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장관은 “국군은 대한민국을 지키는 수호자”라고 강조하면서 장병들의 눈빛을 바꿔놓았다.
국방부는 얼마 전 한국경제의 발전상과 북한의 군사적 위협 등을 담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지켜야 할 나의 조국’이라는 책 17만 권을 전경련과 함께 발간해 모든 장교와 하사관에게 배포했다.
학창 시절 전교조 교육에 오염됐다가 요즘 군복무를 통해 확고한 안보관을 가진 젊은이가 늘었다는 말도 들린다.
이명박 정부는 대선에서는 압승했지만 출범 후 지지도가 급락했다.
맹목적 반대세력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대선에서 그를 찍은 국민 중에도 냉소를 보낸 사람이 많았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상당수 역대 정부가 대통령 임기 말엽 ‘식물 정부’로 전락한 것과 달리 MB정부는 대선을 불과 반년 남짓 남겨둔 시점에서 정권 차원의 힘은 빠졌지만 국방부는 큰 동요 없이 기능을 발휘하는 모습이다.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내각, 특히 국정의 축인 안보 장관이 흔들리지 않고 부처를 이끌어가는 현주소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국방부가 나라의 앞날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사람들로부터 비교적 후한 평가를 받는 것을 다른 부처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얼마 남지 않은 정권이지만 안보를 위해 힘쓰는 국방부와 국방부를 위해 노력하는 김관진 장관의 노력에 다시 한번 감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