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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조선일보도 미쳐가나 보다. 탈북자가 남한에 적응하지 못하는 일은 있다고 해도 입다물고 있어야 될텐데 다시 북으로 돌아 가는 사례까지 친절히도 홍보해 주는 구나. (공개 총살형 얘기는 더 이상 없군)
2006년 11월 입국한 탈북자 이철국(가명·59)씨는 한국에 온 지 1년 만인 2007년 영국으로 떠났다.
목숨 걸고 탈북해 한국 땅을 밟았지만 차별과 냉대는 감당하기 어려웠다. 이씨는 “탈북자라는 손가락질을 견디기 어려웠다. 정신적으로 버틸
수 없었다”며 “공사판에서 만난 사람들이 맥주를 마시러 간다고 해 같이 가려 하면 ‘네가 갈 만한 곳이 아니다’라고 따돌렸다”고
말했다.이씨처럼 한국에서 정착하지 못하고 외국으로 떠나는 탈북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작년 6월 작성된 미국 회계감사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 입국한 탈북자는 2006년 27명, 2007년 48명으로 집계됐다.
영국의 경우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4년간 665명의 탈북자가 인도적 보호를 요청했고, 캐나다 정부에는 2000년부터
2009년까지 217명의 탈북자가 합법적 체류 허가를 요청했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탈북자 단체들은 미국·영국 등에 난민 신청을
한 탈북자 가운데 상당수가 한국에 적응하지 못하고 떠나간 것으로 추정한다.그러나 말도 통하지 않는 낯선 타국에서
적응하는 일은 한국에서보다 더 힘든 경우가 많다. 2008년 탈북한 진모(48)씨는 지난달 30일 캐나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진씨는 “여기도 쉽지 않다. 캐나다로 온 대부분의 탈북자가 한국을 떠난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2004년 1월에 남한으로
왔다가 2007년 영국으로 떠났던 탈북자 김모(36)씨는 작년 초 한국으로 돌아왔다. 영국에서도 희망을 찾을 수 없었다고 했다.북한으로 다시 돌아가는 극단적인 경우도 있다. 2003년 탈북한 김모(45)씨는 한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2007년 북한으로
돌아갔다. 함북 온성에서 공장장으로 대접받고 살던 그는 한국 생활을 버텨내지 못했다. 그는 남한에서 모은 전 재산을 북한 정권에
헌납하고 용서를 구했다고 한다./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