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도 사오정…

  • #409246
    J 74.***.169.66 4183

    지난 주 교회 바자회가 있어서 김치 담그는 거 도와 주러 다녀왔지요.

    제가 남자라서 특별히 할 일도 없어 기웃기웃 거리는데 한 분이 할 일 있다고 하는 거에요.

    저 : 뭐 도와 드릴 것 없나요?
    그 분 : 있어요.
    저: 뭔데요?
    그 분 : 컵이요.
    :(김치 담그는데 뜬금 없이 컵이 왜 필요하지?) 무슨 컵이요?
    그 분 : 네?
    저 : 어떤 컵 말씀하시는 건지…
    그 분 : Come here!
    저 : 죄송해요. -.-

    그러고는 쪼르륵 갔지요…

    아… 미국 온지 수 년이 지났는데… 영어는 안 늘고… 요즘 기분이 바닥을 기고 있어요.

    • eb3 nsc 98.***.14.48

      지난번…커플스에 …울엄마 사건(영어)올려놨었는데…그것이랑 비슷…ㅋㅋㅋ
      울엄마(76세) 동네미국아저씨의…까만강아지 부르는말 (컴둥아..!!)
      미국 아저씨 알아듣기를 ….(come dog!!!)ㅋㅋㅋ 대화 잘 되고있슴다..ㅋㅋㅋ
      근데….다 겪는 일이니..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저는 “칼스쥬니어” 드라이브 드루 하는데… 나는 분명 한개 주문했는데… 두개나 주더라구요..돈도 더 빼가구..그것도 모르고..”땡큐”하고 와서 집에와서 보니…두개…ㅋㅋㅋ 이틀동안 먹었어요….ㅋㅋ

    • 길손 76.***.186.225

      때는 2002년, 신촌 그레이스 백화점 앞 KFC. 메뉴에 Chicken Finger가 있어서 달라 그랬다.
      나: (메뉴를 가리키며..한국이라서 혀 꼬부리기 민망했다. 그턍 치킨 핑거라고 발음함)Chicken Finger주세요.
      여자 점원1: 손님 치킨 흰거요?
      나: ????. 아뇨, 그냥 매운걸로 주세요.
      여자점원1: (비웃음..) ㅋ. 치킨 흰거 말씀하시는거죠?
      나: ???? ‘치킨이 흰게 있고 튀겨서 누런게 있나, 아니면 안 매운건 흰거고 매운건 안 흰건가. @!#$@!#$’
      여자 점원1: (다른 점원에게 비웃듯이 말하면서) 치킨 흰거 말씀하시나 보네.
      여자점원 2: ㅋㅋㅋ 그냥 한국 식으로 발음해.
      나: ;;;

      점원1이 Finger를 흰거 내지 휭거로 발음한걸 내가 못 알아들은 것이였다…

    • 꿀꿀 136.***.2.26

      영어가 안느시는건 아마도 따로 공부를 열심히 안하시는 모양입니다,, 저도 그리 못하지만,,일부 독한 친구들은 정말 죽으라 열심히 하는애덜 있어요,, 그런애들은 진짜 딱 3개월이면 어느정도 도가 튼다고 합니다,, 아마도 원글님은 머리가 좋은 분이실거에요,, 원래 머리가 좋은 사람들은 본의아니게,,본능적으로,,매사에 집중하지 않는 버릇이 있답니다,, 때론 어학에 유난히 약한 사람이 있는데요,, 바로,,귀가 약간 다르게 들리는 분들,, 귀내부 구조상 소리가 정확히 들리지 않는 분들 은근히 많아요,,저도 그런 부류구요,, 거의 정상적으로 소리가 들리지만,, 미세한 차이가 생깁니다,,그럼 자꾸 엄하게 들리게되지요,, 아마 한국말도 자꾸 해깔리는거 있으실 겁니다,, 머 어쩔수 없는거에요,,너무 실망하시지 말라고 드리는 말씀입니다,,ㅋㅋ

    • R 75.***.8.64

      eb3 nsc님과 비슷한 경험.. KFC에서 치킨 4 pieces 주문했는데 (역시 드라이브뜨루에서) 치킨줄때 엄청 커다란 통을 주더라구요. 12 pieces… 게다가 일반적으로 4피스 넣는 통에 서비스라고 비스켓도 가득 넣어주는데… 거기다 대고 차마 잘못했다고 말할수없어서 걍 땡큐 하고 다 받아와서 며칠 먹었습니다 ㅋㅋ

    • done that 74.***.206.69

      LOL!!

      R님과 eb3nsc님같은 경험이 많아서 저는 혼자이면 절대로 드라이브드루 안합니다.

    • zz 98.***.189.185

      미국 온 첫번째 달에 학교 친구들과 파티를 했다.
      다행히 한국을 여행했다는 미국 친구랑 대화를 하게 되었다.
      음악 소리가 커서 그런지 대화 중간 중간에 이친구가 나한테 “세게!” 라고 했다.
      역시 한국 다녀온 놈이라 한국 말도 좀 하는 구나…
      그래서 난 더욱더 큰 소리로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이 친구 계속 “세게.. 세게!!” 그러는 거 아닌가.
      난 몇 달 동안 그 친구가 나에게 “Say again!” 이라고 한 말을 세게 얘기하란 줄로만 알았던 것이었ㄸ~~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