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먼저 글 클릭해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저는 한국에서 3년제 전문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작년에 졸업한 24살 여성입니다.
미국 시민권이 있고 한국에서 자라 영어 수준은 높지 않습니다.(학교 졸업 후 뉴욕에 있는 친척집에서 6개월 정도 생활하면서 뉴욕을 경험했습니다. 그전부터 미국에서 살고 싶다. 라는 생각과 학교를 다니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였지만 미국에서 태어나고 한국에서 자란 저는 영어를 쓰는 나라에 대한 진입장벽이 너무 높아 쉽게 도전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23살에 가본 뉴욕은 너무 매력적이었고 영어로 소통도 하며 나도 할 수 있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녀온 후로 지금까지 뉴욕 아트스쿨을 목표로 정보를 찾아보고 있었습니다.)
저의 고민은 1.뉴욕 아트스쿨 (1지망 SVA, 2지망 Parsons)에 진학하여 그래픽 디자인을 4년 공부하고(학사) 미국 취업길에 뛰어들 것인가.
아니면 2. 바로 미국 취업시장에 뛰어들 것인가 입니다.두 선택지 모두 장단점이 있지만 대학교를 다시 가는 것에 대한 제일 큰 단점은 경제적 여유가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제가 만약 공부를 하러 가게 된다면 스스로 벌어 생활하고 써야합니다. 물론 식비와 숙박비는 친척집에서 다른곳보다 매우 저렴하게 해결할 수 있지만 문제는 학비입니다. 뉴욕 아트스쿨은 어마무시한 학비로 부모님의 지원없이는 졸업이 힘들 것이라고 다들 말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요. 근데 저는 시민권자이기 때문에 FAFSA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정보를 찾았습니다. 그것또한 소득을 제출하여 조건이 되는지 확인하고 지원을 해주는 것이지만 그래도 이 길이 저에게는 한줄기의 희망이었습니다. 이 생각으로 다닐 포트폴리오 학원까지 찾아보고 영어 공부도 꾸준히 하며 4월부터 포트폴리오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졸업을 하면 29살 정도의 나이로 직장을 찾고 뭐하면 30살이 될텐데 그때까지 부모님께 용돈 한번 못드리는 자식이 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우고 싶다는 열망은 있지만 부모님 나이도 있으시고 아빠가 힘들게 일하시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서 .. 학교를 다니게 되면 제가 벌어 쓴다고 해도 피치 못할 사정이 생기면 부모님의 손을 빌려야 할 수도 있구요 그래서 취업을 해보자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신분으로는 포트폴리오와 영어 실력이 보장되면 조금 수월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최상의 포트폴리오와 수준급의 비지니스 영어 실력을 만드는데도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1년 정도 시간 잡아 죽도록 하면 못할 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미 다져놓은 디자인 실력이 있기에 포트폴리오는 조금 더 배워 적용시키면 수월할 것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뉴욕의 취업 시장이 어떠한지 이런 자세한 정보는 아직 찾지 못해 저의 정보가 틀릴 수 있습니다. 제가 너무 얕봤을 수도 있구요 물론 어렵다는 걸 알지만 바로 취업길에 뛰어들어 취업을 하는게 경제적 시간적 낭비를 줄이는 방법같았습니다. 뉴욕에 살고싶다는 저의 꿈을 이루는 방법과 동시에요. 공부는 일하며 돈벌고 여유가 될 때 다시 시작해도 되는거고 제가 원하면 조금 돈을 벌어 언제든 저의 힘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고민입니다. 신분 제외하곤 메리트가 없는 그런 나를 뽑아줄까 라는 생각이 들고 졸업 후 취업이 가장 일반적이고 안정적인 루트라고 생각해서.. 대출을 받아서라고 학사를 따고 가야되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저것 때문에 드는 생각은 아니고 학교에서 배우는 것들과 경험하는 것들은 너무 값질 것 같아서… 너무 고민이 됩니다. 얼른 마음을 정해서 하나만 바라보고 달리고 싶은데 이것저것 고민이 많아서 여기에 계신 다양한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현실적인 조언이 필요해요..
(+한국에서 4년제 학위를 따고, 일도 하면서 돈도 모으고 그 후에 미국 대학원에 들어가서 2년 공부하고 취업을 하는 루트도 고민중에 있습니다.)긴 글입니다. 좋지 않은 글쓰기 실력으로 열심히 써보았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