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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3018:20:25 #3846842postdoc 71.***.75.43 1937
미국에서 박사 후 포닥 중입니다.
현재 진행중인 논문들도 여러개 있고
그랜트도 준비중이고
미국 교수직에도 도전해놓고 아직 기다리는 중입니다.미국에서 교수직을 잡든 안되든 심신이 너무 지쳐서
원래 포닥 계약은 6월말에 끝나지만
저는 배우자와 오랜 고민 끝에 4월까지만 일하는 걸로 잠정적으로 결정을 내린 상태입니다.
이러한 결정을 가족외에는 아무도 모르구요.
싼값에 잘 부리는 노동력이니까 현재 지도교수들은 어떻게든 재계약을 하려고 할 거 같긴 한데 ……
(이번에 annual performance evaluation도 잘 받았습니다.
merit-based salary increase도 꾸준히 받아왔구요. 그래봤자 이직하는 거에 비하면 푼돈 올라가는 거지만;)포닥이라는 자리 자체가 불안정한 자리라서 이렇게 갑자기 그만두어도
(계약서상에 한달 이전에만 통보하면 된다고 나와있네요) 괜찮은 거 같지만
포닥 지도교수들이 지금 제가 아무 문제없이 잘해내고 있다고 생각하다가 꽤 놀랄 거 같기도 하네요..제가 괜한 걱정을 하는걸까요?
오래전 공황장애 전단계 증상을 진단받았는데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니 이게 악화되는 기분이네요
그래서 일단 내가 살고 보자고 생각중인데 갑자기 조금 걱정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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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많으셨습니다 저두 비교적 긴시간 포닥을 하면서 심신이 지쳐 그만 두었는데
그만두고 나니까 또 잘 그만뒀단 생각이 들더군요. 리뷰도 안해도 되고 퍼블리케이션에 매달리지 않아도 되고..어떠한 선택을 하시든, 꽃길이 펼쳐지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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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life = #1. Good real or next job = #2.
US academia is very small; you may need their reference letters or help in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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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최고 우선순위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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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1 현직에 있는 사람으로서, 남의 일 같지 않아 몇자 적습니다. 저도 마지막 포닥 매우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2달정도만 남기고 그만두는 거라면, 조금만 더 참는게 어떨까요. 몸 혹사시키지 말고, 쉬엄쉬엄 보내면서요.
지도교수에게는 건강상 이유로 재계약하지 않겠다고만 알려주면, 그동안 일도 잘 해오신 듯한데 머라고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분명 휴가가 꽤 있을듯한데, 남은 두달중 마지막 한달에 휴가를 좀 몰아서 쓰더라도, 최대한 계약기간을 채우는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위에 댓글처럼, 언젠가 추천서가 필요한 날이 분명 올텐데 지금의 결정을 아쉬워하지 않게 되길 바랍니다. -
괜한 걱정입니다. 정상적인 교수라면 포닥은 내일이라도 그만둘 수 있다는 가정을 항상 합니다. 특히 미국에 남을 생각이시면 원만하게 잘 끝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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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활용해서 좀 쉬시면서, 휴가가 부족하시면 교수님께 가족핑계를 대거나 사정을 설명하시면서 가능한 계약은 마무리 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딜 가더라도 지금 포닥 교수의 레퍼런스는 엄청 중요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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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탑스쿨 교수로써 쓴다면요. 건강이 최우선입니다. 지도교수 입장에서는 인력을 놓치면 아쉽겠지만 본인이 그랜트 없거나 맘에 안들면 바로 포스닥 해고하는 것도 지도교수이고요. 건강상의 이유로 또는 다른 잡이 되어서 관둔다고 하면 됩니다. 노티스는 몇개월 전에 말해주면 좋겠지만 그건 지도교수 입장이고요. 포스닥 입장에서는 어디든 더 좋은 조건의 자리가 있으면 가는겁니다. 한달 정도 노티스면 적당합니다. 회사는 2주 노티스고요. 논문 마무리나 리비젼은 새로운 직장이나 또는 쉬시면서 조금씩 하시면 되고요. 건강 잘 챙기시고요. 저도 교수가 답이다라고 살았다가 맘 바꾼 사람이라 아쉬움이 없어서 이런 말씀 드리는거일수도 있는데요. 건강이 제일인것 같아요.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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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댓글을 보니 왜 어렴풋이 걱정이 되었는지 알거 같습니다. 2달만 더 버티는 게 어떻냐고 제게 물어볼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었네요. 우선은 집계약 자체가 4월 말에 끝나고, 현재 저의 상태를 보았을 때 4월까지는 그래도 꾸역꾸역 다닐 수 있겠는데 5월도 여기에서 일할 생각을 하면 진심으로 토나올 거 같은 기분이 들더군요. 현재 잡마켓에 나와 있다는 상황자체도 제 공황장애 전단계 증상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기분이라든지 갑자기 숨이 차는 느낌이라든지)을 악화시키는 거 같습니다. 기대는 크게 안했고 인터뷰 요청을 안 받은 건 아니지만 기다림이 생각보다 훨씬 피말리네요. 자세히 쓸 순 없지만 계약기간보다 두달 일찍 그만두고 싶은 이유에 가족도 포함됩니다. 건강+가족 이유를 댄다면 제가 4월에 그만두어도 포닥 지도교수님들과의 관계에는 지장이 없을 거 같은데 그래도 여기서 의견을 묻고 싶었습니다. 포닥은 그만두어도 제가 맡았던 프로젝트들은 쉬면서 최대한 마무리할 계획이구요 (특히 학계에 남는다면 더욱). 다양한 의견 도움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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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노하는거 어떻나요를 ㅎㅎㅎ 이렇게 물어보네. 추노할거면 하는거지 걱정은되는갑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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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와 관계가 어떠세요?
힘들다고 말은 하셨나요?
많이 당황해 할거고 미국인들 추천서 안 써주고 안해주려고 할 텐데.
마음먹은 거라면 그만둔다고하기전에 추천서를 써달라고 해보세요.
만약 안써주면 그냥 그만두세요.
써주시면 받고서 그분과 힘든 이유를 말하고 의논해보세요.
계약파기가 부정적으로 보일 수 있어요. -
Industry에서 장기간 일하고있는 사람으로서 보면 … (학교로 가는경우는 모름)
3년을 포닥했든 2.5년을 했든 중요하지 않음.
포닥자체 보다는 교수가 문제로 보여지는데, 그렇다면 다음 직장/학교로 가면 지금 고생한것 때문에 더 잘할겁니다.
혹, 본인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성격이라고 하면 이번 기회(다음 직장/학교로) 스트레스 매니지 잘 하기 바랍니다.Industry에 있다보면 간혹 포닥후입사하는경우가 있는데 스트레스 매니지를 잘 못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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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마무리나 리비젼은 새로운 직장이나 또는 쉬시면서 조금씩 하시면 되고요.
=> i agree but i heard in Biomed, 1st authorship is not guaranteed after leaving without finishing or manuscript acceptance.So you should discuss this issue with supervisor before lea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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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합니다. 아마 배우자분이 본인의 상태를 더 잘 알텐데… 동의하는 것 보니 쉼이 필요할 것 같네요.
저도 가만히 이 글을 읽고 생각하니 박사 마지막 년차에 공황장애 초기 증상이었네요.
그 때 교수가 막 쪼는 사람이었는데 교수를 바꾸고 나니 상태가 호전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직장도 느슨한 곳에 잡아서 재정적으로 심신적으로 안정되도록 노력했습니다. -
먼저 힘내시라고 응원의 말씀을 드립니다.
공황장애 증상으로 힘드시고 하시니 말씀하신 것 처럼 쉬시는게 좋아보입니다.
퍼포먼스 리뷰나 지도교수”들”라고 말하시는 것 보니 꽤 큰 그룹인 것 같습니다.윗분 말씀대로 미국 내 학계로 가신다면 추천서가 매우 중요해서 그만두시더라도 잘 얘기해서 마무리하시면 좋겠습니다.
회사야 2주전에 얘기해도 아무 문제가 없지만… 학계는 정말 다릅니다. Burning brideges하지 마시고 “잘” 정리하는게 매우 중요해요.나 그만둔다.. 이렇게 얘기하고 도망치면 상황을 떠나서 지도교수가 잘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것 또한 사실 지도교수 성향에 따라 다릅니다. 잘 보내주는 교수가 있는가하면, 미리 노티스를 줘도 노발대발 하는 교수가 있기 마련입니다. 원글자님께서 교수 성향은 잘 아시리라 생각이 들고.. 이렇게 고민하시는 것을 보니 교수가 성깔이 있을 가능성이 있겠네요.
지금 많이 아프신 상황이니 건강을 핑계로 잘 얘기하시면 좋겠습니다. 교수까지 도전하셨다는 것을 보면 지도교수도 곧 떠나는 것을 알고 있겠네요.말하는 방법과 타이밍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메일로 딱 갑자기 보내지 마시고, 먼저 레귤러 미팅이 아닌 시간에 “급하게” “개인적으로” 상의할게 있다고 말하면서 이메일로 미팅을 요청하시길 바랍니다 (이메일로는 자세한 내용을 얘기 안하는게 포인트입니다). 그러면 100퍼 얘가 그만둘라고 하는구나라고 교수도 눈치를 챕니다. 그리고 맘의 준비도 하죠.
그리고 전화(화상)이던 직접가서 하던 할말을 잘 준비하세요.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이때 잘 얘기하시면 되겠습니다. 사이코가 아닌 이상은 다 이해할 겁니다.
본인이 편하자고 이메일로 그만둔다 얘기하면 미운털이 박힐 수 있습니다. 조심하시고요. 꼭 만나서 얘기를 하세요.비슷한 상황이 있었기에 응원합니다. 건승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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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포닥하다 힘들어서 그만둔 분들 오히려 더 행복하게 아주 잘 살고있습니다. 가족도 있다고하셨는데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통스럽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그만두는게 맞아요. 첫째도 건강이고 둘째도 건강이에요. 아무쪼록 지도교수와 잘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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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비슷한 상황이였구요 다른 곳으로 옮겨서 심신이
편한하고 무엇보다도 가족 을 더 잘 챙길수 있어서 좋았습니다.그리고 제가 여유가 생겨서 와이프도 직장을 잡을 수 있었고
와이프도 집에 있는것 보다 사회생활을 하니까 더 좋아해서
뒤돌아 보면 잘 한 결정 이였다고 생각이 드네요. 결론적으로는
외벌이 보다 소득수준은 더 높아 졌구요.나이가 들어가니 1. 건강 2. 가족 3. 연봉이 좀 줄더라도 스트레스 더 받는 직업
으로 우선순위가 바뀌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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