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 인터뷰 영상 봤는데

삼사라 184.***.15.10

> 미국의 입시제도는 대놓고 기득권충의 학벌 세습을 위한 공고한 카르텔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다양한 면이 있는데, 한쪽으로 보면 그렇게 볼 수도 있죠. 미국 입시 제도가 좋다는 말이 아닙니다. 부자/권력자들의 리그가 존재합니다. 그러나 모든게 그것을 위해서 편제되어 있는건 아닙니다. 딸 아이가 아이비 리그 대학을 나왔는데, 거기에도 “중요한” 학생들만 초대되는 사조직과 행사가 있었습니다. 물론 학교의 공식 행사는 아니지만, 그런게 여기 저기 존재합니다. 그렇지만 그런 것과 상관없는 학생들의 숫자가 훨씬 많습니다.

한국에서는 훨씬 deterministic한 제도를 원하죠. 그걸 공정하다고 부르고요. 즉 점수 얼마면 서울대 가능, 의대 가능, 이런 보장을 원하는겁니다. 연대 떨어지는데 서울대 같은 과 붙는다거나 하면 난리가 나겠죠. 그런게 가능한게 미국의 현실입니다. 형태가 다르고 기회와 길이 다양한 것 뿐이지, 미국도 경쟁은 치열합니다. 대학 들어간 후에도요. 그러나 한 번 경쟁에서 밀렸다고 인생이 끝나버리진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