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이재명과 맞대결 시사 “돌덩이 하나에 정치 꽉 막혀… 내가 치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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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돌덩이 하나에 정치 꽉 막혀… 내가 치울 것”
    문화일보

    입력 2024-01-16 11:55

    원희룡(사진)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오전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인천 계양은 미래 발전 가능성이 무궁한 곳이다. 내가 온몸으로 도전하겠다”고 밝히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역구인 계양 지역 4월 총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이날 원 전 장관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여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인천 계양구 한 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인천 계양 출마 의지를 밝혔다.

    원 전 장관은 “이곳 계양은 수준이 높은 곳으로 젊음이 넘치고 미래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고 전국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지역 오케스트라를 운영하고 있는 수준 높은 주민들이 있다”며 “이런 국민이 살고 계신 곳을 험지라 부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계양에) 온몸으로 도전할 것이기 때문에 도전지라고 불러달라”며 “저와 우리가 도전하는 곳은 곧 격전지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원 전 장관은 이 대표를 겨냥해 “우리 정치가 꽉 막혀 있다. 돌덩이 하나가 자기만 살려고 이 길을 가로막고 있다”며 “이 돌덩이가 누군지 여러분 아시죠. 제가 온몸으로 돌덩이를 치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전 장관은 신년인사회 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국회를 본인이 살기 위한 방탄막이로 만들고 있는 야당 책임자가 발을 디딘 곳이라면, 한국 정치의 가장 큰길을 막는 돌덩이기 때문에 그것을 치우러 어디든 가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정치권 안팎에선 이 대표가 비례대표로 출마해 다른 후보들의 유세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만큼 ‘원희룡-이재명’ 빅매치가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인천 계양갑·을 지역은 오랜 기간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돼 국민의힘 입장에선 최고의 험지로 불린다. 원 전 장관이 이 대표가 아닌 다른 민주당 후보와 대결해 패배할 경우 정치적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