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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2학년 마치고 입대해서, 현재는 휴가 나온 군인입니다.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아오다가 군대에 오니 장기적인 인생 계획을 세울 기회가 생기더라고요.
원래는 여기서 학부를 마치고 석사 유학을 나갈 생각이었습니다. 때문에 1, 2학년 때 학점 관리도 열심히 했고요. 그런데 저보다 훨씬 덜 공부하고도 좋은 학점을 받아 가는 몇몇 친구들을 보니 2년 동안 전공과목만 들으면서 지금처럼 좋은 학점을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더불어 좋은 대학으로 유학을 가려면 연구 경험도 필요하다고 하는데, 제가 그렇게까지 할 자신이 없네요.
그렇다고 학부 졸업 후 국내에서 취직하자니 대한민국의 미래가 그렇게 밝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다른 방법을 찾아보다가 미국 학부로 편입하는 길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침 2학년을 끝낸 상태라 전역하고 바로 편입한다면 적절한 시기이기도 하고요. 다만 일반적인 루트는 아니다 보니, 정보를 얻기도 어렵고 두려움이 앞서네요… 고민거리가 너무 많은데 그중 몇 가지만 추려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어느 정도 레벨의 대학까지 노려볼 수 있는가?
현재 GPA는 4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3점 후반 정도이고, 고등학교 때도 유학을 준비했던지라 나름 우수한 SAT, AP 성적도 있습니다. 다만 미국 대학에서 중요시한다고 알고 있는 EC는 남들 다 하는 수준이지 크게 특출나지는 않은 것 같아요.2. 미국 학부 졸업 후 좋은 직장에 바로 취업할 수 있는가?
시민권이나 영주권은 없는 한국 국적입니다. 하나 또 걸리는 것이 제 전공도 그렇고 원하는 직종이 머신러닝 / 데이터사이언스 관련인데, 이쪽 분야를 제대로 하려면 석사가 필요하다고 들어서요.3. 엄청난 학비 + 생활비를 생각하더라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투자인가?
학교 다니면서 과외나 장학금으로 모은 돈에 군대 월급 받아서 모은 돈 합치면 전역할 때 5천 정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편입 시 학점 인정 잘 받아서 2년 이내에 학사를 따더라도, 학비 + 생활비를 연 1억으로 계산하면 턱 없이 부족한 돈이지만요. 평범한 중산층 집안이라 부모님이 5천 정도는 지원해 주시더라도 나머지는 대출 받을 계획입니다.
(+ 관련해서 석사 유학 가면 보통 펀딩 받고 가는지도 궁금합니다. 만약에 대부분 자비로 가는 분위기라면, 3번 질문은 크게 의미가 없을 것 같네요.)비슷한 고민을 해보셨거나 현재 미국 학부로 편입하신 분이 계신다면 답변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댓글로 답변 주셔도 되고, 아니면 밑에 오픈채팅 링크로 들어와서 답변 주시면 제가 간단하게라도 사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