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는 아니겠지만, 한국의 많은 의사들이 쓰레기 인성을 가진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30여년 전에도 기분 나쁜 문화가 있었는데, 지금은 더더욱 심하다. 옛날에는 의대 자체가 사람들을 그렇게 만드는 부분이 컸다면, 요즘에는 그에 더해 이기주의와 배금주의, 특권주의가 만연해서 훨씬 더 안좋아진 것이다.
이들은 스스로 경쟁의 꼭대기에 있던 사람들로, 사회에서 최고의 위치와 대접을 당연히 받을 권리가 있다고 느낀다. 더 나아가 다른 사람들은 나보다 낮은 가치의 인간들이라고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업신여기거나 우습게 본다. 그런 하층 계급들이 뭐라고 하면 내용을 떠나 일단 자존심 상한다. 그리고 모욕적인 반응이 나오는게 당연하다. 나보다 가치가 떨어지는 하부 계급인들이니까.
솔직히 이런 의식은 의사들만의 문제도 아니고 새로운 문제도 아니지만, 지난 10-20년 사이에 돈과 지위를 인생의 최고의 가치로 하는 세태가 극심하게 사회에 젖어들며 예전보다 더 크게 사회에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 피라미드의 정점에 있는 의사들이 환자를 포함한 “덜떨어진 바보들”에 대해 화를 내는 것은, 그들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권리이자 자기들의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