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는 미국에 있는 큰 인테리어 회사에서 5~6년 경력 쌓고 한국 돌아오는 게 목표입니다.
– 미국에서 석사학위 받고 큰 인테리어 회사 – 대부분 서부/동북부 대도시에 있음 – 들어 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석사 학위자 기준으로 봤을때 박봉이에요. 그리고 그쪽은 여전히 Bidding으로 프로젝을 따오는 분야라 파트너가 되지 않은 이상 경력이 오래되었다고 연봉이 많이 오르지 않아요.
그렇게, 미국 큰회사에서 일했다고 해서 한국으로 돌아가면 한국내에서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경력이 화려하게 펼쳐지느냐? 한국 역시 인테리어 업종은 만만치 않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계약을 따낼 수 있는 능력으로 평가 받을 가능성이 높아요. 사실 한국내 돈이 될만한 대형 프로젝트는 외국 건축가들이 쓸어 담고 있고, 거기에 붙어 있는 외국계 인테리어 회사들이 파트너쉽으로 일을 하기 때문에. 이런 이유로 한국내 토종 인테리어 사업자는 여러가지로 어려워요.
대학원도 stem opt로 미국에서 일할 수 있는 비자를 얻을 수 있는 목적으로 가는 이유가 큽니다.
– 대학원 졸업하고 스템으로 3년 OPT 받을 수 있지요. 그렇다고 그게 H1-B 로터리가 된다는 보장이 안되죠. 3년은 일 할 수 있지만 그 이후로는 알길이 없습니다. 그 모든걸 감안하고 유학이라는 투자를 결정 하셔야 합니다.
아직까지 인테리어는 미국에서 수요가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큰 세상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을 경험하고 싶어요.
– 맞습니다. 미국이 여전히 인테리어 디자인 수요가 많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큰 물에서 디자인 경험은 소중하죠. 하지만, 그게 인생의 목표가 되면 곤란합니다. 유학 – 미국 인테리어 대기업 경력 6년 – 한국으로 화려한 복귀(?) : 이런 커리어 빌드업 보다, 나는 내 사업을 하고 싶은지, 아니면 큰회사만 계속 다니고 싶은지, 이 모든 어려움을 뚫고서라도 인테리어 디자인은 내 삶에 숙명인지를 점검하셔야 해요.
원글님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큰 꿈을 꾸고 더 큰 세상에서 경험을 해보는 것 – 이것 자체로도 훌륭할 수 있지만, 결국은 그 모든 노력을 통해서 본인의 경력과 성과로 이어지냐는 또 다른 실질적인 일이에요. 원글님의 커리어 경력을 미리 해본 분들과 대화할 기회를 꼭 갖도록 하세요. 절대로 마음 속에 답을 정해 놓지 마시구요. 행운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