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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과 상식’ 이원욱·조응천·김종민, 민주당 탈당
서동철 기자
전경운 기자입력 : 2024-01-10 10:03:31
“이재명 중심의 단결로 尹심판못해”
함께행동하던 윤영찬 의원은 잔류키로
“한국 정치에 이의…이게 정치인가”
3당합당 반대하던 盧대통령 발언 인용
민주당 ‘원칙과 상식’, 탈당 기자회견사진 확대
더불어민주당 비이재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의원 등이 10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비명(이재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 4인방 중 이원욱, 조응천, 김종민 의원은 10일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9시40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민주당을 떠나 더 큰 민심의 바다에 몸을 던진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당초 함께하기로 했던 윤영찬 의원은 회견 시작 20여 분전 잔류를 선언하며 함께하지 않았다. 줄곧 4명이 공동행동을 할 것으로 표명했지만 마지막 순간에 이탈한 것이다.
이들은 “한국 정치에 이의 있습니다. 이게 정치입니까. 이것이 어찌 정치입니까. 이의가 있으면 반대토론을 해야 합니다. 토론과 설득이 없는 정치가 어디 있습니까. 토론과 설득이 없는 정치도 있습니까” 라고 이야기하면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3당 합당을 반대하며 손들고 외친 말에서 ‘회의’라는 단어를 ‘정치’로 바꿔서 인용했다.
이어 “우리 세 사람의 심정이 이렇다”라며“정치적 유불리를 따졌다면 이 길을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치와 싸우는 것도 우리의 목표가 아니”라며 “우리가 이 길을 가겠다고 결심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양심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비정상 정치에 숨죽이며 그냥 끌려가는 건 더 이상 못하겠다. 민심 때문”이라며“어느 쪽도 선택할 수가 없다는 민심이 3분의 1이 넘는데 여기에 응답하는 정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의 심판을 내걸었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의 독선과 독주, 무능과 무책임을 심판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 이재명 체제로는 윤 정권을 심판하지 못한다”며“윤 정권을 반대하는 민심이 60%지만, 민주당을 향한 민심은 그 절반밖에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나머지 30%의 국민은 윤 정권이 이렇게 못하는데도 민주당은 지지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이라며“그러나 민주당은 미동도 없다. 그냥 이재명 중심의 단결만 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세상을 바꾸는 정치로 가기 위한 개혁대연합, 미래대연합을 제안힌다”면서“자기 기득권을 내려놓을 각오가 되어있다면 모든 세력과 연대·연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원칙과상식은 뜻 맞는 모든 이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어, 미래를 위한 토론광장을 열겠다”면서 이른바 ‘낙준태양(이낙연·이준석·금태섭·양향자)와의 연대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