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말리는 장인 오지랖 와이프

PenPen 152.***.8.130

>오지랖 와이프
>장인은 양육비 지원없이 막 살고 다른곳에서 또 결혼
>와이프는 주말마다 병원가서 병간호하고
그러니까 무책임하게 살아온 장인이 이제 상당히 편찮으신데
와이프가 딸로서 주말에 입원한 병원에 가서 병간호를 하는 것이
남편인 내 생각으로는 오지랖인것 같다고 생각하시는 거네요?

와이프가 아버지 지원없이 자라면서 고생을 했기 때문에
지원도 안해준 아버지와 연을 끊고 죽던지 말던지 상관안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뭐 이해가 가기는 한데,
주말에 병원에 들여다 보지도 말고 연을 끊어라..라고 하는 것이 정말 오지랖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왜냐하면 #1 고생한건 와이프고 #2 아버지도 와이프 아버지이기 때문에
그렇게 연을 끊고 나서 다음주에 혹은 다음달에 돌아가시고 나면
두고두고 후회되고 슬픈 것도 와이프일테니까요.

와이프를 위한다면, (혹시나 주말에 내 밥을 안챙겨준다든지 뭐 불편한게 있다고 하더라도)
본인이 원하는 일을 하도록 도와주세요. (그게 장기적으로 볼때에는 또 나에게도 이득입니다.)

세세한 일은 모르지만, 더 나쁜? 아버지도 많고
막상 그런 아버지와도 정말 한두가지쯤은 좋은 기억이 있을겁니다.
정작 돌아가시고 나면, 나를 괴롭게 했던 것들이 모두 아무것도 아니게 되고; 좋은 기억만이 남고; 두고두고 생각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