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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차 한국에 나와있습니다. 맨하탄에서 출퇴근하다 오래간만에 서울에 오니 서울의 발전한 모습에 완전 놀라울 따름이네요. 한국은 분명 강대국은 아니지만 일반서민들이 살기에 한국이 미국보다 살기 좋은 것 같습니다. 직장이 있는 workingus분들은 미국이 더 좋다는게 대다수고, 이런 글이 미즈빌에 올라오면 비자땜에 일을 못하는 아줌들은 한국이 더 살기 좋다는 글이 대다수더군요. 저는 미국의 말도 안되는 의료보험제도부터 시작해서, 한국병원의 높은 수준, 일반적인 서비스의 질, 도로상태(뉴저지 뉴욕 도로상태 완전 개판임), 선진국 뺨치는 지하철을 비롯한 대중교통 어딜봐도 한국이 더 났다는 느낌이네요. 제가 30대 중반입니다만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같은 나이또래를 만나면 돈을 몇 배나 더 많이 모았고, 한국에서는 적어도 전세는 살기 때문에 미국처럼 월세로 페이첵의 반을 날리지 않아도 되구요. 저는 공대쪽도 아니고 한국보다 미국에서 대우가 좋은 간호사도 아니기에 이런 생각을 갖나 싶기도 하네요. 미국에서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며 고전분투하며 살아가는데 왜 이러구 사나 싶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들어오기도 상당히 애매하고 미국에서 경력 쌓은 다음에 한국에 와도 전세금이나 모으고 올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한국에오면 이미 집이 있고 고수입으로 안정적으로 사는 사람들과 너무 차이가 날 것 같네요. 모 미국에 살아 운이 좋아 괜찮은 사람 만나 결혼을 하고 맞벌이를 하며, 애가 생기면 따로 영어유치원에 안보내도 되니 그건 한국보다 낳겠네요. 한국 TV에서 방금 미분양아파트를 사는 방법을 알려주었는데 그걸 보니 우울해져서 글 올립니다. 미국에서 살면 늙어서 죽을 때 월세나 안내고 있으면 다행이나 생각되네요. 저는 미국에서 이름들으면 알만한 대기업에 다니고 있습니다. 믿거나 말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