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친구 하나 소개해도 되나요.

  • #409113
    기다림 12.***.58.231 4778

    전 싱글도 아닌데다가 아이도 둘이나 되는 유부남인데 싱글즈에 한번 들어와서 글 보다 제 친구(이 친구는 천연기념물 총각)를 소개하고 싶어서 자판을 두둘깁니다.

    뭐 저랑 관개를 말하자면 길지만 짧게 소개하면 제 고등학교 동창입니다. 서울 변두리에서 학교 졸업하고 대학도 같은 대학에 들어갔죠. 이 친구는 고3때 반장(부반장하다 반장이 없어져서 억지로 반장되었지만)이었구요.

    참 성실하고 좋은 친구입니다. (뭐 더 잘 표한할 말은 못찾아서)
    성실하고 가족들도 다 인자하고 좋은 분들이시고 (이 친구 집에 가서 자주는 아니지만 만나 뵌적 있는데 전형적인 한국부모님들 인자한 어머니, 말씀 적은 아버님) 여동생 하나 있는데 의사고 시집가서 아이 낳고 보기좋은 가정이뤄서 잘 살죠.

    대학졸업하고 ROTC 국방의 의무도 대한민국 남아로 장교로 잘 마치었죠. 그런후 우리나라 유명 그룹에서 핸드폰 열심히 만들었죠. 그때 수많은 테스트폰 구해달라고 조르던 많은 여성들과 후배들도 있었죠. (다들 어디 갔는지 지금은….)

    그렇게 몇년 회사 생활 잘하고 인정도 받으면서 일등 실랑감으로 자리 매김해 나가고 있었죠. (성격좋죠, 크도 크죠(180 좀 넘어요). 잘생겼죠. 집안도 좋죠, 경제적인 능력도 좀 되구요…. 뭐 하나 부족한게 없었죠. 저 하고는 비교되는…. )

    아무튼 그렇다가 그 뜨끔없는 방랑기로 미국에서 세계를 상대로 자기 실력을 한번 인정 받고 싶다고 회사를 그만두고 왔죠. 일단 학교에서 IT쪽에서 석사과정하면 계속 취업문을 두드려서 몇군데 인터뷰 보고 일을 시작했죠. 하지만 뭐 원하던 쪽(신제품개발이나 소프트웨어 개발)은 아니고 품질관리쪽이라 생산라인 끝에서 테스트해서 도장찍어 주는 일에 실증이 나고 회의를 좀 느낀것 같더라구요.

    결국 그렇게 시작된 첫 미국 진출은 2년 정도 많에 접고 다시 한국으로 들어갔죠.

    돌아가면서 저에게 “자신이 준비가 않되었던것 같다”라고 하면서 “다시 잘 준비해서 미국 시장에 한번 진출해 보고 싶다”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갔죠. 그때가 2003년 인것 같아요.

    그렇게 제 기억에서 잊혀지려고 할때 한 3년정도 흐른후 2006년말인가에 다시 미국으로 지사 파견형식으로 나온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시애틀쪽에 와서 일하다가 모 회사의 어려움으로 지사를 접는 다고 해서 다시 그곳에서 미국 직장을 알아보고 하더니 지난해 결국 원하는 직장을 잡았죠. 그것도 한군데도 아니고 여러군데에서 오퍼가 와서 원하던곳으로 가더군요.

    회사일은 잘 하고 영어도 잘 하는데 상사 복은 별로 없지만 그것도 자기가 잘 뚤고 나가더군요.

    하지만 비자 문제만은 내 마음데로 되질 않아서 지난주 까지 이번 H 비자 대란에 접수는 시켰는데 결과를 아직 모르더라구요.

    누가 결혼조건에 신분문제는 스스로 해결한 사람이라는 단서를 달던데 그 정도는 누구 도움없이도 해결할수 있는 친구구요.
    저한테 비자나 영주권 관련해서 대화를 많이 나눕니다. 미국생활 정착에 첫단계가 비자나 신분문제인데 이걸 잘 해결해야 되니까요. 제가 좀 먼저 한 사람으로 여러 정보를 주지만 요즘 처럼 변화무쌍한 이민국 변화는 저 처럼 이미 받은 사람에게는 업데이트도 잘 되질 않죠.

    회사도 적극적으로 스폰서 해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어려우니 요즘은 정말 힘들죠.

    그런데, 이 친구가 돈 벌쭐만 알지 쓰거나 생활은 힘들어하죠.

    아파트 구하는 거나 차 사는것 이런건 잘 몰라요.
    (저는 돈은 잘 못벌어도 아파트 구하기, 차 사는것 이런건 저한테는 쉬운데… 딜러가 선택해 주는 데로 사고 달라는 데로 돈 주고 고장나도 내가 운이 없어서 그런가 보다 하고 아파트 디파짓 돌려받는것 이런건 신경 못쓰고… 마치 학교 다닐때 국영수 잘하고 공부잘하는데 다른것은 잘 못하는 그런 아이 같아서)

    아무튼, 그런거 볼대마다 누가 옆에 있어서 함께 하면 더 좋은텐데 그런생각을 합니다.

    종교에 대해서도 열려있고 한데 누가 가잔 사람이 없으니 주변머리가 별로라 교회도 못가고 그냥 주말은 혼자 주로 체육관에 운동하러 다니는것 같더라구요. 주변에 그래도 좋은 직장 동료들 만나서 가끔 스키장도 가고 초대도 받나본데…

    이젠 가정을 이뤄서 안정된 미국 생활 했으면 좋겠다는 소망도 있어요.

    제가 다른주에 멀리 살아서 친구로써 뭐 도와주는것도 한계가 있고 해서 아는 사람 동원해서 수소문해서 LA쪽에 아가씨 하나 소개 시켜주었는데…

    비행기표 사서 가서 주말보매면서 돈도 데이트 비용으로 많이 쓴것 같은데 아가씨 1.5세 였는데 미국적인 정서가 강해서 그런지 서로 공통의 화제를 찾지 못하고 아쉽게 끝난나 보더군요.

    혹시, 주변에 참한 색시 있으면 서로 연락해서 만나보게 하고 싶은데… 혹시 있나요? 요즘은 그런 기회조차 줄어드는 것같더구요. 나이가 72년생이다 보니 만만치 않은 나이라 소개시켜주는 분들도 쉽지 않고…

    주변에 좋은 여자분 있으신분은 저에게 연락처 주세요. 좋은 만남 한번 주선해 보자구요.
    뭐 중매 잘하면 술이 석잔이구요. 무엇보다 두 사람에게 평생 잊지 못할 좋은 일 한거잖아요.

    이제 나이가 있는 사람들이라 연락처만 서로 알려줘도 서로 알아서 만나볼수 있는 나이들이니까요.

    참고로 이 친구가 이름만 되면 다 아는 미국 핸드폰 회사에 다니므로 사귀는 아가씨는 연애만 해도 핸드폰은 공짜로 늘 최신폰으로 바꾸실수 있을것입니다. 저도 이 친구한테 프라다 폰 공짜로 받아서 와이프한테 사랑 많이 받았습니다. (조만간 아이폰 하나 달라고 해야 겠네요)

    그럼 제 연락처가 woongku골벵이hotmail.com입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 66.***.122.50

      친구를 많이 생각하시는 것 같아 보기 좋습니다.
      여기가 싱글방이고 하니 어떻게 하던 엮어보려는 사람들도 있고 인연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사람들도 있겠지요.
      하지만 인연을 이렇게 중간에서 잘 모르는 사람을 잘 모르는 사람이 연결시키는건 참 힘든것 같습니다. 중매라는것도 중간에서 하는 사람이 양쪽 사람을 잘 알아야 성사가 되는 경우가 더 많겠지요. 한쪽만 알거나 지금처럼 양쪽을 다 잘 모르면 서로를 엮어주는 것은 당사자에게 실례일 경우도 많습니다. 어떻게든 인연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냐라고 하시면 할 말 없습니다. 이건 제 생각일 뿐이니까요.
      친구분이 결혼에 생각이 있다면 그 분이 나서서 일을 진행하시거나 주변에 잘 아시는 분끼리 중매를 하는게 더 나을것 같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저도 나이든 독신이지만 결혼에 그리 목매는 사람이 아니라 주변에서 자꾸 결혼 얘기하면 참 부담스럽고 억지로 연결시켜 주려고 하면 좀 짜증이 납니다. 결혼 안하고 독신으로 사는게 나은 사람도 있으니까요.
      다시 말씀 드리지만 이건 제 생각일 뿐이니 기분 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그리고 친구분이 참 좋은 친구 두신것 같네요.

    • 기다림 12.***.58.231

      맞는 말씀입니다. 두 사람 다 잘아는 사람이 소개시켜주면 가장 좋은데… 제 친구는 마치 무인도에 혼자 떨어진 사람처럼 시애틀에서 한국사람 접촉도 없이 회사만 열심히 다니고… 다다익선까지는 아니지만 만날 기회 조차 없는것 같아서 노파심에 적었습니다. 뭐 이렇게라도 인연을 만날수 있지 않을까 해서요. 마치 한국에서 출산율이 줄어서 걱정이라는데 회사일 늦게 하다 저녁에 서로 함께 하는 시간 못 갖는 부부 처럼 만남 자체가 제한 된 것 같아 아쉽네요. 말씀 고마워요.

    • 66.***.122.50

      하하하 그 친구분이 꼭 저 같은가 보네요. 저도 시카고에서 별로 한국사람 접촉 없이 회사만 열심히 다니는데…. 회사 사람들 하고 주말에 골프치거나 취미생활 하면서 재미있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변에서는 이런 제가 걱정이 많이 되나 봅니다. 부모님은 말 할 것도 없구요. 인연이 되면 결혼 할께요라고 말씀 드리지만 부모님 마음은 그렇지 않다는 건 잘 압니다.
      그 친구분 저랑 나이가 같은것 같은데 지역이 비슷했다면 회사일 끝나고 술친구라도 할 수 있었겠네요.

    • kk 131.***.206.75

      원글님 마음 이해합니다. 제가 싱글이였다면 댓쉬 했을텐데요..그런데 친구분이 좋아는 여자분 spec도 좀 적어주세요..제 친구도 싱글있는데..내친구는 남자 고를때 무조건 키가 커야되요..본인이 170 이거든요..키는 맞으것 같은데 ..어떤 여자분을 좋아하나요…제 친구한데 이글 forward해도 되죠..

    • Esther 70.***.197.9

      싸이 싱글방이 있는데 거기 가입해보시는건 어떤지요?
      72년생이시면, 그리 많은 나이도 아닌것같은데..
      지금 회원수는 100명 좀 넘었구요..모 같이 모여서 밥도먹고, 영화도 보고 하는것같아요..
      아무래도 그렇게 자주만나다보면 머가 이루어지지 않을까요?
      지역이 어디신지는 모르겠지만, 지역별로 모이는것같기도 하구요…

      저두 어디 원글님 같은 친구없나요???ㅋㅋㅋㅋ
      암튼..부럽습니다..^^

    • 원글 70.***.179.202

      다들 이렇게 관심을 보여주셔서 감사해요.kk님 포워드 하셔도 당연히 좋구요. 다시 일어보니 그 친구를 너무 비화시킨것도 같은데 그냥 보통 한국남자에요. 자길 잘 믿어주고 따라주는 여자 좋아하고 여성스러운것에 감격하는 소시민적 한국남자요. 참 혈액형이 A형이에요. 자기는 늘 대법한 A형이라는데 A형이 대체로 좀 소심한가요.

    • YK 125.***.196.68

      괜찮은 친구분을 두신 것 같네요…제가 해보고 싶은 생각두 들지만 :-) 지리적으로 너무 머네요.

    • 원글 70.***.179.202

      YK님 거리가 뭐 중요한가요. 전 한국과 미국이라는 태평양을 두고 1년 사귀다 결혼했는데요. 미국내라면 더 쉽죠. 아무튼 좋게 생각해 주셔서 고마워요. 그럼 화이팅!

    • min 67.***.23.162

      이렇게 좋은 친구를 두신 분이라면 정말 좋은 분일 것 같아요.
      제 친구를 꼭 소개하고 싶네요.
      친구는 이번 가을부터 루이지애나 대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게 됩니다.
      지금 잠시 한국에 나갔고 8월말에 들어옵니다.

    • 원글 12.***.58.231

      감사해요. 여러분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저도 놀라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서로의 짝을 만나지 못하고 있다니 말이죠. 뭐 억지로 되지 않는게 사람마음이고 인연인데… 그래요. 만나게 하는것 까지가 제가 할수 있는 일인것 같습니다. 그 다음은 신의 영역인것 같네요.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