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찐 미국인이 느끼는 외로움

ㅎㅇㄹ 76.***.204.204

1. 제가 한국서 성장하던 경험을 보면 대학졸업할무렵에도 어리버리하고 열등감도 많고 자기자신에 대한 확신이나 자신감도 없고 insecure한 상태가 어느정도 지속되는거 같아요. 이건 돌이켜보면 내가 대학교도 최고대학인데 친구들도 나보다 똑똑하고 잘남애들이 대부분이고 집안 배경도 더 좋고( 이게 현실은 꼭 그렇진 않더라도 현실을 볼수있는 눈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면도 있어서 그런거 같고.) 그런식의 생각속에 빠져 있던 면도 있던 거 같아요. 미국 유학와서 미국애들 개인주의적인태도와 못나도 항상 잘난척 자기주장 강하게 행동하는거 보면서 나도 심리적으로 그들 태도를 약간 배우기 시작하며 자존감이 좀 알라간거 같기도 하더군요 ㅋㅋㅋ

2. 결국 사람 대할때 소탈하고 진심으로 대하고 나 자신도 너무 낮추려고 말고 나에게도 진심으로 대하고 하면 사회적인 온갖 잡음들이나 스납 같은데서 좀 자유로와 질거 같아요. 그러면 맘에 맞는 진심을 가진 친구도 찾아질수 있고요.

3. 미국애들의 관계를 보면 친구관계는 거의 피상적이고 결국 여자친구 남자친구 커플 등 섹스관계를 떠나서는 별로 없는거 같고 섹스관계가 깨지면 관계도 깨지는 그런 관계들로 보이더군요. 한국도 정도는 덜하고 친구나 동료 관계가 더 광범위 한것 같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여자친구 남자친구가 없으면 그 외로움은 항상 잠재되어 있을거 같네요. 그렇다고 딱히 여자친구 남자친구가 외로움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않지만 해결해주는걸로 느껴질수는 있지요. 근데 관계가 잘 안될 주고받는 상처가 크기 때문에 이 관계에 집중할지 말지는 본인 선택이고요. 근본적으로 나는 미국서 결혼은 반대입니다. 남자가 법적으로 받는 손해가 너무 극악 합니다.

3. 그럼 외로움의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냐고요? ㅋㅋㅋ 지극히 개인적이고 성격에 따라 달라요. 다만 미국애들보다는 한국사람들이 훨씬 나을거에요. 본인이 한국말을 생각보다 못한다고 너무 저평가하지도 말고 남들이 툭툭 의미없이 던지는 소리에 별로 신경쓰지도 말고요. 그냥 하던데로 하면 됩니다. 나하고 안맞는데 나를 계속 끌어당기려고(이유야 뭐든간에) 하는 사람한테 너무 끌려가지 말고요 한국사람들중엔 그런 사람들이 많아요. 이게 많은 경우 나쁜 의도를 가진 사람들이 그래요. 워낙 성격이 좋아서 그런 사람도 있긴 하지만 성격 좋은 사람은 남이 싫어하는거까지 자기맘대로 끌고가지는 않거든요. 이런 것만 잘 판단하면 될거 같네요.

4. 어차피 로컬에서 한국사람 사귀는게 가능한데가 거의 교회가 유일할거 같군요. 오스틴이라면 큰 교회도 한두군데 있고. 꼭 한국사람 사귀는게 목적 아니라면 유티에서 제공하는 여러가지 액티비티나 수업에도 참여 할거 같애…예를 들어 탱고 살사 스윙춤이나 단체춤 배우는 수업 같은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