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만나기가 귀찮아요…

  • #409587
    74.***.169.66 5233

    데이트 약속이 있는데, 귀찮아요.
    약속 했으니 안만날 수도 없고, 어떻게 시간 보내나 생각하니 괴롭네요.
    혼자 산지 너무 오래 됐나봅니다. 다른 사람과 만나는게 싫은게 아니라 뭔가 기대를 하고 만나는 이성관계가 괴롭네요.
    친구놈은 부담 갖지 말고, 결혼 이런거 생각 말고, 주말에 시간 많고 할 일 없으면서 나가서 그냥 즐겁게 시간 보내라는데, 그게 참 말이 쉽지, 아무래도 외국친구다 보니 한국인의 정서를 이해 못하는 것 같기도 하고, 상대방은 그냥 놀러 나오는 건 아닐 것 같거든요.
    사실 뭐 딱 끌린다거나 이런게 없는데, 괜히 시간 낭비하는 것 보단 주말에 집에서 영화나 보는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한국에 있을땐, 건수만 있으면 무작정 나갔는데, 미국 와서 이걸로 고민하게 될 줄 몰랐네요.
    괴롭습니다.전 솔직히 결혼생각이 없는데 말이에요. 연애는 좋은데. 아마 이 나이에 연애만 하자고 하면 여자가 싫어할 거에요. 여자도 나이가 있는데…
    다른 친구놈은 요즘 고부갈등땜에 괴롭다는 말이나 하고… 나보고 현명하다네요. 결혼 안했으니까. 외국애들도 고부갈등이 있더라구요. 꼭 그게 아니더라도 이해 할 수 없는 와이프땜에 괴롭다네요.
    싱글도 괴롭고 커플도 괴롭고.
    여자도 안만나고 이러고 지내니 다른 사람들은 나보고 남자 좋아하냐고 그러고… 여자가 좋은데, 부담스러운게 싫거든요.
    요즘 보고 있는 드라마 ‘결혼 못하는 남자’ 주인공 같네요.
    한국에선 나름 연애도 많이 하고 적극적이었는데, 미국 와서 내가 미쳐버렸나봐요. 쩝…
    그냥 답답해서 주절거려 봤습니다.

    • bakas 67.***.118.2

      결론은 즐기고는 싶은데..책임은 지기 싫다네요…님 말처럼 딱 드라마 주인공
      이네요. 근데. 보통 여자들은 나이들어 남자 만날때 결혼을 전제로 한다는….
      그게 부담이죠.

    • 지나가다 208.***.106.5

      어쩜 그 여자분도 똑같은 생각하고 있을지도.. 만나보라니 만나긴 하는데. 귀찮고.. 이 남자는 결혼을 전제로 나올텐데.. 난 연애만 하고 싶은데.. 괜히 배나온 아저씨같은 남자 나오면. 시간낭빈데.. 이런면서.

    • 저도 24.***.176.90

      아직 짝을 못만나서 그런게 아닐까요?전 여잔데 이해는 가요, 저도 혼자산지 오래되서 누구랑 같이 시간 같이 하는게 부담스럽고 시간 아깝고 그래요.인제 30도 딱 반이나 되었는데..데이트 할떄 이사람이랑 미래가 안보이는데 왜 시간낭비하고 있나,,그러거든요.차라리 나혼자 집에서 쉬지..진짜 좋아하는 사람이랑 데이트 하면 안그럴꺼예요.

    • 당신이 바로 203.***.137.6

      초식남?!….?!

    • 건어물녀 68.***.161.126

      백만번 공감.
      집에서 책읽고 영화보고 맛있는거 해먹고 친구들이랑 전화로 수다떠는게
      더 좋아져서 큰일이예요… 소개팅 들어올까봐 무서움.

    • 공감녀 24.***.161.102

      그렇게 된 지 오래됐음… 집에서 혼자 놀구 아님 친한 친구들하구 노는게 젤 편한데…

    • 아이쿠 220.***.176.117

      배우자는 “힘들어서” 싫고, 그래도 애들은 정말 갖고 싶고… 이런 생각 들던데…(나이먹고 철없는 소리한다고 욕먹어서 이런말 아무한테나 할수도 없지만)

    • 나두 98.***.134.215

      결혼 생각 없는 남자 만나서 시간 보내는거 정말 시간 아깝다는 생각 들어요.
      그냥 집에서 혼자 놀던가 친구들이랑 노는게 더 좋다는 생각 듭니다.
      나두 건어물녀인가?…

    • 하고싶은거 하셔요 99.***.179.206

      데이트 안하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싱글 여자들도 그쪽으로 별 생각 없는 남자들과 데이트 하는것도 참 시간 낭비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