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분 home insurance하고 home warranty 하고 헷갈리신 거 같은데요? 커버리지가 섞였어요.
no no. 홈 워런티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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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워런티로 안 고쳐보셨으면 막연히 그런 기대를 하실 수 있는데, 실상은 안 그래요.
제가 전에 집을 살 때 전 주인이 들어놓은 home warranty로 마침 첫 해 water heater가 망가져서 갈았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warranty 있을 때 맞춰 고장나냐 하고 기뻤는데, 견적 받고는 대실망이었습니다. 워런티로 고치긴 했습니다만, 다음 해부터는 home warranty 캔슬했고요.
견적 내용은 water heater 가격 750, labor 1800. 워런티는 water heater 가격만 커버해준다네요. 홈 워런티 가격이 400-500불 하던 시절 얘기입니다. 이런 식이면 워런티 있으나마나죠. labor가 압도적으로 비싼데 labor 평균 가격은 커버해줘야지 이게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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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rnace로 1만불이 깨지나요? 제가 몇년 전 warranty 없이 BTU 120k 짜리 총 비용 2500불 정도 들여서 교체했는데요. 아무튼 어느 지역에서 1만불 나온다고 치면, 그 중 60-70%는 labor 일텐데 그 labor cost는 워런티가 커버 안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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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세탁기, 냉장고, 드라이어 같은 전자제품이 망가지기 시작할 무렵 (발로 차면 되고, 좀 이따가 안 되고, 발로 차면 되고 할 때) 서비스맨 부르면 그냥 돈 낭비입니다. 그 사람이 와서 툭 쳐서 딱 그 시점에 어쩌다 동작하면 그냥 갑니다. 100불 차지하고요. 그 다음 날 내가 툭 쳐서 또 안 되어서 서비스맨 부르면 다시 100불 차지합니다. 고치는 데 100불 내는 게 아니고, 고치든 못 고치든 부를 때마다 100불씩 냅니다.
한동안 집에 망가진 게 없어서 서비스 방문 fee가 예전처럼 80-100불 정도인 줄 알았는데 지난 달에 verizon을 불렀더니 150불 달라고 그러더라고요. 이제는 home warranty도 매 방문 시 fee가 100불 넘어갈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