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이라 안좋은점?

  • #408888
    AGEHA 68.***.125.136 9382

    다른분들은 이거하고 이거하고 이거하고 하느라 나름 바뻐요.

    그러는 분도 계시던데..

    전 너무 늘어지기만 하네요..

    학교다닐때야 주말에 과제한다는 핑계나 있었지..

    회사다니니까 딱히 주말동안 끝내야 할 일이 있는것도 아니고

    일어나서 대충 뭐좀 주어먹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뉴스좀 보고..

    드라마나 쇼프로 틀어놓고 점심먹고.. 설겆이 하고..

    그러다보면 벌써 어둑어둑 해지고..

    뭔가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은 강하게 들지만..

    또 막상 뭔가 생산적인일을 하기에는

    의지가 따라주지 않고..

    그냥 하루하루를 ‘보내고있다’ 라는 느낌..

    딱히 싱글이라서 그렇다고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아무래도 싱글이 아니’었’ 을 때와 비교해 보자면..

    확실히 그런 면이 없지않아 있네요..

    그런거 있자나요. 이를테면 담배를 끊는다- 라고 하더라도

    옆에서 너 오늘 폈어 안폈어. 아님 오늘 몇개 폈어. 해주는것과

    내가 피든 안피든 신경써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것과..

    또는 일주일내내 라면으로 저녁을 때워도.

    누구도 뭐라고 하지 않는.

    (사실 밥은 그래도 잘 챙겨먹으려는 편입니다만)

    그냥 그런 차이

    • bored 76.***.227.88

      싱글이라 좋은점: 사고싶은거 내맘대로 살수 있다.(너무 비싼거 제외)

    • DK 66.***.221.198

      늘어지고 싶을때 늘어질 수 있는게 싱글의 유일한 좋은점이죠 ㅠ

    • AGEHA 68.***.125.136

      글쵸…. 사고싶은거 사고 늘어지고싶을때 늘어지고…
      그거 솔로되고선 한 두어달까지는 좋던데.. 지나고서는.. ㅎㅎ

    • 하늘보리 207.***.251.87

      저도 비슷한 경우에요..뭔가 생산적인 일을(심지어 운동이라도) 하면 좋을텐데
      주말에 늘어지고, 참견해 주는 사람 없으니 별로 뭐 하는 일도 없어지도 그런가 부다…하는 느낌
      전 친구들을 되도록 많이 만나려고 힘써요. 교회도 안 다녀서 별로 친구가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인간관계가 어떻게 보면 더 생산적이지 않을까 하네요^^

    • AGEHA 68.***.125.136

      음- 저도 역시 교회를 안다녀서 더 그런거 같기는 한데…
      그래도 월화수목금 꼬박꼬박 아침에 발딱 일어나서 나가는것도 괴로운데..
      주말에까지 그럴수는… 아직은 없는것 같아요 ㅎㅎㅎㅎ

    • Esther 75.***.52.162

      안 좋은점
      1. 서른넘어서 1년에 한번씩 혼자 여행가는데, 갈때마다 독사진이 엉망이당^^
      2. 등이 간지러울때(늙었나벼..ㅋㅋ), 긁는데 한계가있다…
      3. 이사할때 혹은..무거운거 들고 낑낑..정말 서럽당..
      4. GYM에 갔을때 나보다 뚱뚱한 여자가 남친이랑 운동같이와서 땀 닦아주고, 허그하고 그럴때…(물론 나도 뚱뚱한편에 속한다만..)괜히 화난다..더 살찌울까보다!!
      5. 이쁘게 옷입고, 화장도 너무 잘되었는뎅(물론 변장), 나갈데 없고 봐줄사람 없을때…물론 내만족인줄 알지만…밤에 거울보고 그런다..”아 화장지우기 정말 아깝넹…”ㅋㅋㅋ

    • AGEHA 68.***.125.136

      저는 효자손이 있어욧! -_-v

      전 가끔 퇴근하고 오는길에 미장원에서 머리 자르면, 다 말려주고 왁스도 발라주고 하자나요. 그리고 나와서 지하철타고 바로 집에와서 자야되니까 다시 머리감을때, 아- 진짜 갈데 없네.. 이런 생각 들어요..

      근데 Esther님 오늘은 무슨노래 부르면서 주무세요? ㅎㅎ

    • 비전문가 76.***.60.251

      오전에 유사한 글을 올릴려다 괜히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워버리고 자버렸는데 역시 사람 사는건 다 비슷하군요.
      혼자하기 싫은 것들.
      1. 집에서 이것저것 맛있는것 해놔봐야 한번 먹고 나면 냉장고에서 썩어간다. 누구라도 앉혀 놓고 먹여주고 싶다.
      2. 날씨가 화창하여 막상 차를 끌고 나왔는데 혼자 운전만 하려니 영 기분이 안난다. 누구라도 옆에서 재잘거려주면 좋을텐데.
      3. 힘들게 시작한 골프인데 남들과 치자니 실력이 아직 안되고 혼자 하자니 맨날 연습장만 가다가 끝난다.
      4. 한가한 주말 오전 보고 싶던 영화를 보러 갔는데 극장에서 잠만 자다 왔다.
      5. 황금같은 금요일 저녁 몇년만에 친구따라 클럽엘 갔는데 다들 커플끼리 부비적 거리기만 한다. 혼자 술만 마시다가 본전 뽑았다.
      6. 큰맘 먹고 옷이며 구두며 사러 쇼핑을 갔는데 왜 이리 고르기가 힘든지 몇시간을 왔다갔다 하다가 엉뚱한 공구셋트만 사들고 왔다.
      7. 그냥 가끔 술 한잔 하고 싶어도 모임에 나가자니 음주운전 부담되고 부를 사람도 불러주는 사람도 없다.
      8. 혼자 할만한 일이라고는 운동 밖에 없는 것 같은데 이것도 마음이 안 따라주니 몸이 가지지가 않는다.
      9. 노래방 가서 실컷 노래나 부르고 싶은데 혼자가자니 미친 사람 취급 받을까 겁난다.
      기타. 미국 와서 사격장 아직도 못 가보고 집 근처 카트경주장도 못 가봤다. 가끔은 놀이기구 타러 Six flags도 가고 싶고 철판 깔고 누군가랑 BMW니 Lexus니 테스트 드라이브도 가보고 싶다.

      주말간 하고 싶었거나 혼자 쓸쓸히 했던 일들입니다. 흠..역시나 한심해…

    • 그렇구나 24.***.241.85

      하하 우리 지내는 모습이 다들 비슷하네요. 전 요즘 한창 향수가 심해서 밤마다 이등병의 편지 틀어놓고 하는 부분에서 창밖보고 한숨한번 쉬어주고 그럼니다..참고로 전 여자인데.쩝.. 전 롱아일랜드에 있어서 플러싱도 가깝고 한인 커뮤니티도 상당히 큰 편인데 크리스챤이 아니다 보니 한국인 만날 기회가 전. 혀 . 없네요. 어디 비-크리스챤 한국인 모임 없나요?

    • AGEHA 63.***.130.226

      전 미국 계시는 분들은 거의다 교회 나가시는줄 알았는데,
      여기 보니까 안나가시는 분들도 재야에 조용히들 많이 계시네요. ^^
      비크리스챤들 일요일에 모여요! ㅎㅎ

    • 궁금이 67.***.9.209

      전 무교 입니다…역시 미국에서 한국분들 만날려면 교회를 나가야 하는걸까요? 참..그냥 일요일에 나가서 사람들 만나면 되는건데 왜 이리 귀찮고 싫은걸까요? 한국친구가 한명이라도 있으면 그 친구 통해 다른분들 만나겠는데…외국친구뿐…외국친구가 안좋다는게 아니고 30대 초반으로 들어서면서 한국분들이 그리워지네요, ㅎㅎ. 종교가 있건 없건, 좋은 모임있으면 나가보고 싶네요.

    • 시간때우기 208.***.110.194

      1.이사할때
      – 6년동안 세번 이사했는데 그때마다 죽는줄 알았습니다. 짐싸고 풀때마다 이럴때 혼자서 하다보면 쉽게 지치고 나중엔 정말 다 버리고 가고 싶었어요..
      2. 맛있는 음식을 했을때
      – 요리를 자주하지는 않지만 맘먹고 제대로 해봤는데 너무나 맛있었는데 먹어주고 맛있다고 해줄사람 없을때 … 그냥 조금먹고 냉장고에서 식어가는 음식볼때 너무 쓸쓸해요 …

    • AGEHA 63.***.130.226

      궁금이님: 저두요.. ^^

      시간때우기님: 전 이제 집 살때까지 이사 안가려구요 -_-;; 혼자사는데 왠 짐은 그렇게 자꾸만 늘어가는지 원..

    • 궁금이 67.***.9.209

      일요일에 모임 있으면 나가고 싶네요. 단 여기 글 올리시는분들 어디에 거주 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전 bay area에 산호세에 살고 있습니다. 곧 이사 갈려고 계획 중인데…비싸네요. 아직 풀어야 할 숙제들이 너무 많아서 답답한데 이럴때 좋은 만남이라도 있으면 좋겠네요. 위에 bay area 클럽 중에 사진클럽이나 가입 할려고 합니다 ㅎㅎ

    • Grace 76.***.88.65

      정말 사람사는건 다 비슷비슷한가봅니다..
      어쩜 제가 하는 생각과 느끼는것이 그리도 비슷한지..
      가까이 살면 종종 만나서 같이 수다도 떨고 운동도하고 서로 음식도 나누어 먹고.. 이사하실때 도와드리고 싶네요.. 그래도 요즘에 이런 게시판이 생겨서 조금 잼있습니다..:)

    • A 69.***.234.113

      ㅎㅎㅎㅎ 늦게나마 이 게시판 발견하고 이 글 읽었는데.. 너무 너무 동감하고 너무 너무 웃기고 ㅎㅎㅎ 한참을 웃었네요. 특히 이사갈때 초죽음!!

    • 정말 69.***.215.67

      공감입니다. 전 비전문가님의 6번항목이 너무 웃기네요..ㅎㅎ그리고 비크리스챤 모임도 생긴다면 바로 달려가겠습니다. 가끔 남자들이 말걸때 이야기 받아주고 하다보면 결국 교회오라는…ㅡㅡ

    • B 24.***.134.65

      무거운 것들 쇼핑하고 집에 올때, 이사할때…. 꼼짝 못 하고 아플때 밥도 못 먹고 쫄쫄 굶고 있을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