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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올때 별 목표도 없이 그냥 현실도피의 기분이었고 여자라든가 친구에
대해 그다지 애써 만들려고 하지 않았다.이럭저럭 세월이 흘러 문득 주위를
둘러보니 아무도 없다. 아..나는 결국 외톨이로 미국에서 늙어가는구나…
물론 핑계는 있다. 영주권을 얻기위해-사실 꼭 있어야 할 이유는 없었다-
하루 11시간 주 6일의 힘든 노동을 하며 강물에 동동 떠내려가는 듯한 기분
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며 영주권이 마치 인생의 목표인양,영주권만 나오면
힘든 삶이 끝날것 같은 착각속에서 5년의 세월이 흘렀고, 마침내 4년전 겨울
우편으로 영주권을 받았다. 이후 바로 힘든일 집어치우고 카지노 딜러를
시작하였다. 그런데…비교적 수입도 괜찮고 benefit도 좋은 이 job에 대해
회의가 들기 시작한다. 하루하루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삶을 구경하면서 또
어쩔수 없이 그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나 자신이 싫을 때가 있다.
이러다가 죄받는건 아닐까? 미신 같지만 내가 남에게 해를 끼치면 결국 그
해가 다시 나에게로 돌아온다는 그 불변의 진리..여러분은 믿으시나요?
이 게시판을 보니 주로 많은 분들이 고급인력으로 미국에 취업하고 계시고
또 영주권을 간절히 기다리시는 줄 압니다. 저의 넋두리가 여러분들의 경우
와는 거리감이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다들 똑같이 시간이라는 터널을 지나야
한다는 점에서는 똑 같을 것입니다. 또 미국에서 경계하셔야 할 가장 무서운
유혹..바로 도박입니다. 소중한 꿈을 순식간에 박살내는 악마같은 것입니다.
죽을때 까지 절대로 절대로 카지노에 가지 마세요. 한번도 가지 마세요.
카지노에 살고 있는 귀신이 있습니다.그 귀신이 당신의 등에 올라타면 당신은
파멸로 치달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그 귀신을 보았습니다.
어떠세요? 무서우시죠? 그러니깐 카지노에 가지 마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저의 글과 관련해 비슷한 이야기 나눌 분은 댓글 올려주세요..더 상세한
이야기 계속 하길 원하시는 분들도요..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길….
이야기 하다 보니깐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렀네요..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