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417: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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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우상인 이웃집 74.***.2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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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활부터 포함하여 미국 생활 20년만에 고생고생하다가 첫집을 5년전에 마련했었습니다.
학군도 나름 괜찮았고 이웃도 처음에 다들 좋았어요. 앞집 백인, 그리고 오른쪽 백인, 왼쪽 인도, 사람이 살고 있는 동네고
백인 70% 아시아인30% 인 동네입니다.
오른쪽 백인 처음에 집 사서 화단 가꾸는데, 우리 부부 보더니 맨발로 뛰어와서 막 반가워하고 친하게 지내자고 하고
남편이란 사람은 뭐 필요한거 있으면 언제든지 물어보라고 하고 암튼 그랬어요. 오히려 앞집은 좀 쌩하고 왼쪽 인도도 인사 정도만 했는데, ㅎㅎㅎ 사람 오래 볼일이라고 오히려 앞집은 임신해서 아기 낳으니깐 축하카드 주고 인도 사람도 항상 저희에게 나이스 했어요.
그런데!!
3년전 이맘때 있었던 일입니다. 차 한대로 살다가 아이도 태어나고 해서 차 한대를 중고로 샀어요. 한대로 항상 다니다가 차가 한대 더 생기니 너무 마음이 좋았고 아이도 2명이 되다보니 밴을 마련했지요. 근데, 2car 거라지인데 문이 각각 있어요. 밴이 폭이 좀 넓고 특히 사이드 미러를 접지 않으면 거라지 입구와 여유공간이 거의 간격이 3cm (정확히 재봤어요) 라서 남편말고 저 같은 경우에
넣을때 자주 미러가 거라지 입구부분을 긁어서 도저히 안되겠더라고요. 차가 들어가면 일단 집이 옛날 집이라서 더더욱 좁아서 아이 안고 들어가는 공간도 안나오고요.
암튼 그래서 Drive way 에 세워놓았는데 새로산 밴을 3년전에 타려고 보니깐 무슨 진뜩한것이 묻어 있는거예요. 투명하고 아주 끈적여서 잘 떼어내지도 않고 이게 뭐지? 하고 보니깐 오른쪽 옆집 나무에서 떨어지는거 더라고요. 처음에는 그러다 말겠지 싶어서
그냥 내가 닦아 내려고 하는데 이게 잘 닦이지가 않아요. 새차도 여러번 했고요. 그런데, 한두개가 아니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더욱 심해지더라고요.
그래서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할로윈 집앞에 꾸미고 있는 오른쪽 백인 아주머니 (대략 40대 후반)에게 정중하게 항상 서로 친한게 인사하던 사이였으니깐요. 너희 나무에서 이상한 Sap 같은 것이 떨어지는데, 이거 인터넷에 찾아보니깐 너희 나무가 병이 들어서 그런거라고 하더라, 너희 나무가지가 내 차에 진뜩한 것이 많이 떨어지게 하는데 이거 해결할수 있도록 나무 전문가 에게 물어보거나 만약에 내 Drive way 쪽으로 넘어온 가지는 내가 자를려고 한다고 하니깐, 본인이 자르겠다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나무가 너무 많이 자라서 제 집 지붕을 덮고 드라이브 웨이를 거의 3분의 2를 덮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한달이 지나도 자를 기미도 안보이고 조치가 없고 계속 내 차에 이상한 것이 묻으니깐 차를 길가에 주차해야 했고, 그럴때마다 아이 2명을 데리고 왔다갔다 하는것이 점점 지치고 화도 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한달뒤에 남편이 정중하게 아주 조심스런 문구로 나무가지로 인해 우리 차에 입힌 데미지와 지붕에도 너무 많이 묻어서 저희가 직접 나무 자르는 업체 불러서 자르겠다고 글을 써서 옆집문 앞에 붙였더니만(솔직히 그 중간에 몇번이나 그 집 문을 두드리고 말하려고 했지만, 아무도 나오지 않았어요. 그 옆집 남편이 보통 밤에 일을 해서 잠을 잤을수도 있고 아무도 집에 없을수도 있으니깐요) 근데 바로 그거 봤는지 나무 업체 불러서 막 급하게 자르고 있더라고요.
문제는 본인들이 부른 나무 업체가 나무가지를 너무 조금 잘라서 즉, 내 Property 지역을 훨씬 넘어 와서 내 집 드라이브웨이 3분의 2를 덮는 상황인데 그냥 1미터 정도만 자르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나무 업체 직원에게 이거 더 잘라야 한다고 했더니만, 옆집 아주머니와 아저씨가 나와서 그러면 보기에 안좋다고 그렇게는못하겠다고 하더라고요. 남편은 직장에 갔고 나만 아이 보고 있어서 영어가 잘 안되니깐 여러가지로 힘들더군요. 그래서 남편이 이건 안되겠다 싶어서 자동차 세차비도 많이 나왔고 일일히 그거 떼는데 화도 많이 난 상태였어요. 그래서 우리가 업체 불렀는데 그 업체 사람이 우리집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그 이웃집 부부가 나와서 저희 업체 사람을 데리고 가서 막 뭐라고 하더라고요. 우리가 부른 업체사람은 옆집이 이거 더 이상 자르면 외관상 보기 않좋고 나무 균형도 안맞으니 더 이상 자르지 말라는 되도 않는 소리를 시전해서 남편 전화로 듣다가 화가 많이 났었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이 강하게 조금 더 잘라서 최소한 옆집과 우리집 property 경계는 넘어와도 드라이브 웨이3분의 1까지도 봐주겠다고 했죠. 그냥 이웃이랑 나쁘게 지내고 싶지 않은 마음에 우리가 엄청 양보한거죠
그리고 다음날 남편이 나가서 이웃집 여자가 나무 손질하고 있길래 그거 자르지 말고 나무가 벌레에 감염되어서 그런거니깐 치료가 필요하다고 했고 이웃집 여자 며칠간 여러명 부르더니 나무 전문가가와서 나무에 주사 놨더니 정말 나무에서 이상한것 떨어지는 것이 멈추었어요. 그리고 땡큐 라고 남편에게 문자로 보냈고요
그치만, 그 일이 있고 나서 남편이 옆집 나무를 구해준 상황인데도 예전처럼 인사도 안하고 너무 시큰둥하고 쳐다도 안보고 몇달전에는 fence 하는데 우리에게 상의도 안하고 그냥 자기네들이 하더라고요. 그냥 통보식으로 종이만 문에 붙여놓고 가고요.
그냥 좋은게 좋은거다 하고 넘어가는데
며칠전에 잔디 깎다가 옆집 작은 나무가 우리집 처마 에 닿도록 자라서 밀고 있었고 또 나무가 그 사이에 많이 자라서 밖에 주차한 차 지붕을 닿을락 말락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남편이 그 부분만 자르려고 했더니만
어느새 나와서 완전 화난 얼굴로 나무가 바짝 마르는 가을까지 기다려서 그거 내가 자르려고 했다고 하면서 당장 내일 나무 업체 Estimate 하는거 신청했다고 통보식으로 말하더군요. 남편은 ok, sounds good thank you 했는데 쳐다도 안보고 아무말도 안하고 그냥 집으로 들어가더라고요.
여기서 남편이 점점 화가 난다고 아니 우리가 뭘 잘못했길래? 주 법상, HOA 법상 아무리 뒤져보고 물어봐도 이웃집 나무가 우리 집이나 Property 에 피해를 주면 넘어온 만큼 자를수 있는데, 자기가 굳이 자르겠다고 말하고 저렇게 안하무인 격으로 화난 표정으로 말하면 뭐지? 싶은거죠.
일단 남편은 알겠다고 하고 안자르고 1주일 기다린 다음에 그대로면 잘라버리겠다고 합니다. 뭐라고 ㅈㄹㅈㄹ 하던지요.
암튼 여러가지로 이웃이 나무가 우상인 집 어이가 없네요.
항상 Try to be good neighboor 이라고 자기네들이 하는데 우리는 단 한번도 피해 준적 없는데, 저렇게 나무때문에 우리에게 매년 피해를 주고 서로 인사조차 안하게 되어서 우리가 먼저 했는데 인사 받지도 않아요.
정말 백인들 동양인이라고 무시하는 건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