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 4년차 행복한데 ㅎㅎ 너무 야망이 없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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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d 50.***.21.250 2121

    전에도 글 썼던것 같은데 현재 동부 중소도시에서 신혼부부로 살고 있는 4년차 직장인입니다. 여기에서 빅테크나 베이지역 사시는 분들 보면 엄청 나더군요 ㄷㄷ
    하지만 저처럼 평범한 사람들도 예시로 있으면 좋을거 같아서 써요. 왜냐면 저는 정말 만족하면서 살거든요. 한국이랑은 비교도 안될정도로 ㅎㅎ
    와이프랑 후드에서 시작했어요 그때는 전 6만 받았거든요 와이프는 직장도 없구요. 그 이후로 2년도 안지났는데 생활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많이 바뀌었어요. 나이도 많이 먹어서 31살이 되었네요 ㅎㅎ

    집은 안전한 동네에 700K 작은 타운하우스 하나 구입했구요
    연봉은 저는 100K 와이프는 90K에 사이드잡으로 40K 정도 들어오게 되더라구요. 그러다보니 평소 갖던 차도 하나사고 가끔은 좋은곳에서 외식도 하고 불평할게 없는 삶이 되었습니다. 가끔은 너무 야망이 없나 싶다가도 전에 너무 힘들었던 삶에 비하면 감사한 삶이 되었더라구요. 가끔 보너스 들어오면 투자도 하고 ㅎㅎ
    6만 받을시절에 후드에서 와이프 대학원 학비까지 내면서 고생했을때 생각도 많이 나구요. 그때는 하두 주변에서 총을 많이 쏘다보니 경찰도 자주 찾아와서 편해질 정도 였어요 ㅋㅋ 밥도 소고기는 꿈도 안 꿨었죠 ㅎㅎ 회사에서 당시에 보험도 안돼서 다쳤어도 병원 못가고 간호사 친구 도움 받아서 치료하기도 했었네요..

    글은 쓰는 이유는 지금 당장은 너무 힘들어도 금방 상황이 좋아질수 있으니 모두 힘내시라고 적어봅니다. 물론 저도 갈길이 멀고 잘나가시는 분들은 저렇게 구질구질하게 사냐고 뭐라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저는 만족하는걸요 ㅎㅎ

    모두 힘내서 타지생활 열심히 하시고 많은걸 얻어 가시길 바랍니다 🙂 분명 좋은 결과 있을겁니다

    • 조언 104.***.172.59

      중부 소도시 어딘데 70만불에 집도 못 사고 타운홈인가요?

      • dd 50.***.21.250

        메릴랜드 포토맥입니다.. 비싸죠..?

    • 하하 173.***.7.220

      하……. 나이 많이 먹었다고…….. 보니 31살………….ㅜㅜ
      야망이 꼭 있어야 해요? 지금 행복하면 된거지요. 눈치 보지말고 비교하지말고 그냥 쭈욱가시면 되요. 그러다가 야망 생기면 그때 실천핫면 되고요. 인생 별거 없습니다. 사랑하는 사람 한명만 있으면 되고 그러다 가정이 생기고 그러면 된거에요. 잘하고 계시니 행복하시길 바래요.

      • dd 50.***.21.250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 ㅇㅇ 74.***.153.72

      평탄하고 좋은 삶이지만 30-40대가 인생에서 가장 떡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죠. 뭐 특별하게 사업을 하지 않는 이상 그 이후에는 기회가 없어요. 관성의 법칙이 커리어에도 적용됩니다. 지금 달리기 시작했을때 꾸준히 더 나은 기회를 계속 찾아 나서는 것이 나중에 나이 들어서도 훨씬 더 길게 평탄한 삶을 이끌 수있습니다.

      • dd 50.***.21.250

        네, 열심히 살아야지요…ㅎㅎ 와이프 공부도 더 시키고 저도 열심히 자격증 공부하고 있습니다

    • 훈훈 71.***.21.124

      정치병자 많은 이 사이트에서 매번 정보글만 보다가, 처음으로 댓글 남깁니다
      저도 제가 딱 바라는 삶, 그리고 현재 글쓴님과 너무 비슷하게 살고 있어서요 ㅎㅎ
      지금이 너무 행복해서 저희가 딩크로 살고 싶은가봐요. 딱 적지도 많지도 않게 잘 살고 있어요 둘이 ㅎㅎ
      앞으로 더 행복하게 삽시다 저희~
      그런데, 메릴랜드 집값이 생각보다 엄청 비싸진 않은거 같네요..? 저는 조지아 텍사스만 살아봤는데 보통 집값이 40만-70만 사이라서.. 그런데 두 지역다 집 사고 세틀다운 하고 싶은 주는 아니더라고요. ㅠㅠ 그런데 집값 생각하면 텍사스 조지아만 곳이 없는것 같고..
      DMV 지역은 집값이 넘사벽일 것 같아 생각도 못했는데, 여기랑 비슷하군요?

      • dd 50.***.21.250

        집이 안좋아요 ㅎㅎ 60년 된 작은 타운하우스입니다. 와이프는 만족하면 살아요. 텍사스도 생각보다 비싸군요… 여기는 세금이 좀 타주에 비해 많이 나가는것 같아요

    • 1234 12.***.148.106

      70만불짜리 집사신거에대한 정보가 궁금합니다.
      다운페이는 몇퍼 하셨고, 이자율과 그중 부모님 지원은 얼마나 됐는지도요

      • dd 50.***.21.250

        구매당시는 685k 였네요 검색해보니.. 다운은 100 k했구 이자율은 5.75% 였네요 현재가격은 검색해보니 740k 네요.. 부모님 지원은 받지 않았습니다. 부모님께 받는걸 안좋아해서요

    • 1214dsf 50.***.42.49

      좋은글이네. 열심히만 하면 미국이란 나라는 보상해주는거 같다 정말..ㅎㅎ

    • qwerty 158.***.1.28

      님의 행복을 남이 정의하도록 하지 마시고 본인이 정의하시면 됩니다.
      마찬가지로 야망이 없다고 생각하시면 작은 소망이라도 지금부터 만드시면 됩니다.
      잘 살고 계시네요.

    • 172.***.193.164

      애가 없구만. 애를 낳으세요. 그럼 아마 이런 한가한 고민할 시간 없습니다. 한 3명정도 낳으면 한 15년은 그냥 바쁘게 지나가고 그후엔 매주 주말에 가족끼리 놀러가야 (의무적으로) 하다보면 나이먹고 체력이 떨어진걸 느끼게 되죠. 그럼 앞으로 살날이 별로 남지 않았다는걸 깨닫죠. 지금 이런글 쓴거 기억도 안날겁니다. 애 낳는것 적극 추천.

    • JJ 116.***.178.136

      글로만 봐도 평안하고 행복해 보이네요^^ 부럽습니다!
      이제 아이도 낳고 알콩달콩 더 행복하게 사세요~

    • K 73.***.14.0

      다른 사람과 비교할 필요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다른 종류의 어려움이 있게 마련 입니다. 게다가 젊으신 나이에 230k면 특히 md 지역이면 훌륭한 income으로 생각합니다. 노땅으로 첨언하자면 젊었을 때 부터 401k 등 retirement 준비도 해 보세여. 그냥 fxaix, voo, spy 같은 것에 넣고 신경 끄세요. 불과 1-20년만 지나도 준비 안한 사람과 천지 차이가 됩니다. 굿럭 입니다.

    • abcde 210.***.50.14

      알랑 드 보통의 불안 이라는 책에서 보니, 개인적인 관계에서 얻지 못한 사랑에 대한 갈망을
      사회적 지위에 올라가서 사회로 부터 “사랑” 받기를 원한다고 하네요.

      행복하니까 연봉에 그다지 신경 안쓰이고, 반대로 만족스럽지 않은 가정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이 그에 대한 대체하는것으로 연봉등 외부적인 요건에 집착을 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고 하네요

      야망의 근본적인 이유는 현재에 대한 불만족입니다. 글쓰신분은 굳이 불만이 없으니, 야망이 없으신것 같고. 어쨌든 참 좋으시겠습니다.

    • exla 24.***.115.85

      아둥바둥 성공하려고 기 쓰는거 어찌 보면 다 부질없습니다.

      생을 마감할 때 지난 인생을 돌이켜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족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지 못한것, 좀더 웃으며 살지 못한것을 가장 아쉬워 한다고 합니다. 승진 못했거나 폼나는 회사 못다녀봤거나 돈 많이 못벌어본걸 아쉬워 하는 사람은 없는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정말 훌륭한 인생을 살고 계신것 같습니다.

      저는 정말 아둥바둥 기를 쓰고 탑 테크 회사 들어와서 또 밤새고 일하면서 승진하고 했는데, 이번에 건강검진 받고 몸 상태가 안좋아진것도 알았고, 주변에 가까운 분들이 최근에 돌아가시는 일이 몇번 있어서 인생에 중요한것이 무엇인가 생각 하고 있습니다.

      가장 좋은 삶은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있고, 마음이 편안하고, 자주 웃을 수 있는 삶이 아닌가 싶습니다.

    • CA 174.***.165.10

      Congratulations!!! Very inspiring role model for many/young.

      I think:
      1. If want kid(s), plan ASAP. Different world/level/game.
      2. If no kid, good to aim at good profession + saving in DC/MD area + high QoL/WLB. Couple jobs is always difficult anywhere.

      Also, korean families/parents can be an important factor for any couple if they are not financially well off.

    • asml 104.***.64.148

      포토맥 정말 좋은 동네인데, 그냥 동부 소도시라니요! 저도 예전에 메릴랜드 살았을때가 갑자기 생각이 나네요.. 그때 포토맥 강으로 소풍갔었는데 갑자기 강쪽에서 큰 python이 튀어나와서 허겁지겁 짐 챙겨서 집으로 왔던 기억이… 아무튼 두분이서 너무 잘 사시고 계신것 같습니다 ㅎㅎㅎ.. 저도 직장 생활 시작한지 2년이 조금 넘었는데 타운하우스 부럽습니다… ㅎㅎ

    • ㅇㅇㅇ 104.***.123.181

      저도 딱 원글님같이 10 만받고 산적이 있는데요. 그때도 님같은 생각을 했었어요. 근데 빅텍가서 돈맛 한번 보고나니까 새로운세상이네요. 꼭 한번 맛보세요

    • ㅇㅇ 71.***.211.207

      야망이 없을수도 있죠.
      근데 본문대로 ‘이게 맞나?’ 같은 고민을 하신다면 뭔가 확신이 없다는 증거고, 바로 윗분 댓글처럼 한번 맛보기는 해봐야 한다고 생각하네요.
      그렇게 맛보고 둘 중에 어떤 삶을 추구할지 결정해보세요.

      참고로 크게 사업하는 것도 아니고 돈 쫓아 빅테크 입사, TC 300k 정도 목표로 하는 게 뭐 거창한 야망까지 필요한건 아닙니다.

    • 99 47.***.102.26

      40살 전에 더 허리 굽히고 더 겸손하게 안주하지 마시고 하셔요.
      그때 되면 운동해도 체력 후달림.
      가장 황금기인 시간이라 생각합니다.
      40살 부터 아이가 없다? 완전 즐기면 되죠. 아이 있음 그건 그거대로 행복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