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 학생인데 고민이 많습니다.

niss 205.***.233.53

이제 곧 마흔이고 컴공 전공입니다. 저도 학부 시절 비슷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주변 친구들은 개발을 정말 좋아하는 것 같고, 게임도 뚝딱 만들어내고 말이죠. 현재 FAANG에서 개발자로 일하고 있긴 한데. 컴공이 저한테 안맞는건 아닌지에 생각은 지금까지도 계속 듭니다. 지금도 다른 엔지니어들이랑 비교해보면 아주 뛰어나지도 아주 떨어지지도 않는 평범한 정도인 듯 합니다.

본인이 현재 실력이나 경험은 부족하지만 기계쪽이 너무 재미있고, 혼자서 이것저것 만들어보면 시간가는줄 모르겠다면 뛰어난 엔지니어가 될 가능성이 크지만, 현재 느끼는 감정이라면 평범한 엔지니어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이네요. 다른거 좋아하는 일을 찾을 수 있다면 그쪽으로 바꾸면 좋을 것 같지만 글을 보면 딱히 다른걸 좋아하는게 없어 보여서 그 마저도 쉽지 않아 보이네요.

다만, 열심히 노력 하시면 중간은 갈 수 있습니다. 엄청 뛰어난 사람들은 도전을 좋아해서 삶이 조금더 다이나믹합니다. 모험하다가 망할수도 있고 크게 성공할수도 있고. 저희같은 부류는 안전을 추구하니까 큰 성공은 없어도 큰 실패도 없습니다. 어차피 다른 하고싶은게 없으면 그냥 지금 하는 것에서 재미를 찾도록 노력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