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탈당 러시’…이번엔 청년 당원 1000명 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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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탈당 러시’…이번엔 청년 당원 1000명 탈당

    최나영 기자
    입력 2024.01.16 13:53

    신정현 전 경기도의원 “팬덤 정치만 남은 민주당에 무력감”


    더불어민주당 청년 당원들이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 의사중계시스템 화면 캡쳐

    [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22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탈당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등이 탈당한 가운데, 이번에는 신정현 전 경기도의원이 청년 당원 1000명과 함께 민주당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신 전 도의원은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견이 다르면 상대를 악마화해 권력을 키우는 팬덤 정치만 남은 민주당은 제가 알던 자랑스러운 민주당이 결코 아니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신 전 도의원은 탈당 사유에 대해 “제 가슴을 가득 채웠던 민주당원으로서의 자긍심은, 어찌해 볼 수 없는 자괴감과 무력감으로 바뀐 지 오래”라며 “이제 민주당은 ‘돈 봉투’와 성 비위 같은 당내 부패와 비리가 터져도 반성과 성찰은 없고 기득권만 지키는 정당이 돼 버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극렬 팬덤에 기댄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당이 돼 버린 민주당에는 김대중‧노무현 정신이 흔적 없이 사라졌다”며 “그래서 저는 민주당을 떠나려고 한다. 서민의 삶을 대변하고 평화와 민주주의를 이루며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새 길을 여는 창당활동에 뛰어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자회견 이후 ‘이낙연 전 대표가 추진하는 신당 새로운미래에 합류하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청년 당원 1000명) 각자가 어떤 신당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는 각자의 생각이 다 다르기 때문에 저희가 민주당을 탈당한다는 이 본질에만 집중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또 신 전 도의원은 ‘청년 당원 1000명’이라는 수치와 관련해서는 “1981년생 이후 출생한 이른바 ‘MZ세대’들만 분류해서 (탈당 인원을) 모집한 결과”라며 “지난 12일부터 3일 동안 탈당하신 분을 추린 숫자가 이 정도다. 약 970명이 온라인으로, 30명이 오프라인으로 탈당했다”고 기자들에게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