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친구를 만났는데요…

  • #409639
    여인네 24.***.161.102 3438

    참고로 저는 여자, 그 친구는 남자, 몇 년 전 같은 직장에서 일하다가 만났고 현재는 둘 다 다른 곳에서 일하고 있구요, 둘 다 20대 중반이고 싱글인지 오래 -_-;; (제가 이 게시판 밑에 일욜밤이
    외롭다는 글 쓴 사람이예요)

    현재 전 만나는 사람 전.혀. 없는 상태. 친한 친구도 다 여자구요. 오랜만에 그 친구를 만났는데 그 친구가 하는 말이 “넌 남자친구가 네명일거야, 그래서 만나기도 힘들고. 너의 비밀스러운 인생 (?)을 살려면 엄청 바쁠거야” (번역해놓고 나니 좀 이상하네요) 라는 말을 하더라구요. 아니 얘가 왜이러나, 좀 놀라서 아니라고 했는데도 “넌 남자친구가 네명일거야”라는 말을 계속 하더라구요. 저 진짜 아무도 없는데 ㅠㅠ 그 친구가 만나자고 몇 번 연락을 했었는데 이런 저런 일이 있어서, 그리고 진짜 조심하려고, 만나자고 할 때마다 못/안 만났거든요. 그게 횟수로 합치면 10번 좀 넘을거예요. 그래서 그런건가요?

    저도 몰랐는데 제가 무의식적으로 소위 어장관리를 하고 있었던건가요. 아님 최소한 그런 뉘앙스를 풍기고 다녔던건가요. 그렇다고 주위에 어장관리된 (?) 남자분들이 있는 것도 아닌데. 제가 아는 남자분이라고는 친구들의 남편뿐인데. -_-; 참 억울(!)하다는 기분이 들었는데… 그렇다고 그 자리에서 대놓고 나 진짜 만날 사람없어서 맨날 방바닥 긁는다고는 못하겠더라구요. 자폭 할 이유도 없고…

    에휴…. 제 짝은 어디에 ㅠ.ㅠ

    • 오마이 24.***.147.135

      남자가 만나자고 그래도 싫고 좋은 것도 아닌데 피하시는건 왜에요. 그러곤 외롭다고 그러고. 여자는 진짜 모를 동물이다

    • 남자 67.***.223.144

      오마이님,
      가만 생각해보니 (성격나름이기도 하겠지만, 어떤 여자가 나를 만나자고 하는적도 별로 없지만) 남자인 나도 비슷한 면이 있는것 같네요. 별로 안끌리는 상대는 괜히 끌려가다 더 가까와지는게 두렵고…내가 끌리는 상대는 거절당하기 겁나고 많은 경우 내게 관심도 없고…차라리 외롭게 얌전히 있기가 쉬운거죠.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삶의 딜레마죠. 뭐 이게 꼭 싱글만의 문제는 아니죠. 결혼해서 애들이 생겨야 어느정도 맘이 잡히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