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단절

  • #3902016
    76.***.208.154 831

    레주메를 보내면
    80프로 정도는 회사의 리쿠르터들한테서 연락이 며칠안으로 인터뷰하자고 연락이 온다.

    그리고 처음에는 회사 리쿠르터들과 이야기할때 내가 그 느낌을 잘 몰랐었는데 이젠 좀 경험해보니 겨우 전화 인터뷰 10 분이나 20분안에 쎄한 느낌이 느껴진다. 아…그게 그런 거였구나…. 레주메에도 나나와 있는데, 전화해서는 경력단절에만 관심이 있는듯하다. 뭔가 그 경력단절 시절에 내가 더 대단한 걸 하지 않았을까를 기대하는 듯한 질문? 그런건 아니라는걸 알면 그냥 다음 연락이 없다. 레주메에도 밝혔으니 차라리 처음부터 인터뷰 하자고 하지나 말지. 리쿠르터 벽을 못넘으니 테크니컬 인터뷰할 기회조차도 없다. 그렇다고 테크니컬 인터뷰들도 쉽진 않을것인데 리쿠루터 벽이 넘기 더 힘든 것 같다.

    경험해 보니 이게 생각보다 참 심각한 문제다. 대처하는 방법으로 구글해보면 경력단절을 속이지 말라 정직해라 이런 구글 조언들이 나오지만 이젠 이런 조언은 경험해보니 사실 먹히지 않는게 확실하다. 정직할수록 더 거절당한다. 그런데 다른 방법으로 속이는 좋은 방법이 전혀 생각나지를 않는다. 내가 무슨 합법적인 내 회사를 만들어서 그동안 세금보고 하고 회사운영을 해왔던 증명이라도 있어야 거짓말이라도 만들어낼거 아닌가.

    이젠 레주메 보낼 회사도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오늘도 거절 이메일을 하나 통보 받았다. 경험해보니 남자 리쿠르터들은 거절 통보 해주는데 약간은 거침없는거 같은데 여자 리쿠르터들은 거절 이메일 조차도 보내지 않는거 같다. 데이트 거절 처럼 여자들은 거절 이메일 보내는것이 불편해서 차라리 무시해 버리는 걸까?

    • io 193.***.107.40

      본인의 실력과 레쥬메에 문제가 있어서 1차 스크리닝도 통과를 못하고 있는것 같은데,
      그걸 경력단절이 원인이라고 믿고계시네요.
      경력 단절과 1차 스크리닝을 통과 못하는것은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상대방이 경력 단절 기간에 대해서 물어보는 이유는, 원글님의 레쥬메에서 별다른 물어볼 꺼리가 없어서 입니다.

    • 172.***.82.1

      경력단절이라는게 얼마나 오래를 말하는 겁니까? 보통은 layoff 당하면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까지도 가는데, 그정도는 별로 문제 되지 않고 다들 잡다시 잡고 잘다닙니다. 어떻게 짤렸는지도 중요한데, 혹시 fired 되셨나요?

    • 76.***.208.154

      일이년이면 경력 단절이라고 부를이유 없지요. 보통 5년이상 넘어가는 사람들이 부르는거고 파이어된거 하고는 상관없이 보통 다른 이유 때문에 그만둔 사람들을 말하지요. 파이어되었어도 그 분야에 계속 잡을 찾았는데도 못구한거라면 경단이라고 하기엔 좀 변명이겠죠.

    • 76.***.208.154

      여자들의 경우라면 예를 들어 애낳고 키우느라 7~10년 정도는 손을 놔야 경단이라 하지 않을까…내가 생각하기엔 그렇습니다.

    • 76.***.208.154

      여기 대부분 사람들에겐 해당 안되는 얘기니 관심 가질 필요 별로 없어요. 내가 무슨 관종도 아니고. 내 이야기 자세하게 나눌 만한 사람이 여기에 한사람이라도 있을거라고 생각되지도 않고요. 여자라면 10년정도 경단 경우가 간혹 있을듯 하긴 합니다만 내 경우엔 엔지니어 박사라 그런 여자도 별로 없겠구요.

    • 76.***.208.154

      그런데
      아마 엔지니어든 뭐든 박사 학위자들중에 커리어 중간에 꽤 오랫동안 타의든 자의든 오랫동안 커리어가 끊긴 경우는 원래 분야로 돌아가기 힘들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생각해보니
      90년대 말이나 2천년대 초반에 아이티 버블이 터졌을때도 아이티쪽에 이런 사람들 많았을듯 하네요.

      알고리즘인지 아까 유튜브에서 오해영이란 여자배우가 오랫동안 배역이 없어서 고생했던 이야기를 하던데…그러고보니 연기하거나 노래부르는 사람에겐 이런게 아주 흔한 일이겠단 생각도 드네요.

      그젠가 신문보니 픽사에서 자발적으로 나와서 자기일 해보겠다고 나온 한국인 애니메이터도 그후 오랫동안 인컴이 없었다면 이 경우는 경단이라고 하기엔 애매할듯하고요. 이 사람은 계속 돈을 못벌어도 자기하고 싶은 애니메이션은 계속 하고 있는 셈이니까요. 근데 이 사람이 다시 픽사 들어가겠다고 하면 쉽게 다시 취직할수 있는 업계 분위긴가요? 그건 분야마다 다를거 같아요.

    • ㅇㅇㅇ 45.***.187.232

      이유와 상관 없이 많아도 경력 단절은 2년을 넘기지 않는게 좋습니다.. 2년안짝도 직종에 따라서는 사실 인터뷰 보기 힘듬.. 이유는 비슷한 경쟁자가 무수히 많기 때문이죠… 특수 직종이라 경쟁자가 없으면 예외가 있을수 있지만,, 저도 레쥬메 확인할때 경력 1년 넘는 사람들은 대부분 걸러냈습니다.. 그런 사람 말고도 뽑을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년봉을 아무리 낫게 불러도 소용이 없습니다.. 회사는 돈이 문제가 아니라, 회사에 기여할 가능성이 많으면 돈을 더 주더라도 뽑습니다. 한가지 방법은 스타트업중,, 사람 뽑기 너무 힘들어서, 혹시나 해서 한번 뽑아서 하는 경우는 있음.. 그런경우 보통 3-6개월 지켜 보고, 실력 없으면 바로 컷하기도 합니다.

      • 76.***.208.154

        저도 레쥬메 확인할때 경력 1년 넘는 사람들은 대부분 걸러냈습니다..

        ==>
        혹시 HR 부서에서 일하시나요? 지금까지 제 경험상 HR 부서 사람들은 일정한 질문 패턴이나 도메인 지식에 대한 질문도 깊이는 잘 모르지만 어쨋든 물어봐야 하는 중요한 주제니까 일단은 물어보는거 같은 인상을 받았네요. 그리고 실제로 레딧 찾아 보니싸 갭있는 지원자들에게는 HR통과하기가 더 어렵다는 말도 많네요. 그래서 실제로 지원자들은 거짓말 하는 지원자들도 아주 많아서 리쿠르터들이 그걸 가려내기 위해 더 까다롭게 백그라운드 질문을 하기도 하는듯하군요. (나도 인터뷰 하면서 의아했던게 이미 레주메에 그 일과 현재 지원하는 일은 아무런 관계도 없는것인데 왜 그 상관없는 일의 정보에 대해서 물어보는지 …이건 도메인 날리지 질문도 아니고….내 레주메의 진위성에 대한 의심때문에 물어보는지 아니면 다시 또 그만두고 그 분야로 언제든지 떠나갈까봐 물어보나 때체 헷갈렸거든요. 예를들면 php 경험을 써놧다면 현재구하는 잡에는 전혀 php하고 연관있을게 하나도 없고 해당도 없는데 그걸 콕 찝어서 물어본다든지…) 사실 나는 그런 질문들에 거짓말을 훈련시키는 인도계 스태핑 회사도 들어본적있어요.
        그런데 경력단절 지원자들이 꼭 실력있어서 자기 사업하다가 다시 잡마켓에 들어온다거나 피치못할 가족 상황 때문에 (이것도 메니저들에게 좋은 핑계는 아디더라도) 갭이 ㄱ생기기 보다는 전 직장에서 안좋은 일로 짤린경우나 일하기 싫어 그만두거나 그런 불성실한 태도들 많이 보기 때문에 그렇게 기를 쓰고 갭이 있는 지원자들을 걸러내려고 하는 면도 있는 듯하군요.

        • ㅇㅇㅇ 45.***.187.232

          HR 쪽이 아니라 엔지니어이고 하이어링 매니저입니다.. 경력단절인 사람들을 색안경 끼고 보는게 아니라 밑에 답하신 분 처럼,, 경력이 화려한 사람들이 넘치기 때문이죠.. 경력을 속이거나 거짓말을 할수는 없어요 어차피 background check시 그사람이 그회사에서 일했는지 다 알기 때문이죠. 본인이 원하시는 일이 경력단절과 전혀 상관 없거나,,, 아무리 찾아봐도 그런 경력이 없는분들은 하이어링 매니저도 면접을 볼수도 있습니다만,, 그런 경우가 아니면,, 면접을 볼생각도 안하죠.. 경력자들이 너무 많으니

    • 76.***.208.154

      나도 인간 승리한다는 생각으로 계속 시도하는 중입니다. 시도도 안해보면 가능한지 불가능한지 조차도 모르니까요.

    • 76.***.208.154

      다만, 같은 정직한 레주메로는 백번 뚫려고 해도 모두 스크린 당할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고 있어요.

    • ㅇㅇ 107.***.18.31

      경력단절 문제될 것은 크게 없지만 경력단절이 없는 지원자들이 너무나 많다보니 크게 보이는듯

      • 76.***.208.154

        레딧에 질문들에 대답하는 리쿠루터들 답변들 읽다보니까 경력단절을 구직자들에 대한 스티그마로 규정하고 있는듯합니다. 상당한 편견들이 존재하네요. (그편견들이 이해가는 측면도 좀 있는거 같고.)

        근데 경력단절자들이 다 워낙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어서 아무때나 그만둬도 아무때나 잡시장에 돌아올수 있을거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거나 실력있는 사람들인것도 아니라서, 보통의 누구나 겪는 원래의 어려운 구직시장 관문에 더불어서 어려운 스티그마가 하나 더 추가된 그런 상황으로 봐야 될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