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후나 주말에 무엇으로 시간을 때우시나요

  • #408883
    시간때우기 68.***.70.243 9653

    바쁘게 살고 계신 싱글분들이나
    애들때문에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게 바쁘신 분들께는 죄송한 얘깁니다만,

    어느분의 댓글을 보고 공감한맘에 한번 여쭤보고 싶어서요 …
    싱글들에게는 정말 연휴가 두렵습니다.
    그많은 시간을 또 어떻게 때워야 하나 싶어서요…

    한국과 달리 퇴근시간 칼같고
    출퇴근하는데 시간도 안걸리고 하다보니
    퇴근하고 집에오면 6시정도 됩니다. 요샌 서머타임때문에 여섯시도 너무 환하죠..

    한국에선 야근이다 회식이다 해서 훤한 대낮에 퇴근한적이 몇일이나 싶었었는데 ( 한국에서 회사생활 한 10년하고 이리로 왔습니다. ) 그와중에 미국간다고 새벽엔 영어학원도 다니고 자격증딴다고 주말엔 학원도 다녔습니다.

    그런데 막상 미국에 오고 나니 왜이리 시간이 남아 도는지 참 한심할 정도 입니다.
    성격상 사람을 쉽게 사귀지도 못하고 어디 모임에 뻔뻔하게 나서지도 못하다 보니 아는사람이라곤 회사동료들과 교회에서 만난 몇몇 친구들뿐 …

    회사동료들과는 근무시간 이후엔 어울린적이 거의 없고
    교회에서 만난 친구들도 주일날이외엔 대부분 연락많이 안합니다.

    각설하고,,,

    저녁시간에 주로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저같은 경우는 퇴근하고 집에와서 밥먹고 씻고
    그리고 티비좀 보다가 인터넷좀 뒤적거리다가
    짐에가서 운동좀하고 잡니다.

    주말에 하루는 교회가고
    하루는 집안청소 , 빨래 , 그리고 주중에 먹을것좀 준비하고 그래도 시간이 남아돌지요 … 아참요샌 주말에 한국드라마와 쇼프로그램 다운로드 받아서 보다보니 주말엔 시간 빨리 가더라구요 …

    다들 그렇게 사는 뻔한 얘기를 뭐하러 물어보냐구 하심 할말없고,
    혹시라도 뭔가 생산적으로 보낼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해서요 ….

    • done that 66.***.161.110

      일요신문을 보시던가, 동네 신문을 보시면 동호회 모임이 언제 있다고 공지되어 있읍니다. 조그만 도시이면 그런 동호회모임에서 많은 사람을 만날 수있읍니다. 사진, 영화, 하이킹, 등등.

      운동하시면 클래스를 들으사면 어떨까요? 주중의 낮에 하는 클래스여서 노인분들이 많았는 데, 점심에도 데려 가 주시고, 꼬치꼬치 물어 보시고, 어딘가에 소속되었다는 느낌을 주더군요.

    • bored 76.***.227.88

      주말에는 빨래하고 종교생활, 주중에는 운동리그가 있어서 일주일에 두번 리그경기, 3일은 work out하니까 시간이 정말 빨리가네요. 단점은 여자친구 만들 시간이 없다는것.

    • 꿀꿀 136.***.158.145

      골프치세요,,ㅋㅋ 시간 없습니다,,

    • Esther 75.***.52.162

      주중에는 회사끝나고 늦깍이 공부중…^^(화욜저녁은 무조건 빨래청소..^^)

      주말에는 운동(올해 Breast Cancer 3days뛸려고 준비중인데 잘 안되네요..흑흑), 맛사지(늙어가서요..ㅋㅋ), 영화한편 꼭!!
      가끔 스타벅스나, Peets같은데 가서 커피마시고 책읽고…(디비디도 보고..)
      맘 맞는사람이랑 세상돌아가는 이야기(안되는 영어로 블라블라)

      그러고 보니 Bored님처럼 남친만들 시간은 없네요…^^

    • 온라인게임 71.***.210.165

      다 늙어서 온라인게임이라고 하면 한심하게 생각하시는 분들 계시겠지만…
      저는 미국 온라인게임을 하면서 영어도 많이 늘었고 친구들도 많이 생겼습니다
      미국인들도 길드 모임 같은걸 하는데요 처음엔 영어도 잘 못하고 그래서 안나갔는데 나가다 보니 미국인들하고 어울려서 주말에 맥주 마시고 영화보고 같이 골프치러 다니고… 정말 즐겁습니다
      독특한건 아예 모임을 한사람 집을 정해서 하곤 하는데 타주나 먼곳에서 오는 사람들은 잠옷, 세면도구 등등을 챙겨서 -_- 숙박을 하고 가더군요
      집주인도 아주 당연하게 생각하고… 뭐랄까 한국 번개 모임하고는 조금 색다른 맛이 있습니다
      몇년째 그렇게 만나다 보니 이제는 크리스마스 때나 연휴 기간에도 같이 모이는 친구들도 생겼습니다 한번 시도해보세요

    • anti 24.***.40.86

      교회빼고 원글님같이 삽니다.
      티비보다 책쫌 읽다 운동하다 이멜좀 체크하다 인터넷좀 하다가 자죠. ^^
      잘 모르는 사람들 만나서 친해지려고 노력하는게 귀찬아서 그냥 이렇게 사는게 팔자인갑다 하고 살아요. ^^

    • anti님 136.***.1.3

      안티님
      너무 웃겨요 ㅋㅋㅋㅋ 나랑똑같어 귀찮아서 그냥 이렇게 사는게 ㅋㅋㅋ

    • 그러게요 132.***.142.130

      저 역시 미국서 쥐꼬리만한 직장생활이 벌써 8년차, 별로 큰 승진속도는 없는것 같고, 그날이 그날같아 지치기도 한 날들입니다. 뭔가 발전적인걸 준비해볼까도 생각중이지만, 영어는 대충 먹고 살정도 한다는 스스로의 자만에, 주중은 헐리우드 영화 한두편 때리고, 절대 따로 공부도 안하고만 마는, 그리고 늘 자책.. 한국이아니라서인지 남과 많이 비교랄걸 하는 기회도 점차 줄어드는것 같고.. 일끝나면 만사 귀찮니즘만 찾아오는것 같습니다. 술 좋아하고 사람 만나는 것 좋아하는 사람 아니면, 또 이런 생활이 슬며시 편한것 같습니다. 안주하는것 같아 좀 두렵긴 하지만요.

    • 76.***.179.91

      별로 사회성 없는 저, 쓸데 없는 거(?) 하자고 불러내는 사람 없어서 미국이 너무 편합니다. 시간 남으면 디비디 (미국 드라마, 영화) 봐요. ^^

    • June 96.***.120.166

      가끔 주말에도 일해여 ㅋㅋㅋ
      주중엔 자주 저녁에도 일하고 ….아놔…ㅜ_ㅜ 나 너무 불쌍하다…

      이러고 살지 말아야겠다…ㅋ

    • zzz 76.***.241.167

      오전 늦게 일어나서 팬케익이나 소세지 구워먹고 TV 좀 보다가 운동 갔다와서 빨래하고 청소하고 한국 TV(무한도전, 일밤, 해피선데이 —;) 인터넷으로 보다가 ….
      대충 이런게 제 주말의 모습이네요.
      아씨~ 계속 이러고 살면 안 되는데…
      남에 나라에 와서 한국 사람 찾아다니기는 뭐 하고….
      목표를 잡아서 공부를 하던가 푹 빠질수 있는 취미생활을 찾던가 해야겠습니다.

    • 김주영 211.***.66.172

      전 근처 coffee shop에 가서 사람구경도 하고
      날씨도 즐기고 그래요. 어떤날은 무작정 온 동네를 걷다가 들어오기도 하고
      어떤 날은 아주 일찍 머핀 한 조각 입에 물고 차를 몰고 그냥 쭈~~욱 달려보기도 합니다. 저도 그리 들이대는 성격은 아닌지라 첨에 친구 만들기 어려웠는데
      성격좋은 외국인 친구 사귀고 나니까 그 후엔 그 친구를 통해서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더라고요. 그냥 즐기세요! 혼자면 어떻습니까~ 싱글이라 즐길 수 있는 특권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