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글 학생이 수학, 물리, 전공 수업에서 다른 학생들에게 현타가 오는 것처럼 그 학생들은 (만약 원글 학생의 영어 수준에 맞춰서 진행된다면) 영어 수업에서 원글 학생에게 현타가 올 겁니다. 즉, 문제의 핵심은 한국의 철저한 사교육에 의한 달나라 수준의 선행 학습입니다. 한국 교육 시스템은 사교육 선행 학습으로 망가져 있는데 서울대까지도 이 망가진 시스템을 승계하는 교육 시스템을 운용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네요. 저 위에 ‘주립대 교수’님의 의견에 대체로 동의합니다.
원글 학생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달나라 수준의 선행 학습이 안되어 있기 때문인데 선행 학습 빨은 1~2년 안에 끝날 겁니다. 그래서 열심히 공부하면 아마 대략 2학년 2학기 혹은 3학년부터는 그나마 지금같은 절망감은 느끼지 않을 거에요. (물론 소수의 영재+ 급 학생들은 논의로 해야죠) 선행 학습에 물든 학생들의 상당수가 선행 학습을 하지 않았던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는데 큰 어려움을 느낍니다.
어렵게 서울대에 입학했는데, top 20 이하 미국 대학 학부에 full scholarship을 노리는 것은 시민권도 없고 시간도 허비하는 등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고 봅니다. 서울대를 최대한 좋은 학점(최소 전공 3.0 이상)으로 졸업하고 최소한 석사 만이라도 미국 top 20위 이내+scholarship을 노리는 것이 그나마 가능할 것 같네요. 나중에 한국으로 유턴할 마음이 생길 수 있는데 서울대 졸업장이 있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