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국 약대 졸업 전 로테이션에 있는 학생입니다. 댓글들을 보니 오해가 있는 부분이 많아서 정리해드리려고 합니다.
우선 약대의 입시가 예전에 비해 많이 쉬워진 것은 사실입니다. 본인이 높은 랭킹이 아닌 낮은 랭킹의 학교에 가고 싶다면 그리 어렵지 않게 들어가실 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높은 학교에 가고 싶으시다면 어느정도의 성적과 인터뷰때 쓰는 in-person essay, 인터뷰 과정까지 지나야 가능합니다.
들어가셔서가 제일 힘든 것 같습니다. 들어가서 많은 학생들이 패스를 못하여 다음학년으로 진급하지 못하며 그렇게 거르고 걸러서 남은 사람들만 졸업을 하실 수 있게 됩니다. 또한 높은 학교일수록 CVS와 같은 Chain 약국으로의 취업은 거의 모셔서 가는 수준입니다. (실제로 취업 후 몇 년 동안 일 하는 것을 전제로 장학금을 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위에서 많이들 설명하셨던 이유로 Retail쪽 취업보다는 병원이나 요즘에는 Industry (제약회사 취업)에 더 관심이 있는 추세입니다. (실제로 로테이션 돌때 마저도 리테일쪽은 하지 마라고 권유를 아주 많이 받았었습니다)병원쪽으로 가고 싶으시다면 Residency를 준비하고 Industry는 fellowship을 준비하는 데 경쟁이 아주 치열해서 3-4년동안 정말 열심히 사셔야합니다. 물론 좋은 학교에 갈 수록 Residency/fellowship 합격 비율이 더 높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높은 랭킹의 학교가 아니라고 해도 노력만 한다면 residency/fellowship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안타깝게도 영주권/시민권이 없다면 병원쪽 취업인 residency는 합격할 확률이 현저히 적어집니다. 따라서 유학생 분들은 industry쪽으로 많이 가시거나 retail 쪽에서 비자 스폰서를 받고 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약대가 예전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고 본인이 안 맞는다면 정말 끝까지 안 맞을 수도 있기에 본인의 선택에 달라질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입학 전에는 그런 편견들로 사로잡혀 망설인 적 있었던 바라 그 고민들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수년동안 경험해온 약대는 정말 생각보다 많이 어렵습니다. 공부와 인턴쉽을 병행하는 경우가 대다수이고 공부의 양도 만만치 않기에 그만큼 경쟁력을 보상받는 것 같습니다. 약대 등록금도 살인적이지만 사립학교인 경우에는 장학금도 많이 주고 또 졸업 후 5년 안에 다들 갚는다고 선배들이 말씀하셨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저는 정말 만족하며 다니고 있고 다시 결정해도 이 선택을 할 것 같습니다! 정말 본인이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에 달려있는 것 같고 하나 조언을 드리자면 영어 회화가 아주 중요합니다 🙁 나중에 꼭 오셔서 field에서 만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