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은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4월15일 태양절) 기념행사를 이명박 정부가 모독했다며, 사죄하지 않으면 “서울을 날려보낼 수 있다”고 위협했다. 광명성 3호 발사와 태양절 축포야회 행사에 막대한 돈을 쓰면서 주민은 굶긴다고 남측이 비판하자 발끈한 것이다.
북한의 정부·정당·단체는 19일 성명을 통해 “리명박 역도는 태양절 행사가 거행되는 때 직접 나서서 북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돈을 얼마썼을 것이고 그 돈이면 강냉이 얼마를 사올 수 있었을 것이라느니 뭐니 하고 줴쳐댔다”며 “중상모독한 중대범죄로 당장 사죄하지 않으면 괴뢰역적 패당을 영영 쓸어버릴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16일 라디오 연설에서 “북한이 이번 발사에 쓴 직접 비용만 해도 8억5000만달러로 추정된다. 미사일 한 번 쏘는 돈이면 북한 6년치 식량 부족분, 옥수수 250만t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식량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도 ‘북한이 살 길은 핵무기를 포기하고 개혁·개방을 하는 것’이라는 이 대통령 연설에 “리명박 역적과 그 족속들은 이번 특대형 도발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될 것”이라고 18일 비난했다. 인민군 최고사령부는 대변인 성명으로 “비록 서울 한복판이라 해도 최고 존엄(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을 헐뜯고 건드리는 도발 원점으로 되는 이상 통째로 날려보내기 위한 특별행동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측의 강력 반발은 광명성 3호 발사(13일) 실패와 중국까지 가세한 유엔 안보리 규탄 의장성명(16일), ‘2·29 북·미합의 파기’(17일)로 긴장이 증폭되자, 남측에 압박을 일부 돌리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12-04-20 14:22:22 Free Talk에서 이동 됨]
이 기사 어땠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