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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819:31:06 #3842383ㅎㅇㄹ 76.***.204.204 515
제명하다 하면 이름을 삭제 또는 제거 한다는거고
재고하면 이차로 생각한다는 한짜에서 온거쟎아.근데 누가 삭제는 삭재로 하지말고 삭제라고 쓰기로 하고,
재고는 제고가 아니라 재고라고 쓰자고 맞춤법을 만들어 놨을까?거꿀로 삭재로 쓰고, 제고 로 쓰기로 약속했어도 발음상 아무런 차이가 없으니 그런식의 약속도 결국 차이가 없는거 아닌가?
아님 내가 모르는 무슨 맞춤법상 이유가 있나? 훈민정음에서 정해놨나? 훈민정음 이라면 제거할 제짜를 재라고 발음난다고 쓰면 왜 안되는지 설명도 훈민정음에 있을까?예를 들어 내와 네는 나와 너가 확연히 다르니까 내는 나고 네는 너고로 구분해야 한다는건 쉽게 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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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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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진짜 살다살다 대박이다..
삭제와 삭재, 재고와 제고 발음이 똑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낰ㅋㅋㅋㅋㅋㅋㅋㅋ
맞춤법 틀려서 무진장 욕먹었나봨ㅋㅋㅋㅋㅋㅋㅋㅋ -
한자에서 온 단어니깐 한자대로 써야지
니 한자 모리나?? ㅋㅋㅋ -
현재는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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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 한글 창제할 때는 발음을 지금보다 훨씬 더 엄격하게 하지 않았을까요?
점으로 표기하던 아 발음도 있고, 세모로 표기하던 시옷과 이응사이 발음도 있고, 꼭지점 없는 히읗도 있었고. -
“재” 와 “제” 의 발음은 엄연히 다른데………
내와 네는 구분하면서 자음만 다른 재와 제를 구분못하는건 무슨논리일까…
https://namu.wiki/w/’%E3%85%90’%EC%99%80%20’%E3%85%94’%EC%9D%98%20%EA%B5%AC%EB%B3%84 -
네와 내를 발음상으로 구분할줄 아는건 아니고
문법상 당연히 나와 너가 다르니 철자도 구분을 해주어야 한다는게 나의 논리. 넌 발음으로 구분이 되니? 너 대깨문이구나? 못하는걸 쉽다고 거짓말로 남듣기좋게 이야기 하는걸 보니. -
진지하게 말하자면, 맞춤법 제정 당시에는 ㅐ와 ㅔ가 발음상으로 잘 구별됐기 때문에 철자상으로도 둘을 구별하도록 정해진 것임
하지만 현재는 둘의 발음이 사실상 합쳐졌기 때문에 사실상 철자상으로만 구별되게 된 것임 -
기호와 발음을 정의한 발명자에 따르면 (세종대왕), 모음 ㅏ 또는 ㅓ에 ㅣ를 추가할 수 있다고 해서 나온 모음 글자가 ㅐ 또는 ㅔ인데, 이 말은 이 모음들은 500년 전 창제 당시에는 복모음이었다는 뜻이죠. 복모음은 발음이 잘 구별되죠.
재가 아닌 제로 표기한 이유는 그 한자의 발음이 저이 또는 쩌이에 가까와서 그렇게 됐을 것이고. 자이 또는 짜이에 가까왔다면 재로 처음부터 표기했겠지요.
현대 한글에서는 ㅐ/ㅔ를 단모음으로 규정하는데 이건 언중이 언제부터 그렇게 짧게 발음하기 시작했나를 장확히 알기 어렵지만 중세 조선 즈음이 아니겠냐 하는 추측이 있고.
그래서 단모음으로 모두가 발음하면 둘을 구분하는 게 불가능하냐 하면 또 그건 아니고. 500년 전에는 ㅐ/ㅔ를 천천히 말해보시오 할 때 아이/어이 정도로 또렷이 구분하여 말할 수 있었다면, 현대 한글에서는 모음을 늘이는 게 규칙에 어긋나므로 짧게 ㅐ/ㅔ로 말할 수밖에 없는데 여전히 구분 규칙은 있음.
입을 작게 벌리고 소리내는 게 ㅔ, 크게 벌리고 소리내는 게 ㅐ임.
이 둘을 다수의 사람으로부터 랜덤 샘플링하면 구분하기 좀 어려운 게 사실이긴 한데, 특정한 한 사람으로부터 샘플링하면 아직은 구분 가능한 정도. 물론 이 두 모음이 같게 발음된다고 주장하는 사람에게서 샘플링하면 둘을 동일하게 발음하겠지만 그런 교육이 덜 된 케이스는 제외해야 할 테고. 100년 전에 녹음된 현존 가장 오래된 언어학자의 한글 소리 녹음본을 들어보면 ㅔ/ㅐ를 구분하여 발음하고 있는데 현재 언어학자들의 ㅐ/ㅔ 발음법과 동일하게, 그 둘을 구별하여 발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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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분:
녹음된 샘플이라…
하긴 우리 나라 가장 오래된 녹음 샘플이 1920년대인거 같던데 들어보면 무슨말하눈지 알아듣기 힘들정도로 그 사이에도 언어가 많이 변했던데… 궁금한게
그러고보니 가장 오래된 우리말 음성녹음자료는 헤이그 밀사로 파견되었던 이준 열사인가 누군가의 음성기로이라는걸 예전 어느 기사에선가 봤던 기억이 잇다. 아닐수도 있다. 내 기억엔 오류가 많다.언어학자들은
언어의 문자화가 실제의 음성언어에 거꿀로 어떤 영향들을 준다고 보나요? 일단은 공공교육시스템이 국가적으로 단일화된데다가 티비등의 미디어 영향으로 구전되어오던 음성학은 사라지고
오히려 문자화된 단일화된 발음체계로 상당히 빠르게 변화해온듯한데… 물론 표음문자가 없는 다른 언어들은 아직도 사투리 방언등이 중구난방으로 이어져 내려오고 음성의 변화도 더딜듯. 영어도 표음문자이긴 하지만 발음과 철자가 일대일 매치가 꼭 되는건 아니기에 계속 이런 혼란속에서 단일화로 수렴하는데는 한국어보다는 오래걸리겠고..한국어는 거의 일대일 매치가 가능하고 사용자수도 비교적 적기때문에 표준어 발음으로 상당히 빠르게 수렴하게 된듯. 결국 문자가 발음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거꾸로 말하면 문자가 음성언어를 거꾸로 지배하는 역전 현상이 일어 난 것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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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맞춥버(X), 한국어맞춤법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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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문자가 발음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거꾸로 말하면 문자가 음성언어를 거꾸로 지배하는 역전 현상이 일어 난 것임.
지배라고 말하기에는 철자법 역사 속의 작은 hiccup 정도라고 말하고 싶네요. 작은 것이지만 님이 관심있는 게 그쪽인 거 같으니까 몇 가지 예를 더 들어보죠. 표기법이나 발음의 표준이 음성언어에 영향을 미치려고 했던 시도들.
1. 짜장면/자장면 사태.
2. 에/애의 단모음 규정.
3. 외의 단모음 규정.
4. 위의 단모음 규정.이것들이 그간 국어연구원 및 예전의 문교부가 했던 (제 생각에는 문제를 일으켰던) 결정들인데, 일부는 철회됐고 일부는 철회되지 않은 채 아직 문제가 되는 채로 남아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것들은 정부 차원에서 표준화의 일부로 포함되었는데, 이를 포함하는 문법/철자법 표준화 그 자체의 규모는 이것의 100배는 넘기 때문에 99.9를 잘 했고 0.1의 안 해도 될 오바질이 있었다 정도로 말하는 게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걸 역전, 지배라고 말하면 매우 큰 과장이며 어폐죠.
위의 1
‘짜장면/자장면’ 사태는 국어연구원의 누군가 몇 명를 제외한 한국인 언중 100%의 반대로 짜장면으로 되돌아갔죠. 너무 유명한 일이니 더 얘기할 거 없고요.
위의 2
‘에/애’의 단모음 규정은 언제 이게 규정됐는지는 안 찾아봤지만 80년대나 그 언저리 정도에 규정됐을 걸로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는 이걸 굳이 단모음이다라고 규정하지 않았다면 훨씬 상황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세종 당시와 마찬가지로 복모음이라고 규정하면, 제/재가 헷갈릴 때 저이/자이 정도로 늘려서 말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방송이나 교육 당국에서 그런 workaround를 언중이 사용하도록 하는 게 가능했을 겁니다. 그러면 점차 발음만으로도 제/재의 구분을 하는 사람의 수가 점차 늘어나게 되고 언젠가는 제/재가 그냥 발음만으로도 구분이 되겠죠.
일본인에게 아무리 ㄴ/ㅇ의 차이를 설명해봐야 그들은 ㅇ을 알아듣지 못하는데, 한국인은 ㄴ/ㅇ의 차이를 너무 잘 알죠. 그것과 비슷한 상황이 되는 겁니다. 일단 다르게 적고 반복 훈련하면 작은 차이를 구분하는 게 가능합니다. 영어 사용자가 까/카를 구분 못하지만 한국인은 구분하는 것도 비슷하고요.
위의 3, 4
‘외’의 단모음 규정도 80년대 그 언저리일 겁니다.
오래 전 제 고등학교 때로 올라가는데, 국어 선생님이 외삼촌의 ‘외’ 단모음이므로 이렇게 발음해야 한다고 입모양을 보여주며 얘기했죠.
‘외’가 단모음이냐는 시험 문제도 있었고요. 그러나 클래스 60명 전원이 외삼촌/왜삼촌을 구분해서 발음하지 못했습니다. 시험에 나오니 그걸 단모음이라고 외긴 했지만, 누구도 그 발음을 듣고 구분한 사람은 없었을 거에요. 심지어 국어 선생님도 학생이 발음하는 게 맞는지 틀린지 확인해줄 때 입술의 움직임을 보고 판정을 했습니다. 학생의 발음을 듣고 맞다 틀리다 얘기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현재 한국인의 99.999999%는 ‘외’를 복모음으로 발음합니다. 그래서 ‘외’의 단모음 주장도 철회됐습니다. ‘위’의 단모음 주장도 철회됐고요.
철회의 형태
짜장면/자장면은 복수를 표준으로 허용하는 형태로 철회됐고요 (하지만 자장면을 누가 쓰겠어요. 국어연구원 직원이나 쓰겠지).
‘외’의 단모음/복모음도 복수 표준을 허용하는 형태로 단모음 규정이 철회됐고요. 하지만 누가 ‘외’를 단모음으로 발음할 수 있겠어요. ‘외’는 입술을 움직이지 않은 채 발음하는 단모음, 입술을 움직이며 ‘우애’로 발음하는 복모음 둘 다 맞는 발음입니다.
‘위’도 마찬가지로 단모음/복모음 복수 표준 형태로 단모음 규정이 철회됐습니다.
예외: 에/애
누가 철회하라고 말하는 사람이 아마도 아직 없어서 철회되지 않은게 님이 언급한 에/애의 단모음입니다. 에/애를 복모음으로 하는 걸 표준으로 한다면, 모음을 모아 표기한 후 단모음으로 발음해야 한다는 이상한 예외를 없애서 한글 모음 규칙에 통일성과 아름다음을 더 줄 수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 예외가 에/애 두 개 뿐입니다.
현실적으로도 이걸 복모음이라고 규정했다면, 방송이나 교육 현장에서 제/재를 저이/자이의 빠른 발음 형태로 말해서 굳이 ‘아이’야? ‘어이’야? 라고 한 번 더 확인하는 절차를 넣지 않아도 될 겁니다. 사람들이 그것에 민감해지면 점차 네/내도 발음만으로도 구분가능해질 겁니다. bed/bad의 유사 케이스를 생각해보면, 네/내 발음으로 구분하는 거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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