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등수가 문제가 아니라, 감독이 팀 운영을 이상하게 했다는 느낌을 모두가 받고 있다는 겁니다.
내 미국인 지인 하나는 선수 출신에 유럽 축구 논평을 일간지에 내는 사람인데, 이번 한국팀 플레이는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너무 많다는 반응입니다. 물론 감독만 문제라는건 아닙니다. 자질이 부족한 선수들이 많이 보이는 것도 문제인데, 감독이 그러면 그에 맞게 조정하고 운영을 해야죠. 바뀌는 상황에도 대처를 하나도 안하거나 아주 늦게 반응하거나 했습니다. 전혀 전혀 이해가 안되는 운영이라고 합니다.
그 선수들로 그게 최선의 운영이었냐는 의문이 강하게 들게 하는 아시안컵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왜 클린스만이 이렇게 했을까 생각해보니, 그에게는 이 정도 팀은 딱 요 수준이나 할 수 있다고 이미 결정해버렸기 때문이지도 모릅니다. 아시안컴 8강 이상 가는게 수준인 팀이라고 생각하여 4강 갔으니 선방했다고 생각하고 웃었는지도 모릅니다. 즉, 남들이 놀라게 최대한 끌어 올리겠다는 생각 보다는,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한다는 것이죠. 무리해서 이렇게 저렇게 해봐야 큰 차이 안날거라는 생각. 요르단을 상대로 어떻게 최대한 기적을 만들어 내려고 하기 보다는, 이미 안될거라고 생각하고 했는지도.
이런 사람을 누가 왜 감독으로 뽑았는지.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