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제 2막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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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퇴고민 174.***.37.177 1229

    은퇴라고 하면 놀고 먹는 이미지가 커서 은퇴라고 안했습니다만, 결국 그 얘기입니다. 일 그만두고 뭔가 내 계획대로 횔기차게 살고 싶다는거죠.

    여기에 있어서 돈생각을 안할 수가 없는데, 사회 첫 발을 내디뎠을 때, 평생 일해도 1밀리언을 은퇴까지 벌 수 있을까 까마득했던거에 비하면 행복한 고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점점 목표가 달라집니다. 한동안 X 밀리언에 도달하긴 어렵지만 그렇게 된다면 은퇴해도 되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어느새 X+1 밀리언은 되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고, 그 목표를 넘어서자 이제는 X+2 밀리언이 되면 아쉽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이게 그냥 불안한 심리 때문에 자꾸만 목표가 상향조정되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필요에 의한 것인지, 스스로 답을 할 수가 없네요. 어찌보면 욕심이라면 욕심이고. 도달하기 어려운 것을 목표로 할 때는, 그게 이루어지면 다 좋을거 같은데, 막상 그게 이루어지면 또 다시 불안한겁니다. 저만 그런가요, 아니면 다들 그런가요?

    밑에 10 밀리언 갖게된 분의 얘기를 보니, 나 같으면 당장 은퇴하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정작 거기에 간다면 일을 그만두는건 불안하게 생각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지금 매니저한테 Q3에 그만둔다고 말할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 346 76.***.204.204

      그냥 니가 하고 싶은거 해라.
      난 개인적으로 은퇴 추천하지 않는다. 직장이 막노동에 엄청 스트레스만 주는 직업 아니라면.

      그 나이 먹었으면 혼자 알아서 할 정도 역량은 있을거 아니냐? 니가 하고 싶은게 뭔지를 모르겠어?

      이나라 돌아가는걸 한번 봐라. 치매노인 바이든도 은퇴안하고 또 대통령 나오려고 하고 트럼프도 그렇다. 낸시 펠로시와 그리고 다른 애들 다 마찬가지다. 게다가 임명직들도 다 은퇴안하고 80넘어도 일하려고 한다. 코비드때 파이치라는 늙은이도 함 봐라. 그 애들이 돈도 있을텐데…왜 그러겠냐? 직장에서 나가라고 안하면 그냥 죽을때까지 직장에 다녀라. 스트레스받아 죽을거 같지 않으면.

    • dna 73.***.98.119

      나이를 먹어도 결정장애는 어쩔수 없는건지..
      평소 지출에 예상수명과 백업지출등 계산해서 어느정도 갠또가 안나오냐?

    • Zzz 121.***.21.16

      (나이먹으면 여성호르몬이 많이 나오나 보네요.)
      운동 열심히 하시고 몸을 건강하게 만드세요.
      그러면 지금 생각하지 못한 방향을 찾을수 있을겁니다.
      화이팅.

      인생에서 편안함을 쫓아가다보면 행복을 느끼기 어렵고, 반대로 고통스럽게 살고자 한다면 그러한 삶속에서 의미를 발견하고 행복을 느낄수 있을겁니다.

    • q 24.***.154.166

      결정은 본인 상황 보고 잘생각 해서 하실테고…. 그런데 q3가 7월초 얘기 하는거 아님 그때 그만 둘껄 지금 말하는건 비추 입니다.

    • 하하 173.***.4.68

      위에 몇분 다셨지만 상황이 힘든 정도 케이스 제외하고는 될수있음 저도 은퇴는 늦게 하고 싶더라고요. 빨리 은퇴해서 뭐할까요? 여행? 취미? 그것도 처음에나 재밌지 한 3년지나면 지겨워집니다.

    • 조언 104.***.172.59

      은퇴한 파이낸셜 어드바이저 미국인이 그러더군요.
      자기가 관리한 사람들 중 절반은 모은 돈도 못 쓰고 병원에서 앓다가 죽었다고.
      다들 더 모아야 은퇴 할 수 있다고 늦게까지 일했지만 자녀한테 상속하고 말았다고 했어요.
      그게 너무 안타깝다고 건강한 나이에 은퇴해서 인생을 즐겨야하는데 늙으면 할수 있는게 많이 없다고….저도 공감합니다
      언제 사고나서 아님 병으로 떠날지 모르는 인생 일만하고 죽으렵니까?

      이제 여행도하고 몸과 마음에 좋은 것만 찾아서 사세요.

    • 은퇴고민 174.***.39.73

      다양한 의견 감사합니다.

      직장을 그만두면 운동도 더 열심히 하고 요리도 신경써서 배우면서 하고, 전반적으로 건강에 집중하는 루틴을 가지는게 목표입니다. 이미 하고 있는 취미 생활도 더 활발히 하려고 합니다. 지금은 연속성이 없고 장기 프로젝트를 생각할 겨를이 없거든요. 그리고 이와 관련해 몇몇 제품 개발하고 판매할 생각도 있습니다. 큰 돈은 못벌지 몰라도 재미있을거 같아서요.

      그러나 정말 일 그만두고 생각처럼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습니다. 결국 어느 정도 financial independence가 이루어지면, 돈의 문제라기 보다는 자기 자신의 문제가 더 큰 것 같군요. 잘 생각해봐야겠습니다.

      돈 다 못쓰고 죽는다고 억울하진 않을겁니다. 돈 못써서 한이 됐거나 참고 있다는 느낌이거나 그런건 아니거든요. 그저 후회없게 보람있게 살았냐가 문제겠죠. 항상 미루고 나중에 하자는 생각 하다가 죽으면 후회스럽겠고요.

    • 난BMW 172.***.104.139

      내와이프는 고맙게도….일하다가 생각나서 전화하면 심심하다고 빨리 오랍니다 집에 ㅎㅎㅎ
      누구는 와이프가 돈많이 벌어오라고 달달 볶는다는데 너무 고맙죠 우린 둘다 집에있는것도 좋아해서
      어제 그제 일찍 퇴근하고 집에와서 같이 드라마보고 맛있는것도 해먹고 너무 좋아요
      빨리 은퇴하고 같이 놀자는데 누구처럼 10밀이 있는것도 아니고 일도 사실 편하고 잼있어서
      10년쯤 더 일을 할까 생각중이었는데…은퇴도 하고싶네요 ㅎㅎㅎ 어떡하지

      • 은퇴고민 174.***.33.96

        현재 직장 생활과 하고 싶은 활동을 병행할 수 있고, 직장이 별로 stressful하지 않다면 그만둘 이유가 없습니다.

    • 음음 82.***.212.51

      백인 엔지니어들하고 얘기해봐도 10밀이면 은퇴한다던데.

    • Tong 104.***.75.152

      캠방 진행자 어떠세요? 요즘 중년아시안남자들 희귀해서 돈 잘 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