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에 있었던 일..

  • #409569
    ramen.. 71.***.129.72 6285

    6시쯤 미국친구와 일본 라면을 먹으로 라면집에 갔었드렜죠..

    워낙 유명한 집이라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딱 제 이상형의 여자가 오더라고요…

    저희에게 얼마나 더 기다려야 되는지 혹시 아냐고 물어서
    우리도 잘 모른다고 대답하고..

    우리 뒤에 선 그녀를 힐끗 힐끗 보며

    너무나 말을 걸어보고 싶었지만.. 용기가 나지 않더군요..

    웃기게 또 바로 옆테이블에 앉아서 눈도 좀 마주쳤는데..
    그저 제 친구와 얘기하며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르는 라멘만 먹었네요..

    아.. 다시 그 라면집에 가면 그녀를 또 볼수 있을까…
    후.. 그저 마음만 싱숭생숭했던 저녁이었습니다..

    싱글여성분들.. 도데체 어떡해 말을 걸아야 하는지 어드바이스 좀 알려주세요..
    만약에 만약에 다시 보게 된다면 말이죠..

    그 여자분은 한국교포같았습니다.. 화장기 없는 맨얼굴에 pony tale 생머리..

    공부마치느라 일하느라.. 싱글인지도 이제 2년이 다되가네요..

    이상 늦은밥에 주저리 주저리 였습니다..

    • 제 경험 67.***.86.66

      그런 경험 있죠.. 친구랑 술한잔하러 갔는데 서빙보는 아가씨가 정말 맘에 들던가..식사하러 갔는데 우연히 옆자리에 앉은 아가씨 한번 본 얼굴이지만 일주일 이상 맘속에서 사라지지 않는… 그런 경험들..

      그런 한눈에 아 참 괜찮다는 사람을 사실 만나기 힘든것이 사실이잖아요. 그런일이 생기면 꼭 말을 걸어야지.하고 결심한후..어느날 한번은 버스타고 가다가 본 어떤 이쁜 아가씨 정말 마음에 들어서 내가 내려야 하는 정거장을 넘어서 그녀가 내릴때 같이 내렸지요. 그런데 그곳이 왜 이렇게 어두운 곳인지 참… 바로 내린후에 말을 걸었어야 하는데 다른 사람도 내리기에 단 둘이 있을때 말 걸려고 한 5분 쫒아서 걸었습니다 .

      이제야 말을 걸어 겠다고 발걸음을 빨리 한 순간.. 그녀 뭔가를 눈치 채고 막 달려나가고.. 저도 잠깐만요 하고 막 달리고… 결국 그녀는 막 달려가서 그녀의 집으로 쏙…..저는 그녀를 놓치고 무슨일 생길까봐 다시 도망가고…

      결국 결혼은 한눈에 반한 사람이랑은 못하고 학교 후배가 소개해준 별로 한눈에 아 정말 괜찮다라고 생각은 안들었지만 이상하게 계속 만나게 되는 인연이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결혼도 하게되었구요..

      하지만 아직도 이상형의 아가씨를 우연히 만났을 때의 가슴 콩닥콩닥함이 그립습니다.

      인연과 가슴 떨리는 만남은 아마 따로 있나 봅니다.

    • bakas 67.***.118.2

      님. 저도 그런경험 있는데..반드시 말을 걸어봐야 후회가 없습니다.
      설령 딱지를 맞는 한이 있어도 ….나중에 계속 후회하게 됩니다.
      만약 다음에라도 다시 보게되면 반드시 말걸어 보세요…참 우연이네 저번에 라면집에서 봤는데..인연인가 보다…하구요.

    • ㅎㅎ 216.***.211.11

      경험상…

      여자에게 말을 걸었을때, 여자가 남자를 볼때 딱 맘에 들면, 무슨 말을 하는건 그리 중요하지 않아요. 정말 이상한 멘트가 아닌 이상….^^;;; 여자도 남자를 볼때, 느낌이라는게 있죠. 영 아니다 싶다라고 하면, 아무리 멋진 멘트도 우선 퇴짜입니다. 느낌이 온다 싶으면, 그 흔해 빠진 “어디선가 본 듯 한데요?”라는 유치멘트 조차도 성실하게 웃으면서 답해오죠.

      남자가 여자를 볼때의 첫 느낌의 감동이 있듯이, 여자도 남자를 볼때의 첫 느낌의 감동이 있습니다. 쌍방향의 느낌이 통해야 관계가 비로소 성립될 수 있구요, 그렇지 않으면, 그냥 약간의 쩍팔림과 함께 사라져주어야 하는 것이지요. ㅎㅎㅎㅎ

    • 71.***.24.154

      그게 다 예쁜여자가 없어서 그렇습니다.

    • .. 76.***.170.197

      말 자체가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데에 한표 더 던집니다. 님이 개그맨 수준의 입담을 가지지 않는 이상 거기서 거깁니다.
      다만 여자가 위협감을 느끼지 않는 상황에서 말을 걸어야 하죠. 일테면 주변에 사람 많은 데서요. 멘트 자체보다는 이런저런 주변 상황 및 님에게서 풍기는 느낌이 훨씬 중요합니다.

    • 오마이 24.***.147.135

      라면값을 먼저 계산 하고 밖에서 기다리는 센스. 손목을 잡고 골목으로 끓고 가서 얘기 합니다. ‘내일부터 나랑 사귀자’ 그리고 강한 키스 한방 캬~ㅎㅎ

    • ㅎㅎ 71.***.219.99

      결혼하고 나니까 알게 되는것…

      도도해 보이는 여자도..

      잘 꾸며서 가까이 접근하기 어려운 여자도..

      말걸면 쏘아붙일것 같은 여자도..

      진심을 담은 한마디에, 사람 머쓱하게 도도한척 쏘아붙이지 않는다는 것과,

      도전하는 남자에게 한번쯤 호감을 갖는다는 것과,

      그리고… 그다지 그 산이 높지 않다는것…

      그렇다는 겁니다. ㅎㅎ

    • ㅎㅎ 71.***.219.99

      아.. 그리고

      “용기 있는 남자가 미인을 얻는다” 는 말… 어느정도 순도 높은 진실이며..

      여기선 용감한 남자가 아니라… 용기 있는 남자라는것…

      용기는 두려움을 뒤로 하고 한발 내딧는 다는 것..

      다들 아시죠? ㅎㅎ

    • ^^ 64.***.144.85

      ㅎㅎ님 말씀… 맞는 것 같아요… 도도해보이는 여자도, 잘 꾸며서 접근하기 어려운 여자도, 말걸면 쏘아붙일 것 같은 여자도, 여자거든요. 진심어린 한마디에 뿅 갈수도 있답니다… ^^ 근데… 여자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ㅠㅠ

    • 꺄오 61.***.81.14

      말 걸었어야죠~
      여자는 그런 남자에 목 말라 있어요 ^^

    • 리나 167.***.140.254

      저두 여자지만 ㅎㅎ님 글 읽고 정말 어떻게 저렇게 꿰뚫고 있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ㅎ 그여자분도 레즈비언이 아니고서야..ㅋ 모르는 사람이 말걸면서 관심을 표하면 이상한 사람 아니고서야 호감이 아에 없을수가 없습니다.

    • 여성분들 24.***.39.181

      여성분들께서 관심 있는 남성이 있으시면 남자로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 남자들 정말 단순합니다. 여성분들같이 이성에 오래 생각하셔 결정하고 그러지 안는것 같습니다. 남성들은 알다싶히 비쥬얼한데 약합니다. 관심있으신분 있으시면 예쁘게 하신후 조금스렵게 적근하시면 남자들 호감 같은것 같습니다. 정말 남자들 단순합니다.

    • Chris 70.***.215.109

      미국인들이 많이 읽는 연애지침서를 쓴 베스트 셀러 작가들의 TV 대담을 본 기억이 있어요. 수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여자에게 접근을 해야 하느냐?어떻게 멋진 대화 주제 같은게 없느냐 속칭 Line이라고 합니다. 최고로 검증되고 성공률이 높은 방법은 그냥 만나는 그 즉시 편안하고 따듯하게 웃으면서 Hi라고 하는것입니다. 누구에게도 거부감 주지 않고 일단 하이 하고 인사를 시작해야 나중에라도 가벼운 대화의 씨가 될 수 있죠. 처음 만났을때 이렇게 하지 않고 고민 고민 하다가 뒤에 멋진 주제로 이야기를 걸면 여자 입장에서는 이 남자가 무슨 목적을 가지고 나한테 접근해야 하나 일단 걱정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눈 마주치는 즉시 밝고 따듯하게 눈인사 하고 Hi 정도 날려주는게 첫 작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