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외모보면 철없는걸까요?

  • #409602
    여자1 173.***.10.36 10403

    남자들이 이쁜 여자를 좋아한다고 하면서 공감도 하고 욕도 먹는 세상이죠.
    저는 여잔데, 남자 외모를 너무 중요시하는 것 같아요.
    결혼하면 얼굴 뜯어먹고 살꺼 아니라는 말 많긴 한데요… 그래도 외모가 제 스타일이 아니면 ‘호감’이란걸 갖기가 너무 힘드네요.

    얼마전에 아는 남자분이 친구를 소개해줬는데, 외모 빼고 다른건 진짜 다 괜찮은 것 같아서 두세번 만났거든요. 막상 그분이 적극적으로 나오시고 관계가 발전될 단계가 되니 멈칫하네요. 몇번 만날때는, 내가 지금 외모 따질 나이냐, 남자 외모는 결혼하면 오히려 단점이다… 이렇게 제 자신을 세뇌시켰는데, 그분이 사귀자고 나오니까 순간 아니다 싶은것이….

    제가 초미녀는 절대 아니지만, 남자(결혼한 동료)가 자기 친구 소개시켜주는걸로 봐서는 일단 박색은 아니라고 가정할께요… 죄송.

    남자분들 이쁜 여자 좋아하는 심정 너무 이해가구요.
    그렇다고 장동건을 원한다는 건 아니고…. 제가 어렸을때부터 좋아하는 스타일이 있는데, 이상형으로 치면 손석희씨 같은 스타일? 키는 저보다만 작아보이지 않음 되긴 하는데.
    10대도 20대도 아니고, 이제 30대인데… 정말 이걸 어찌해야할지.
    다른 여자분들도 저처럼 남자 외모 많이 보나요?
    아님… 저 좀 철없고 한심한가요?

    • 얼마나 76.***.39.196

      보세요? 저는 20대 후반인데요, 저는 외모를 크게 보는 것 같지는 않아요. 다른 사람이 봐서 별로인 것 같아도 제 스타일이면 괜찮거든요.

      단, 165센티인 저보다 키가 작고 and 뚱뚱한 사람, 그리고 피부가 너무 안좋은 사람은 예외입니다.

      소개팅을 한 적이 있는데 180 키에 남자답고 잘생긴 분이 나왔지만, 제 눈에 안경인가봐요. 저는 말이 통하는지, 성격을 먼저 보는데, 말이 잘 안통해서…

      지금은 키 172인 남자를 만나는데, 제 친구 말로는 외모는 그냥저냥이래요
      (제 생각에도 그래요)
      저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이상하게 호감이 가더니 지금은 잘생겨 보여서 큰일이에요 제 눈에 콩깍지인지 ㅋㅋ

    • db 75.***.249.141

      정답은 본인이 알고계시네요 ^^
      그런데 마음이 안가는걸 어쩌겠습니까?
      그냥 여러사람 열심히 만나보시는것이 최선일듯 싶습니다.

    • Chris 69.***.220.39

      손석희씨가 누군지 몰라서 검색을 해봤더니 아나운서 출신인 그분을 말씀이신가요?그렇다면, 지적인 분위기에 안경쓴 그런 남자를 좋아하는건데, 꽃미남 스타일도 아니고…잘 찾아보면 많이 만나실 수 있는 스타일인거 같습니다. 그나저나 혹시 학교는 한국에서 다니셨고 중고교때 선생님 좋아하시고 선생님이 비슷하게 생기신건 ? 여튼, 한번 사는 인생인데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일 적극적으로 찾아보세요. 그리고 연애 찐하게 해보세요. 그리고 나서 판단하면 되죠. 특정 외모나 몸매에 너무 편견을 가지고 있으면 좋지 않은게, 그냥 이런 스타일이 좋다고 막연히 생각하는것과 아주 깊이 사귀게 되면서 경험하게 되는 느낌은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 여자1 173.***.10.36

      내심 욕먹을까봐 걱정했는데 답글들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열심히 이상형을 찾아보는 수밖에 없겠네요.
      경제력(은 제가 벌면 된다고 생각) 학력(은 나도 뭐 그냥 그러니)보다 외모가 더 많이 호감정도를 좌우해서 제가 뭔가 잘못된건가 싶었거든요.

      이상형 아닌 멀쩡한 사람도 미국땅에선 찾기 힘든데, 이상형은 도대체 어디서 만나야될까요?

    • kk 65.***.133.203

      손석희가 MBC 아나운서 였나요 KBS였나요 가물가물 한데..이전에 손석희 가 아나운서로 있던 방송국에 기자 시험 보러 갔는데요..맨뒤에 않아있던 친구가 쉬는 시간에 제 자리로 와서 (저는 맨 앞자리) 야 손석희야 !! 흥분된 어조로 저를 치면서 호들갑을 떨기에..”손석희가 누군데..” 라고 큰소리로 되물었는데 앞에 앉아 잇던 시험 감독관 아저씨 깜짝놀라 하면서 ..저를 엄청 째려 보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아직도 그눈 생각 하면 무서워라…저는 잘 생겼는지 모르겠던데요..그냥 여자 처럼 생겻었다는 기억이…물론 그 이유였는디 모르지만 (히히 실력이 안됐겠죠) 친구랑 저는 그때 미역국…

    • 이해감 24.***.143.78

      얼굴 띁어먹고 사는건 아니지만 외적으로 끌려야 결혼생활도 원만한거죠.. 대신 여자들이 못생긴 남자를 만나면서 말이 통하고 성격이 맞고 마음이 끌려서 멋져보일수는 있지만 남자들은 아무리 말이 통하고 성격좋은 여자라도 못생기면 여자로 안보더라구요..

      아마 여자1님도 그 남자분을 계속 만나다 보면 언젠가는 멋져보일 수 있을꺼에요.. 그러나 그 전에 쪼끔이라도 맘에 안드는 행동을 한다면 확 정떨어지는거죠..

      외적으로 끌리는것도 무시 못한다고 봐요.. 그건 사람의 본능이니..

    • 148.***.1.172

      외모를 본다기 보다는, 상대방에게 매력을 느끼지 못하시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 보기 전부터 사진만 보고 판단하거나 하는 것은 외모를 본다고 하는거지만, 님처럼 여러번 만나보고, 사귀자는 소리를 듣는 순간 이건 아니다 라고 생각되는 것은 상대방에게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고 하는 것 아닐까요?

    • 매칸더V와함께 98.***.83.199

      그래도 이왕이면 날씬하고 잘생긴 남자를 찾아 보세요.
      2세 또한 잘생기면 좋지 않겠습니까?

      외모가 뛰어난 사람들은 어릴적부터 주위에서 찬사를 받고
      자라왔기 때문에 더 뭐든 더 자신감이 있습니다.
      그리고 결혼해서 부부동반 모임을 가도 (그런 멋진 남자와 결혼한) 능력을
      인정 받게 됩니다.

      아, 그리고 좀 안생겨도 피부가 고우면 용서해 주세요.

    • NJ 75.***.108.195

      꽉 찬 나이, 한정된 지역, 한정된 사람들, 멀쩡한 사람 만나기 힘든 미국 사회, 님들이라면 어떤 사람을 고르시겠어요? 번지르~하게 생긴 약간 떨어지는 사고방식, 성격 결함 혹은 바람둥이쪽? 아니면 비교적 멀쩡한 사고방식과 경제적 능력 그리고 좀 떨어지는 외모..?

      물론 멀쩡한 외모에 멀쩡한 사고, 경제적 능력까지 가췄다면 최고죠.. 하지만 말했듯이 제한된 내 환경에서 찾기란 쉽지 않죠.. 그렇다면 뭘 고르시겠어요? 아니면 언젠가 나타날지 모르는 사람을 위해서 항상 옆 자리를 비워 두겠어요?

      이정도면 됐어.. 라는 기준이란게 사람마다 있죠? 그게 높은 사람을 눈이 높다고 하고요.. 하지만 무엇이 사람선택의 우선 순위 일지는 자신한테 물어봐야죠..

    • .. 76.***.185.242

      윗분, 원글님이 말씀하시는 외모란 쉽게 말해 ‘제눈에 안경’이라고 이해하셔야 할 듯 합니다. 객관적으로 누구나 봐도 안 딸리는 그런 외모를 말하는 게 절대로 아니거든요.
      제 경우 외모는 pass/fail이고, pass만 하면 그 담부턴 안 따집니다. 더 잘생겨서 더 호감가고 그런 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fail이면 다른 조건, 성격 볼 것도 없이 그걸로 끝입니다. 그리고 그 기준이 매우 주관적이라서 넌 왜 그렇게 못생긴 남자랑 사귀냐고 친구들한테 말도 많이 들었습니다. (내 맘엔 드는데 너네들이 뭔 상관?)
      결론은 저도 외모 봅니다. 외모가 제 맘에 안 들면 못사귑니다. 하지만 장동건 브래드 피트를 바라는 게 아니라 제 눈에만 차면 됩니다. 그리고 저도 30대입니다.

    • NJ 75.***.108.195

      저 참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을 썼네요.. 글 쓸때는 상대방의 생각이 생각하는 바가 무엇인지 파악 하는 것이 먼저인데.. 요즘 막 내 생각을 아무 댓글에 달아버리네요..

      전 사람 사귈때 그래요.. 외모? 그냥 적당히 창피하지만 않으면 됩니다.. 하지만 말이 통하지 않거나 사고방식이 답답할 경우에는 내가 왜 이 사람과 이러고 있나 싶습니다. 가끔은 훌륭한 외모를 가진 사람과 만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답답함을 느낄때 처음의 그 느낌은 점점 사라지고 저 사람 왜 저러나 싶기도 하고요.. 반대로 전혀 외모에 전혀 끌리지 않는 사람이었지만 알수록 사람 참 괜찮다라는 생각을 하게 될경우에는 얘기가 다릅니다. 어느 순간 내 기준이란것이 아무 의미가 없어집니다.

      저 역시 외모 봅니다. 윗분 말처럼 제가 생각 하는 기준 이하가 되면 시작 조차 하기 힘들어 지기 때문에요. 하지만 그 외모때문에 알고 있는 사람의 장점들이 우선 순위에서 밀려난다면 그것 또한 안타까운 일이 아닐까 라는 생각 입니다. 적어도 제 기준에서 만남은 외모 이전에 대화가 즐거워야 하고, 생각이 달라도 이해 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합니다.

      외모 빼고는 괜찮은듯 해서 두세번 만났다고 하셨습니다만.. 다른 분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제 기준에서는 완전 아닌 사람(대화방식이든 외모든)과 두번만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다시 자신에게 질문을 돌려드려야 겠지요.. 그사람의 장점이 무시 될만큼 또는 알고 싶지도 않을 만큼 그사람 외모가 내 기준에 못미치는지..

    • Marylander 208.***.11.16

      To NJ,
      I am strongly agree with you.

    • .. 99.***.179.206

      네. 적당이 창피하지만 않으면 된다…에 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