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교수 지원 중인데 제가 덜 간절했나봅니다

  • #3896924
    Job 52.***.43.25 1079

    작년에 소신지원으로 탑스쿨; 열군데 썼다가 물먹고
    (탑20 학교 인터뷰는 했으나 최종까지 못 감 ㅠㅠㅠ)
    올해 다시 지원 중인데
    아직 3군데밖에 지원 못했거든요

    작년과는 비교도 안되게 너무너무 바쁘기도 하고 소신지원을 하다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11월까지 3학교 더해서 6학교까지는 지원 완료할 계획이었죠

    근데 오늘 버스안에서 제가 사는 아파트 단지에 사는 중국인 교수를 우연히 만났습니다
    오며가며 자주 보는 편인데 이 교수는 2022년에 교수 임용되어 왔고 90개의 학교를 지원했다고 하네요
    ㄷ ㄷ ㄷ
    제가 아직 학교 3개밖에 지원 못했다고 그러니까
    “교수직 지원은 number game이다
    세이프티로 생각되는 학교도 열심히 지원해라
    돈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경험쌓는데에 좋다
    그리고 너의 드림스쿨로부터 오퍼를 받는다면 새이프티 학교의 오퍼를 받았다고 가정할 시
    네고할 때 유용하다
    잃을 게 없는 게임이다”라고 충고를 해주더군요

    제가 “이 바닥이 좁은데 만에하나 내가 세이프티 학교에 붙고도 안가면
    괜히 적을 만드는 거 아니냐”고 걱정하니
    그런 걱정 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정신이 번쩍 들어서 오늘 집에와서는 그동안 정리해놓은 학교 리스트 추리고 추려서
    추가 지원할 학교들을 7-8개 리스트업 해놨습니다
    내일 당장 지원하려구요 어차피 지원서만 customize하면 되니까요.
    작년에 그렇게 혼쭐을 나고 이게 진짜 살벌한 경쟁인 걸 알면서도 이제야 정신을 차린 거 같습니다
    제가 지금 가는 길이 맞는 거겠죠?

    • 윤석열이모가지개작두 47.***.234.227

      회사든 학교든 100개 지원은 해야.

    • Q 50.***.52.160

      잡지원하는데 소신지원하는 건 세상물정 모르고 온실속에서 자란 화초들뿐임.. 뭔 추가 6-7개에요 눈에 보이는데는 다 넣어야지

    • 행인there 185.***.0.218

      다른 분야지만 저 역시 느끼는 게 많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흠… 206.***.5.5

      여전히 덜 간절해 보이시네요. 포지션 하나가 열리면 보통 지원자가 100명 이상됩니다. 탑스쿨 같은경우엔 훨씬더 많겠죠. 그중에 허수 몇몇 있다고해도 모두가 박사학위가 있고 requirements를 충족하는 사람들입니다. 결국 1%도 안되는 확률인데 어떤 자신감으로 몇개 지원하고 되기를 바란다는 건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학교마다 요구사항이 다르고 이벨류에이션 카테고리가 다릅니다. 님이 노벨상같은 모두가 알고 있는 업적을 달성하지 않은 이상, 포지션을 잡을 확률을 높이는 것은 가능한한 많은 곳에 지원하는것 뿐입니다. 덧붙혀서 교수직의 문은 굉장히 좁습니다. 미국은 학교가 많아서 오프닝이 많아 보이는 거지, 그만큼 대기하고 있는 지원자 수도 많습니다. 또한 교수라는게 한번 뽑으면 그 자리가 다시 나오기까지 몇년에서 몇십년이 걸릴수 있습니다. 올해 나온 오프닝이 그 학교의 마지막 오프닝 이라는 생각으로 되도록 모든 오프닝에 지원해보세요. 그래도 안될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바쁘다고 하셨는데 잡을 찾는거보다 중요한일은 없습니다 (패밀리 이머전시 빼고). 일의 우선순위를 두시고 가장 중요한 일부터 하세요. “이 바닥이 좁은데 만에하나 내가 세이프티 학교에 붙고도 안가면
      괜히 적을 만드는 거 아니냐” <— 이런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 걱정하지 마세요. 그리고 일어 나지도 않을겁니다. 만의 하나 이런일이 생기면 그때가서 고민하세요.

    • dma 129.***.2.193

      제가 지원하던 약 10년 전을 돌아보네요. 전 거의 100개 정도 한 듯.
      인터뷰 7군데 하고, 오퍼 2개 받고, 10년간 일하면서 테뉴어도 받고, 또 다시 지원해서 내년 부터 다른 학교로 옮깁니다.

      적을 만든다라…

      이제야 교수 지원하는 방법을 터득하신 듯…

      There’s a right time for the right person, but you may not realize that you’re the one meant for that moment. Just keep applying.

    • 140.***.198.159

      Keep at it. Good luck.

    • texan 136.***.74.205

      저도 교수 잡마켓에 있을 때 80개 정도 지원했던 것 같고 그중에 인터뷰 5개정도 보고 오퍼는 1개 받았었네요. 더 많이 지원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조교수 172.***.217.186

      아직 정신 못 차리신거 같네요. 3-3 학교까진 다 쓰세요.

      – 탑 30 조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