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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 사이트에 자주 들러 많은 정보를 얻어 가다 처음으로 제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저를 비롯한 많은 분들이 여행허가서가 제때 안나와서 고생을 하셨거나 하고 있으실거라 믿습니다. 아침햇살님의 글을 예전에도 봤지만 그 이후에도 같은 시도를 해서 그자리에서 받으신 분들도 있고 또 그렇지 못한 분들도 있기에 많이 고민했지만 저도 너무 급한지라 일단 시도해보기로 했습니다.
저는 다음주 (7/25)에 회사의 급한 사정으로 한국으로 출장을 가야할 일이 생겼습니다. 4/15에 I-131 (여행허가서)를 신청했고 당시 변호사 말로는 늦어도 3개월이면 나올거라 해서 맘놓고 있었죠. 그런데 6월말이 되어도 LUD 변화조차 없어 초조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곳도 많이 들락거리고 열심히 구글링해서 많은 정보를 모은결과 급행서비스 (expedite AP)라는 방법이 있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USCIS에 전화도 두번이나 해서 4, 5일내로 처리될거라는 소리도 들었고 또 텍사스 서비스 센터에 급행서비스 요청 팩스도 넣고 했습니다. 이게 6월 25일입니다. 그러고도 몇주 아무런 소식이 없길래 7/21에 인포패스 예약을 하고 하루만에 받기를 시도하려고 마음먹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또 구글링을 하던중 직접 가서 emergency 상황을 설명하고 허가를 받더라도 또 그자리에서 주는게 아니라 며칠 후에 메일로 받은 경험자들도 여럿 있더군요. 그래서 다음 월요일 (7/21)까지 못기다리고 어저께 아침 일찍 San Francisco Field Office로 무작정 달려갔습니다. 물론 예약도 안하고요. 제 친구는 산호제 오피스로 갔는데 경비원이 예약 없이는 들어가지도 못하게 했다더군요. 샌프란 오피스 직원들은 친절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일단 시도했습니다.
일단 경비원은 무사 통과 – 그냥 emergency parole이라니까 순순히 들여보내주더군요. 그리고 나서 Appointments only/without appointments 이렇게 두줄이 있더군요. 그러니 예약없이도 된다는 말이지요 (비상시라면 당연한 얘기지만). 직원에게 급해서 예약없이 왔다 했더니 제 서류 (회사에서의 레터 – 이번 출장을 못가면 심한 재정적 손실을 초래한다, 등등, I-131, I-140, I-485, Bio 원본및 복사본, 비행기표 사본)를 흘끗 보더니 번호표를 주더군요. 이제부터 진짜다 하고 기다리다가 직원한테 사정을 설명했더니 그러면 자기네가 다시 급행서비스를 신청해보겠다 하더라고요. 이게 아니다 싶어서 이자리에서 받을수는 없나요 했더니 수퍼바이저랑 얘기해보겠다 하더니 전화를 하더군요. 그리고는 수퍼바이저가 리뷰해본단다 하고는 “만일” 허가되면 사진 두장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시간이 좀 걸릴거다 해서 바로 나가서 차도 파킹 거라지에 넣고 사진 찍고 (바로 길건너에 스튜디오가 있더군요. 심지어 한 카페에서는 휴대폰을 보관해주더군요 – 휴대폰 못가지고 갑니다) 책도 한권 사고 커피도 한잔 하고 해서 한시간 가량후에 갔더니 번호대기표 판에 제 번호를 그새 벌써 한번 불렀더군요. 3, 4시간은 걸린다던데 벌써 부른걸 보니 리젝인가부다 하고 생각하는데 절보고 부르더니 허가되었다, 처리할테니 좀 기다려라 하더군요. 그래서 또 한시간 정도 기다렸더니 따끈따끈한 I-512L 두장을 주더군요. 한장에만 사진이 붙어있고 나머지 한장은 똑같은데 사진만 없구요. 사진한장은 자기네 파일에 보관한다고 했습니다.
쓰고보니 너무 길어졌는데 여행허가서가 급히 필요하신분을 위해서 자세히 썼습니다. 부모님이 위독하시던가 하는 humanitarian 사유라면 당연히 될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의사로부터 영문 진단서 내지 사유서를 받으셔야겠죠.
그럼 모든분들께 행운이 있기를 바랍니다.
RD/ND: 4/14/08
Finger: 5/6/08
Request for an expedite AP: 6/26/08 – no luck
Infopass in SF: 7/16/08 – received the AP (two I-512L’s)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07-18 2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