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와 랄리 둘 다 살아봤습니다. 제 주관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드리는 이야기이니 적당히 참고만 해주세요.
날씨: 자연재해만 보면 랄리가 더 안전합니다. 콜로라도는 우박과 바람 그리고 산불이 큰 문제인데요, 랄리도 자연재해가 100% 없는 지역은 아니지만 빈도와 데미지가 덜 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랄리는 너무 습해서…콜로라도의 드라이한 날씨가 그립네요. 이건 건조 vs 습함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면 될듯 합니다. 맑은 (비가 안 오는) 날은 덴버가 더 많습니다.
트래픽: 랄리가 훨씬 트래픽이 덜합니다. 두곳 모두 도로 공사는 흔합니다. 운전은 랄리가 훨씬 편했습니다.
잡마켓: 인더스트리에 따라 다릅니다. 덴버는 IT는 군사(록히드 마틴같은) 에어로 스페이스 쪽으로 하이어링 많았습니다. 스타트 업도 몇년 전에는 꽤 있었는데 요즘은 잘 모르겠네요.
랄리는 RTP의 의료, 의료장비, 리서치 쪽이 쎈것 같습니다. 도시 규모로 보면 덴버가 더 크니 제너럴리 말하자면 일자리는 덴버가 더 많지 않을까 싶네요. 랄리의 장점이라면 인근 도시(더럼, 채플힐등) 의 잡마켓도 엑세스 가능한 점이고요.
물가: 많이 비싸졌다곤 하지만 랄리가 아직은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주관 섞인 경험으로 봤을때 덴버가 25% 정도 더 비싼 느낌입니다.
한인 인프라: 랄리가 은근히 한인 인프라가 잘 되어 있어서 놀랐습니다만 그래도 덴버(오로라) 가 더 큽니다. 한국 가는 비행기도 덴버에서 샌프란이나 엘에이 경유 해서 가는게 랄리에서 가는것 보다 수월합니다. H마트 규모도 덴버가 더 크고 두곳다 한식집은 아쉽긴 하지만 덴버가 더 나았습니다.
학군: 둘다 지역에 따라 좋은 학군이 있습니다. 덴버는 체리크릭 혹은 볼더로 가셔도 학군은 좋고 랄리 근교 캐리도 괜찮습니다. 랄리가 덴버보다 저렴하다고 했지만 학군 좋은 캐리는 꽤 비쌉니다. 싱글 홈은 무조건 밀리언 이상 생각하셔야하고요. 그래도 같은 학군 좋은 덴버보다는 저렴합니다. 거긴 멀티 밀리언이니까요.
두곳 다 살기 좋은 곳입니다. 제가 느낀 두곳의 가장 큰 차이는 날씨네요. 한곳은 사막 뺨치게 습하고 다른곳은 습지 뺨치게 습하고 (덴버에 더 오래 살아 습기에 약합니다. 플로리다는 안 가봤고요) 좋은 선택 하시길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