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으로 조바심 내고 무조건 빨리 일찍하려고 하고, 남과 비교하고, 쓸데없는 자괴감 느낌고… 동료가 20대면 자존심 상해요? 아니면 뒤에서 수근거릴까봐 두려워요? 이런게 루저 마인드. 이런 멘탈리티는, 입장이 바뀌면 나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면 업신여기고, 나이든 사람 깔보고 그러죠. 딴게 아니라 이게 인생을 망칩니다.
정말 벼가 익어 고개를 숙인 상태가 됐다면, “그래도 내가 박산데…”이런 생각 버리고 할 수 있는거 뭐든지 찾으세요.
긴 박사과정을 거치다보면 회의를 느끼는 것은 아주 흔한 일인데, 그 부분은 혼자만의 고민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지만, 많은 박사 졸업생들이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그냥 주어진거에 감사하고 겸손하게 이어나가면 좋은 일이 있을겁니다. 세상은 생각보다 길이 많고 사는 방식도 다양합니다. 내 생각에 확실히 막다른 골목이고 망했다고 생각되어도 반드시 살아날 길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상황에선 절망적이고 보이지가 않죠. 그래도 현실은 항상 희망이 있고 죽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잘 살 수 있는 길이 있기 마련입니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지 말고, 차분히 마무리하면서 일자리 알아보세요. 30 중후반에 박사 마친 사람들 많이 봤습니다. 다들 멀쩡히 잘 삽니다. 아직 창창한 인생을 왜 미리 포기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