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님께서 사회적인 상호작용에서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반응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주 어린아이를 데리고 엘리베이터를 탄 누군가가 님을 보며 윙크를 한다고 가정해봅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 이 사람이 아이가 층 수를 누르게 해주길 바라는구나”라고 생각하며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행동으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상호작용이 익숙하지 않은 경우, 이런 작은 단서를 놓치고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 어려움을 겪는걸수도….? 그럴수도 있겠죠.
실제로 그 직원이 님을 대할 때 상냥함을 기대한다는 것도 님의 오해일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이 왜 님에게 상냥함을 요구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어쩌면 님께서 스스로 상냥함을 중요하게 여기고 그것을 기대하기 때문에, 그 기대가 상대방에게 투영(projection)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카페에서 주문을 할 때 님이 웃으며 “감사합니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느낀다면, 상대방에게도 비슷한 태도를 기대하게 됩니다. 그런데 직원이 단순히 “네, 여기 있습니다”라고 평범하게 응대했을 때, 님은 “왜 이 사람은 나에게 상냥하게 대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직원이 평소대로 업무를 처리한 것뿐이고, 님의 기대가 반영되어 그런 감정을 느끼게 된 것일 수 있습니다.
미국은 자신이 맡은 바 업무를 잘 처리하면 되는 문화이지, 한국처럼 서비스를 친절하게 대하고 손님을 왕처럼 떠받드는 문화가 아닙니다. 따라서 미국에서는 직원이 고객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기본적인 의무로 여겨지지만, 이를 넘어선 친절함이나 특별한 배려는 개인적인 선택으로 간주됩니다.
예를 들어, 식당에서 직원이 기본적인 주문을 정확히 받고 음식을 제공했다면, 그걸로 업무는 끝난 셈입니다. 한국처럼 따뜻한 미소와 친절한 말투를 기대하는 것은 미국에서는 일반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게 힘드시면 한국으로 가시는 것도.. 방법일수가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