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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716:58:05 #3874069ㅇㅇㅇ 77.***.246.22 1707
이름대면 아실만한 큰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어제 업무중 중대한 에러가 생겨, vp에게 불려가 한소리 들었습니다.
보통 매니저선에서 마무리되지만, 사안이 중대한지라 vp까지 간거였네요.팀웤 측면에서 제 잘못이 0.0001%라도 있으면 인정하겠는데,
이번경우는 제 잘못은 전혀 없었습니다.
동료직원이 실수한거고, 객관적으로 제가 그 실수를 바로 잡을 상황이 전혀 되지못했습니다.
좀 복잡한 상황이라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글로 쓰려해도 한참 걸리겠네요.vp와 짧은 면담중에 순간 여러생각을 하였습니다.
이건 내 잘못아니다, 이러 저러해서 동료직원 A가 잘못한거다.
이렇게 말하려니, 제 스스로 너무 구차해 보일것 같았습니다.
마치 남탓하며 책임회피하려 변명 늘어놓는것처럼 보일수도 있기에,
그냥 yes yes 하며 담엔 조심하겠다하며 간단히 면담을 마쳤습니다.집에와서 생각해보니 스트레스 엄청 받네요. 억울하기도 하고.
그렇다고, 그상황에서 동료직원을 언급하며, 적극적으로 내잘못 아니라는걸 주장했어야 했나요?여러분같으면 어떻게 하시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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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으면 그 자리에서 조목조목 사실대로 말한다. 해명할것은 해야한다.
한국에 있는 한국회사 같으면 원글처럼 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겠지만
여기 미국에서는 거의 대부분이 사실은 사실대로 표현한다.
내일이라도 매니져에게는 일대일 면담이든 전화든 해서 사실을 알려라 너 잘못이 아니었다고..-
저도 같은 상황이 종종 있었기에 몇자 적어봅니다…. 일단 VP에게는 무조건 예 알겠습니다가 답입니다, 토 달아봐야..
미국은 일단 프로젝트가 스크루업되면 블레임 할 누군가를 찍습니다.
님이 걸리신듯….그 손가락들이 나에게로 올때까지 왜 그렇게 되었는지 생각이 필요합니다.
아마도 위의 매니저가 그렇게 상황을 만든거 같은데.. VP에게는 일일이 답변하려 마시고 그저 예 알겠습니다. 팀원들과 같이 개선을 하겠다고 하면 됩니다.그리고 이런 상황이 잦으면 다른 자리 알아보시는것도 답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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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 VP든 사장이든 할말은 해야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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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 여기 미국이란거 잊지 마시고 정정당당하게 사셨으면 하네요. 자꾸 그러면 다른 사람들이 만만하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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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p와 짧은 면담중에 순간 여러생각을 하였습니다.
이건 내 잘못아니다, 이러 저러해서 동료직원 A가 잘못한거다.
이렇게 말하려니, 제 스스로 너무 구차해 보일것 같았습니다.
마치 남탓하며 책임회피하려 변명 늘어놓는것처럼 보일수도 있기에, —-> 이런 한국식 사고를 버리고 이런 큰일이 터지면 정확히 사실에 기반해서 상황을 이야기해야합니다.그냥 yes yes 하며 담엔 조심하겠다하며 간단히 면담을 마쳤습니다.—-> 미국에서 이런건 하면 안됩니다. 사실을 말하고 내가 잘못하지 않은 걸 내가 잘못한 것처럼 인정하고 받아들이다 잘릴수도 있어요. 정확히 누가 어떻게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알려야합니다. 누굴 책임을 지게해서 자를까 하는 단계면 어쩌려구 이러세요. 본인이 잘못한거라면 사실대로 말하고 더블체크 또는 버디체크하겠다라고라도 하겠지만 남이 한 잘못에 끌려가서 내가 잘못한거처럼 하고 오면 자리가 위태로워질 수 있어요. VP까지 끌려갔다면 손해가 심각한건데 너무 별거아닌것처럼 잘못을 받아들이고 온듯… 님 그러다 날라가요. 회사에 큰 손해를 끼쳐서 회의를 통해 책임자를 결정 후 바로 해고 본적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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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그 동료 대신 짤리면 어쩌시려구요
미국오신지 얼마 안되셨나요 -
Yes 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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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세요?
아님 영어 못해요?
여기다 쓴 것처럼 왜 말하지 않았나요?
솔직히 말안한것도 문제에요
곧 해고 당할 상입니다. -
오류가 난 것을 증빙서류로 만들어 다시 올리세요. 그거 못하면 할수없죠. 말이 아니라 증빙서류로 프레젠테이션 할수 있어야합니다. 누구때문에 어디서 뭐가 잘못됐는지 그래야 님을 믿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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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엎질러진 물입니다. 현 상황에서는 “지나가다”님이 조언하신대로 해야할 듯
일단 서류로 증거를 남기세요. VP한테 증빙서류보내면서 님 매니저도 CC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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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담후에 조사가 필요해서 트래킹해보니 이런저런 문제였고 그건 내 담당이 아니였다 라고 이멜 보내시면 됩니다. 물어보기 전에는 누가 문제 였는지 말하지 마시고 물어보더라도 그 문제의 그룹이나 어떤 매니저가 나보다 더 잘알것같다라고 가능하면 돌려서 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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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트럼프가 진행하던 어프렌티스라고 리얼리티쇼가 있었는데 두팀으로 나누어서 시합을 하고 진 팀에서 한명을 골라서 탈락시킵니다. 진팀에서 두명이 탈락 대상이었는데 최후 변론 시간에 한명은 자기가 부족했던 탓이라고 했고 다른 한명은 다른 팀원들 문제라고 하면서 변명으로 일관했습니다. 악마의 편집일수도 있으나 변명했던 사람이 패배의 주요 원인이었고 자기 책임이라고 한 사람은 시궁창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했던 사람이었고요. 저도 당연히 변명하던 사람이 떨어질줄 알았는데 트럼프는 자기 실수라고 했던 사람을 탈락시켰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위기 순간에 변명일지라도 자기 방어 기회를 날리면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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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쿡사회를 모르는구나.. 미쿡은 자기 방어의 나라이다.. Sorry하는 순간.. 루저… 절대 Sorry 하지 않고 방어하는 미쿡인들을 본 받아라.. 더 악랄한 인도카레, 짱깨들도 있지만… 타이밍 놓쳤다.. VP는 너를 이제부터 Performance 딸리는 사람으로 생각할거다.. 실수했네… 중대한 범죄에 만일 꼬였다고 치자.. 판사앞에서도 Sorry 할래? 어디든 마찬가지지만.. 생존게임이다.. 생존의 법칙은 잡아 먹으려는 너에게 더 크게 입을 벌려 오히려 잡아 먹어야 하는게 세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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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도 뭐 구차하게 변명하고 누구 탓하고 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십분이해를 합니다만…
혹시 있을 수도 있는 오해 때문에 이메일로 증거를 남깁니다.
어제 사고를 예방할수 없었지만, 오늘 내일 수습을 한다고 한다면
그 수습을 하는 내용에 대한 이메일을 쓸때에, “아까 이야기 한대로”라든지 “오늘 미팅에서 나온 내용을 recap하자면”이라든지
뭐든 부드럽게 내 잘못이 아니라는 내용을 넣어서, 특히 나의 direct manager 답장을 요구하는 내용을 포함해서 보낼것 같습니다.그래서 연말에 performance review할때에 그 사고 때문에 점수가 낮아진다거나
혹시 사고 때문에 짤린다면, 최소한 방어를 할수 있는 이메일이 그냥 구두로 만 한것 보다 좋습니다.>집에와서 생각해보니 스트레스 엄청 받네요. 억울하기도 하고.
하지만! 두고 두고 생각나고 억울하다면, 다음에는 내 정신 건강을 위해서
이건 “저넘이 잘못한거”라고 콕 찝어서 말하고 나오세요. -
네? 본인잘못이 아닌데 한소리를 들었다구요????
분명하게 바로 잡으세요. 실수는 내가 한게 아니다. 다른사람이 한거다 (누가 한지 알면 1:1면담에서 이야기해도 됨)
(확인잘하시고…)내파트는 잘 했다. 그럼 VP가 그러겠지 peer review 안했냐, 그럼 다른사람의 실수를 바로잡을만한 시간도 없었고 리뷰할 시간도 없었다. 그건 매니저가 하는거지 내가 하는게 아니다. 라고 하고 이야기 꼭 하세요. -
그상황에서 동료직원을 언급하며, 적극적으로 내잘못 아니라는걸 주장했어야 했나요?
-> 네.동료 직원을 언급하고 말고는 중요한 게 아니고 본인 잘못이 아니라는 건 적극적으로 항변했어야 합니다. 님이 한 건 officially 본인 잘못이라고 인정한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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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잘못했고 남탓을 하면 구차한 변명이지만, 본인이 잘못이 없으면 사실을 정확하게 말하는게 왜 구차한 변명입니까? 그냥 팩트 체크이지… 좀 한심해 보이네요. 영어를 못해서 그런거 같은데, 못해도 차근차근 설명을 하는게 좋지요. 그냥 바보같이 당하는것 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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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무슨 마음으로 그렇게 대답하셨는지는 100% 이해하지만, 미국에서는 그러면 안돼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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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원글님 매니저가 원글님을 희생양으로 꼭 찍어 VP에게까지 보낸 이상 원글님이 변명을 하더라도 더이상 상황이 바뀌지는 않을겁니다. 설령 변명이 받아들여지게 된다 하더라도 그러면 고스란히 상황파악을 잘못한 매니저한테 피해가 가기 때문에 매니저는 필사적으로 원글님을 비방할 겁니다. 아주 난장판 싸움으로 지옥같은 직장생활이 펼쳐지게 되지요. 게다가 VP는 기본적으로 매니저 편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겁니다. 그리고, 그러한 변명은 이미 매니저한테 먼저 했었어야 하는데 매니저가 그 기회조차 안주고 VP한테 꼬지른 것 같네요. 그리고, 대기업에서 VP는 절대 한가한 사람이 아닙니다. 이게 다 fire하기 위한 밑작업이지요. 다행이 이번에 무사히 넘어가더라도 그 매니저랑 함께 일하는 한 결국 언젠가 이러한 일이 또 생기게 될겁니다. 저 같으면 저 비열한 매니저 때문에서라도 모든 미련을 버리고 지금 당장 새 직장을 알아볼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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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똑같은 생각을 하셨네요 . 자세한 속사정과 정황은 모르지만 만일 본인 직접 실수가 아니라도 직속상관 매니져 관점서 본인 책임을 피하려고 관리 책임에 원글 끼워 넣은거라면 매니져와 이미 프레임 만들어 얘기 끝난 VP 만나서 아무리 변명과 설명한들 사실 속수무책으로 보입니다. 이 상황 프레임을 잘 살펴보고 사내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할 때가 온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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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 그런 지레짐작 할 필요없어 정면돌파 승부를 봐야 알아
속으로 끙끙앓고 짐작하지 말고 매니저에게 물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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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같았으면 님의 행동이 나쁜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은 많지 않을 것 같은데요. 하지만 미국 같은 경우라면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윗사람은 여러명의 부하직원이 있고, 만약 아주 큰 회사라면 그가 무슨일을 하는지 모르는 상황일 수 있어요. 즉, 자기 보고라인의 보고를 신뢰하고 믿는 경우가 매우 많다는 겁니다.
이런 경우라면 처음 대면에서 그렇게 하고 나왔다 하더라도 바로 잡을 것은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같은 경우라면, 미운털이 박힐 수도 있겠지만 미국은 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VP 입장에서는 상황 파악이 더 잘되는 경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바로 잡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
인생은 구차하고 가늘고 길게… 왜 글쓴이만 불려갔나요? 조짐이 좋지 않네요 빨리 다른 직장 search 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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