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피 유학은 패망의 지름길이에요

D 76.***.208.154

설대나와 탑 주립대에서 대학원 수업뿐만 아니라 학부 수업도 들어봤다.
설대 다닐때도 어려웠고 미국수업도 어려웠다. 다만 미국수업은 처음에 잘 못들어도 (영어등의 문제) 책이라도 열심히 하면 따라갈수있다는 확신이 조금은 있었다(근데 삼학년 학부수업은 다른 과에서 들었는데 대학원 수업보다 더 힘들어 중간에 그 수업 포기하고 싶었다.) 설대다닐땐 친구들이랑 같이 공부해서 심리적 도움은 되지만 다같이 해매는 기분. 천재적인 교수와 천재같은 애가 이백명 학생중에 꼭 좀 있어서 더 힘들게 한다. 미국 학부수업은 같이할 친구가 없어서 더 힘들었다. 대학원 수업은 그나마 같이할 친구와 족보가 있어서 좀 수월했다. 미국은 고등학교까지는 수준이 많이 낮은데(평균으로 봤을때) 대학은 전반적으로 수준이 높고 한국보다 특히 학부과정은 더 빡세고 알차다는 느낌을 받았다. 학생들도 학부때 엄청 빡셌다. 물론 학교마다 좀 다를거다.
대부분 수업은 택스트북따라가면 수업이해못해도 가능한데 텍스트북도 읽기 힘든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경우엔 진짜 난감하다. 친구들이랑 스터디를 해도 다같이 헤매는 느낌이다. 그래도 혼자하는 것보단 서로 도움되는것들도 생기고 정보도 교환하니 낫다.

(그러고보니 서울대 학부도 교재는 다 원서를 쓰기 때문에, 대조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한국학부때는 보통 학생들이 영어를 한다해도 능통할정도는 잘 못하기 때문에 원서로 된 서적을 읽는게 힘든 분야가 특히 있다. 바이올로지나 화학이나 수학중에 해석학이나 위상수학이나 전기전자분야의 회로 이론이나 이런 분야는 영어원서 읽기가 쉽지가 않다. 말하자면 공식보다 말이 많은 원서들은 읽기가 고통스러웠다. 교수도 거의 용어를 영어로 하니 언어적으로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물리쪽은 공식위주기 때문에 사실 영어를 잘 못해도 된다. 반대로 미국에 오게 되면 이제 귀로 듣는 영어를 잘 듣지 못하니. 오히려 차라리 영어로된 텍스트가 공부하기에 편하니 안들리는 강의보다는 텍스트에 의존해야 하게 되니 좀 반대적인 어려움이 있다. 코딩도 그런것같다. 차라리 코딩으로 눈이 먼저가지 활자로 된 글들을 읽으려면 머리아프다. 코딩먼저 보고 그래도 이해가 안가면 말로 설명을 듣고 그래도 이해가 안가면 활자를 읽게 되는 순서다. 글로 된걸 읽는게 가장 고통스러운것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