업무를 한다는 바우어씨는 “매일 신문을 보는데 이번 한글광고를 보고 한국의 인사말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며 “한국인을 만나면 꼭 사용하겠다”고 전했다.
    벨기에의 안드레씨는 “우연히 도서관에서 광고를 접했다. 굉장히 신선한 아이디어고 지속적으로 광고를 낸다면 벨기에 사람들에게도 한국어를 널리 전파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격려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유럽판은 유럽지역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중동지역까지 발간된다. 때문에 이번 광고로 한국어가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지는 효과를 내고 있다.
    WSJ 관계자는 “한 나라의 언어를 1면에 광고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회사내에서도 이번 광고는 큰 화제거리가 됐다”고 말했다.

    간단하지만 시선을 끄는 광고..
    많은 말보다 한마디 말이 더 많은 것을 알려줄 수 있다면 이보다 더 효과적인 광고가 어디있을까?
    한국을 몰랐던 사람은 자연스럽게 한국을 알게 되고,
    한국을 아는 사람은 좀 더 관심을 갖게 되는 그런 광고..

    서경덕 교수는 앞으로도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즈 등에 시리즈로 한글 광고를 게재할 생각이라고 한다..
    앞으로 그가 게재할 광고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란다…

    • 궁금해서 24.***.170.232

      그런데 무슨 광고인가요? 광고의 목적이 무엇인가하는 질문입니다.

    • res 96.***.190.100

      KBS 인터넷 방송에 서경덕 교수 인터뷰 동영상 있습니다.
      직접 확인 하셔도 되구요. 독도 알리기 다음으로 진행하는 한글 알리기입니다.
      한글의 우수 함을 널리 알리는 것이 목적이라고 했습니다.

      일본의 문학사에 2번의 노벨문학상이 있습니다. 일본의 글은 영어로 번역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일본의 라임이라는 식 운율시가 미국에 많이 퍼져 있습니다.
      저학년 또는 영어를 배우는 외국인들에게 많이 소개를 합니다.

      그런 반면 5천년 유구한 역사의 우리의 말은 그 표현 방식이 매우 발전되어 영어의
      경직된 표현으로는 따라 올 수가 없습니다. 혹자가 말하길 우리의 글을 영어로 완벽하게
      번역이 되지 않기에 우리는 노벨문학상이 없다는 겁니다. 그럼 번역 한 번 해 주실까요?
      영어에 자신 있는 분이나 영어를 잘 한다고 자신 있으신 분 도전 한 번 해 보세요.

      아래의 시는 청록파 시인 조지훈 선생님 시 입니다.
      풀이 첨부.

      승 무 (僧舞)

      조지훈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 하이얀: 시적허용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 나빌레라: 예스러운 언어 사용

      파르라니 깎은 머리

      박사(樸紗) 고깔에 감추오고,

      ☞ 감추오고: 시적허용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 역설법

      빈 대(臺)에 황촉(黃燭) 불이 말없이 녹는 밤에

      ☞ 춤추는 배경 / 시간적 배역: 밤

      오동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데,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히 접어 올린 외씨보선이여!

      ☞ 빠른 춤동작과 곡선미 / 영탄법

      까만 눈동자 살포시 들어

      먼 하늘 한 개 별빛에 모두오고,

      ☞ 정적 이미지 / 별을 동경(염원)

      복사꽃 고운 뺨에 아롱질 듯 두 방울이야

      세사에 시달려도 번뇌는 별빛이라.

      ☞ 눈물: 세속적 고뇌 / 별빛: 종교적 승화 – 역설법

      휘어져 감기우고 다시 접어 뻗는 손이

      깊은 마음 속 거룩한 합장인 양하고,

      ☞ 다시 이어짐. 춤과 경건함

      이 밤사 뀌도리도 지새우는 삼경(三更)인데,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