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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국에서 첫 잡을 구하는 중인 초짜입니다. 구두로 연봉 협상 중인데 현재 제가 시작부터 꼬인건지,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궁금하여 질문 드립니다. 제 상황을 최대한 간략히 설명 드리고 싶은데, 제가 글솜씨가 부족하여 좀 길어진 것 같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ㅠ
저는 한국에서 박사를 받고 실리콘밸리 취직을 준비중인데, A 회사와 B 회사에서 동시에 뽑고 싶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A가 먼저 연락을 줘서 B에게 말했더니 “얼마를 받고 싶냐?”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원하는 액수를 불렀더니 “그게 최소라는거죠?” 라며 놀라면서 되묻더군요. (저는 이게 제 주변이 받는 금액 평균값이라 불렀습니다)
나중에 HR이 말하는걸 쭉 들어보니 제가 지원한 직급이 조금 높은 편이고 면접 결과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같은 직급의 다른 사람들은 훨씬 높은 금액을 받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B회사의 HR에게 연락을 받았는데 오히려 제가 부른 BASE PAY보다 10% 이상 높여주면서 제가 말했던 RSU의 절반만 주겠다. 총액은 오히려 조금 늘었다며 어떠냐고 연락이 왔습니다. 저는 일단 OK를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생각해보니, 어차피 회사에서 base pay는 가급적 안올려주려 한다는걸 고려할 때 저는 처음에 너무 낮게 불러서 RSU를 좀 후려치기를 당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면 이정도 base pay에 rsu를 이거밖에 못받는 경우는 들어보지 못했거든요. 설상가상으로 처음에 오퍼를 주겠다던 A회사에서 “우리 팀은 너를 뽑고 싶은데 위에서 영주권자를 선호한다. 그래서 나머지 후보들 면접이 끝날 때 까지 좀 기다려 줄 수 있겠냐? 우린 여전히 너한테 관심이 있는데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고 연락이 와서 카운터 오퍼도 좀 힘들어졌습니다.
아직 어디에서도 정식으로 서류로 오퍼를 받은건 없습니다. 이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은 뭘까요? B 회사에 다시 RSU를 높게 달라고 부르는게 통할지 걱정입니다. 괜히 이제와서 다시 높게 불렀다가 안뽑겠다고 해버리면 갈 회사가 없어지는 상황이라서요. 물론 지금도 제 처음 기대에는 충족하는 금액이긴 합니다만 너무 처음부터 연봉협상을 지고 들어가는게 아닌가 싶어서 찜찜해서 질문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