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상태에서 미국 올 방법도 없지만, 와봐야 아무 것도 안됩니다. 음악을 현지에서 경험하고 배우고 싶다? 돈이 엄청 듭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넘쳐납니다. 이미 실력을 갖추고 있으면서 공짜로 써달라는 사람들도 넘쳐나지요. 대부분 어렵게 잡다한 일을 하며 그런 꿈을 가지고 사는데, 실제로 작은 밴드라도 들어가 시골 이벤트에서라도 공연하는 경우라도 소수입니다. 물론 이런 것들 조차 원글에게는 해당이 안됩니다.
실낱같은 가능성 하나가 있다면, 그나마 잡일이라도 하는게 당장 허락되는 한국에서 일단 음악을 배우고 실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인디 밴드들 중에도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미국 락 페스티발에 초청되어 공연하거나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히려 해외 팬들이 더 많은 밴드들도 있고요. 해외 활동이 꿈이라면 이렇게 인지도를 높인 후 진출하는게 훨씬 현실성이 있습니다.
인기와 커리어는 제쳐두고, 일단 한국에서 음악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실력을 인정받지 못한다면 그 어딜 가도 인정 받을 가능성은 0입니다. 해외는 더 혹독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