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 관련하여 선생님들의 고견이 듣고 싶어 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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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민많은 70.***.66.108 796

    안녕하세요. Job 관련하여 선생님들의 많은 고견이 듣고 싶어 글 올립니다.

    저의 대략적인 상황은:
    – 한국에서 교육학 + 영어영문 전공 (부끄럽게도 영어를 원어민 처럼 잘 하지 못합니다)
    – 남편 커리어를 위해 함께 미국 이민
    – 영주권 받음
    – 돌 지난 아이 키우고 있는 아기 엄마입니다

    최근에 남편이 제 커리어가 끊긴 점이 안타깝다며 석사를 하고 그 후 잡을 구해보는게 어떤가 물어보더라구요. 저도 남편이 외벌이하는 모습이 안쓰럽고 무엇보다 석사 학위에 대한 갈망(?)이 있어서 여기 저기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다음과 같이 몇 가지 옵션을 추려보았는데 선생님들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1. 전공을 살려 초등교육 or 유아교육
    석사 과정을 통해 Multiple Subject Teaching Credential를 얻어 초등교사에 도전. 혹은 Daycare에 바로 지원해보기.
    고민되는 점: 1. 사실 초등학생보다 미취학 아동 티칭한 경험이 더 많은지라 유치원 교사가 더 적성에 맞지만 페이가 정말 낮아서 추천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2. 잠깐 교육봉사로 미국 초등학생 독서 지도를 해본적 있습니다만 아이들이 저보다 영어를 잘해서 정말 내가 미국에서 교사를 할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석사 과정하면 영어 실력도 많이 늘지 않을까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2. 침술사/침구사
    메디컬 쪽으로 알아보다가 Acupuncturist에 대해 알게되었습니다. 링크드인에 찾아보니 잡 오프닝도 적지 않고 대학병원에 취업만 할 수 있다면 연 80k – 100k 받을 수 있는 것 같아서 제일 마음이 가는 옵션입니다. 무엇보다 침/뜸/부황을 좋아하는지라 공부하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단점이라면 약 4년간의 석사 과정, 170학점을 들어야 하는 점, 그리고 높은 학비인 것으로 보입니다.

    3. 기타
    이 외에도 CS 쪽으로 고민해보다가 커뮤니티 컬리지에서 Python 수업도 들어보았습니다. 많이 노력해서 성적은 A+가 나왔습니다. 언어 자체는 너무 재미있었지만 제가 수학 기본기가 약해서 날고 기는 CS 전공자들 사이에서 살아 남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은 되더라구요 하하…

    육아 우울증 + 자기 효능감이 바닥을 치는 요즘… 많은 고민이 듭니다. 인생 선배님들이 의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추천해주실 잡이 있다면 한 글자 적어주시면 너무 감사할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1 24.***.41.219

      사실 대부분의 CS는 수학과는 크게 상관 없어보입니다. 대부분 시간 쏟아서 기존의 테크의 컨셉을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죠.

    • 조언 104.***.172.59

      초등학교 중학교 교사 생각하지마세요.
      원어민급아니면 애들도 학부모도 불만 가지고 교장한테 뭐라고합니다.
      그리고 매년 교장교감이 수업참관하고 점수주고 해고도할 수 있어요.
      애들 비위를 맞쳐주지 않으면 학부모 청원에 시달리기도하고 얼굴에 대고 소리지르기도하고 애나 학부모가 총들고와서 쏴 죽이기도하죠. 최근 조지아에서도 14살애가 총쐈죠.
      각 주마다 교사자격증 시험을 봐야하는데 300문제정도로 80점인가 85점인가 이상이라 한번에 패스 못하는 사람도 많아요
      시험에 교생실습을 해도 잡찾으려면 이력서 넣고 여기에 고등학교 대학교 어디나왔는지부터 성적까지 요구합니다. 애들 상대로 FBI 급으로 조사하고요..
      운좋게 인터뷰본다고해도 고등학교 수학같이 선생님 구하기 힘든 과목아니면 외국인..영어로 말하면 탈락… 유치원도 학교서 운영해서 마찬가지에요.
      그리고 미국애들은 한국애들처럼 착하고 말을 잘 듣지도 않아요.
      선생이 처벌도 소리도 못지른다는것을 아는 애들이 유치원때부터 선생님한테 대들고 욕하고 그래서 몇 년 일하다 직장 바꾸는 사람들이 많아요. 다른 학교로 아직도 힘들어요. 왜냐면 떠나는 학교 교장이 추천해줘야 하는데 교장들이 악평을 해요… 그래서 재취업을 못하는 교사들도 방송에 나오고….미국인인데도요.
      외국인으로 힘들죠.

      아이가 학교에 갈때까지 육아만 하셨으면해요. 데이케어도 문제 있어요…미국은 방송에서 많이 봤는데 아동학대..

      지금 아이가 가정교육을 잘 받지 못하면 학교가서 문제아로 낙인찍혀요.
      본인말고 아이 엄마로 있으면서 영어가 자유로워지면 말하기 듣기
      그때 하고 싶은 것에 도전해도 됩니다.

    • X 76.***.208.154

      위에 댓글, 참 이게 현실인가보군요.
      그러고보니 선생들 갑자기 학교 그만두는 교사들 자주 보이던데 궁금했는데 이해가 확실히 가네요. 박봉에다가 무시받는 직종인데 … 하긴 미국학교들 수준 낮은게 어쩔수가 없어요…그런데도 애 교육때문에 이민온다? 이해가 안가죠 미국 학교 수준을 알면.

      “영어가 자유로워지면 …”. ? 근데 영어 자유로워 지기 기다리면 무덤갈때까지도 그럴일 없죠. 언어천재면 몰라도. 직장에서 개기면서 영어를 사용해야 그나마 영어쓸 기회를 늘리지…

    • 172.***.196.110

      무조건 2번이나 아니더라도 메디컬 관련업종을 하세요. 진짜 20년 넘게 미국살면서 특히 아주머니들 직종은 무조건 메디컬 관련직종이 최곱니다.

      헌국에서 영어영문과 나왔다고 다르지 않습니다. 미국에서 중고등 학교를 나오지 않는이상 죽어도 원어민처럼 영어 못합니다. 즉 영어많이 쓰는 직업 피하세요 스트레스 너무 많이 받습니다. CS는 이제 잘나가던 시절 갔구요 대충해서 안됩니다.

    • 우짜노 68.***.231.230

      사교성이 있음 라이센스 취득해서 부동산 에이전트도 가능 부업으로 뛸 수도 있고 한인 상대로 할 수도 있고.

    • 172.***.196.110

      부동산업자…….그래서 교회 열심히 다니죠.

    • q 24.***.154.166

      CS는 솔직히 비추 입니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중 이민온 Software Engineer의 경우 거의 본국에서 탑 CS학부 졸업후 미국에서 탑티어나 그게 아니어도 어느 정도 이름 있는 미국 CS석사가 대부분 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본국에서 비슷한 경험이 길게 있구요. 한 2-3년전 같이 미친듯이 뽑을땐 빅테크는 아니어도 작은 회사에 희망을 걸어 볼수도 있었겠지만 요즘은 추천드리기가 그렇습니다.

    • ㅁㅁ 71.***.71.137

      데이케어 일하려고 마스터디그리 하는건 말도 안되구요. 지금 데이케어 가는 어린 아이가 있는데요, 일단 그냥 일을 하고 싶으시면 데이케어에서 한번 일 해보세요. 데이케어들 사람 구하기 힘들어서 찔러보시면 아마 취직 하실수 있을거에요. 시급 짜지만 그래도 한번 해보고 싶으시면.. 영어가 좀 서툴으면 1-2살 어린애 반에서 일할수 있습니다. 저희 아이가 가는 데이케어도 영어 잘 못하는 보조교사? 들 몇명 있어요.

    • 지나가다 130.***.24.29

      위에 적절하게 잘 적어놓으셨는데, 말 그대로 미국에서는 선생님 대접을 받지 못하죠. 지금은 엔지니어로 근무하고있지만 예전에 경제불황일때 교육학을 했었고 고등학교 수학선생으로 잠시 근무하였습니다. 확실히 수학이나 과학분야는 어느주를 막논하고 항상 그리고 매번 사람을 뽑습니다. 한국처럼 교육자 해택 주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많이 버는것도 아니여서 잠시 근무후 엔지니어 졸업장 살려서 다시 엔지니어로 갔네요. 참고로 저는 2008년에 졸업을 한거라…….위에 나열한 직업중 그나마 도전해 보라할만한게 침술사가 그래도 유력하네요.

    • 1 24.***.41.219

      CS: 위에서 말씀하신분의 코멘트는 제가 생각하는 바와는 좀 다르네요. 제가 아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본국에서 좋은 대학을 나오지 않았습니다. 저도 마찬가지고요. 물론 초반에 직업을 잡기 위해서 방향성이나 운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CS는 대부분 실력파악이 다른 분야에 비해서 쉽기 때문에 대학의 간판보다는 실력을 쌓기 위해서 어떤 일을 해온지 커리어의 방향이 중요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CS를 해서 탑 테크에 들어가기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어떤 대학을 나왔느냐에 따라 그것이 결정되진 않구요. 또한, 미국에서는 탑 테크가 아니더라도 CS가 다른 곳에 비해 더 나은 연봉과 베네핏이 주어지기 때문에 노력할만한 가치는 있습니다.

      CS를 하신다면 주변에 CS의 경력을 가진 사람을 수배해서 무엇을 어떻게 배워야하는지에 대한 방향성을 갖고 출발하시기 바래요.

    • 1 24.***.41.219

      그리고 CS나 의사만큼 이민자가 고연봉을 받기 쉬운 직업이 있을까 모르겠네요.

    • 경력 172.***.35.46

      어디서 외국인, 한국인 2세들 한글 가르치던지…
      대학에서 한국학 연구를 하던데, 혹시, 역사, 사회, 문화 에도 관심이 있으시면, 한국학 쪽으로 대학에서 계속 공부하는 건 어떨런지..

      돈을 벌기위해 진로를 트는건 좀 아니지 않나

    • as 4.***.244.162

      혹시나 도움이 될까 답글한번 달아봅니다.
      메디컬 쪽으로 알아보셨다면 (가정재정상 고소득 전문직을 꼭 하셔야 하는게 아니라는 전제하에) medical technician 혹은 medical technologist 쪽도 한번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두 직업이 비슷한듯 조금 다른데 technician은 2년제 technologist는 4년제 학위를 요구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주로 병원랩 혹은 일반랩에서 실험을 하는 직업으로 환자를 직접 마주하지 않으니 스트레스도 덜하고, Union이 있는 병원랩으로 갈 경우는 베네핏이 굉장히 좋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병원근무 베네핏은 좋지만 union은 또다른 레벨 같더라구요ㅋㅋ

    • 작성자 70.***.66.108

      댓글 달아주신 선생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이렇게 많은 도움을 받다니 용기내어 글 써보실 잘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 미국 이민은 역시 쉽지가 않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