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구름 잡는 소리하는 영업 매니져

  • #3874678
    질문 165.***.221.226 760

    연구개발 및 어플리케이션 엔지니어링 겸업해서 하는 직장인입니다.

    제 매니져는 따로 있고요, 주로 고객사를 상대하는 Sales 팀원들이랑 미팅을 많이 하고 실제로 같이 일도 진행을 많이 합니다.

    어제 회의를 하는데… 정말 이건 아니다 싶을 정도로 너무 Sales 팀 매니져가 뜬구름 잡는 소리를 해서 참으로 답답했네요.

    간단히 설명을 드리자면, 고객사를 위해 솔루션을 제공해야하는 상황인데, 사실 제 입장에서 보면 준비될 것이 너무 많고 시간도 부족합니다. 퍼센트로 치자면 준비상태가 거의 30% 정도라고 볼 수 있는데요.
    고객사는 당장 다음달에 결과물을 원하는 상황입니다.

    이 회사에서 이 영업매니져와 5년 가까이 일을 했는데… 저희 쪽 사람들도 다 알긴 하지만
    사람이 과장이 상당히 심하고, 현실적이지 못해서 매번 고객사에 무리한 약속을 했다가 납기를 지키지 못해서 미끄러졌던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어제도 회의중에 준비가 다 된 것처럼 떠드는데 저 포함에서 많은 팀원들이 정적가운데 그 사람이 하는 말을 들으며 견디느라 참 힘들었네요.

    제가 참지못해 어제 한시간정도 안되는 이유를 설명하고 제가 생각하기에 현실적인 방향들을 제시했습니다.
    처음엔 좀 듣는가 싶더니.. 결국 자기 생각이 많다며 막무가내로 진행하네요.
    이렇게 진행할 경우 실제로 삽질하는 것은 제가 됩니다.

    어젠 정말 이직하고 싶었네요. 원래 영업하는 사람들이 현실감각이 이렇게 떨어지나요…?
    저도 기왕하는거 시키는거만 안하고 회사가 잘되는 방향, 제가 기여하는 방향으로 하고싶은데 마음이 어렵네요.

    제 매니져는 이 영업매니져를 별로 안좋아하는데, 괜히 일러바치면 사이가 나빠질까… 직장생활 원만하게 하고 싶은데 또 걱정도 되네요.

    • q 24.***.154.166

      이제 실적 못채우고 개발일정 탓 합니다. 그일 하루 이틀 한것도 아닐텐데 모르겠습니까. 현실감이 떨어진다고 보다 안될거 알지만 내가 못해서 안된게 아니라고 말할 밑밥을 까는거죠. 일러 바치는거 걱정 할게 아니라 매니져 한테 바로 escalate하게요. 독박쓰시지 말고. 그게 원만하게 직장 생활 하는 길입니다.

    • 324324234234 74.***.125.2

      영업맨들은 원래 그렇게 영업함.
      근데 이게 내부 실무진들이랑 잘 얘기가 되서 어느정도 구라여야지..
      난 걍 이메일이나 사내메신저로 증거 많들어놓고 미국 공무원처럼 “아몰라 그럼 니가 하던가”
      하니까 좀 고쳐지던데

    • PenPen 172.***.252.50

      이런 쥐새끼 같은 넘이 있나!
      제 직장도 아니고 우리팀도 아니지만 (전 직장이었나? 비슷한 넘에게 고생했던 것이 생각나서) 열이 확 받네요.
      그런데 윗분 댓글처럼 이런것은 실무에서 마음고생하면 안되고, 원래 manager가 나서서 막아줘야 하는 거에요. 근데 그걸 안한다.. 그래서 내가 욕먹는 상황이 된다..면 회사 나와야 하는 거죠.

      (경우는 다르겠지만..) 그리고 그런 의미에서 내가 누구 밑에서 일을 하는지가 중요합니다.
      XYZ engineer라는 비슷한 Title로 비슷한일을해도, 윗선을 따라가기 때문에 내가 Sales VP에게 Report를 한다면 거짓말을 해서라도 Customer가 Happy하게 만들어서 물건을 팔아야 하고, 그러고 나면 보나스 받고 승진하는 거고,
      Customer Support (Warranty) 쪽에서 일을 하면 벌써 물건을 판매하고 난 입장이니까, 크게 돈드는 건 별별 이유를 대서 되도록 안도와줘야 하는 거죠. 그래야 보나스를 받습니다.

      다음번 회사를 고를때에는 인터뷰에서 내가 누구에게 Report를 하는지, 그리고 KPI (key performance indicator)는 무언지 꼭 물어보세요.

    • ㅈ ㅅ ㅌㅊ 76.***.16.52

      어디를 가나 Sale Team은 항상 남 탓하기 바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