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을 하는게 좋을까요?

  • #3839085
    궁금 76.***.20.122 2189

    안녕하세요.
    작년에 여기에 글 올렸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났네요.

    저는 작년에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직에 성공해서 현재 계속 미국에서 살고 있는 반도체 업계 엔지니어 입니다.

    이제 여기서 일한지 한 1년 반정도 지나고 있는데요,
    최근에 타 사 HR로 부터 면접 제의가 들어와서, 면접을 보았고, 최종 면접 후에 제가 top candidate여서 곧 offer를 준다는 이야기를 받았습니다.

    금액과 직급을 생각하면, 단순히 옮기는 것이 좋아보이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현재 : senior engineer, base 130k, refresher 30k, bonus 9% (Location: SD)
    오퍼: senior staff engineer (SMTS), base 185k, refresher 100k, bonus 19% (Location: Bay area)

    제가 걱정하는 부분은 다음과 같은데요..

    1. 샌디에고에서 산호세로 옮겨야 함: 와이프도 현재 샌디에고를 너무 좋아하고 주변 누구나 다 이곳이 제일 살기 좋다고 이야기 하네요, 산호세 가면 후회할 거라고… 저는 산호세는 안살아 봤지만 샌디에고가 정말 살기 좋다는 것에는 매우 크게 동의하고 있습니다.

    2. 영주권이 아직 진행중 / O1 비자 transfer 해야 함: 이제 막 NIW I140을 승인 받은 상황입니다. 만약 이직을 하게 되면, O1 visa transfer를 해야하고 (새 직장에서 지원해줌), I140을 다시 시작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NIW I140 제출 시 회사에서 제출했기 때문, petitioner) 현 직장에 그대로 있으면 문호가 열리는 대로 영주권 나올 수 있음 O1 비자 서류는 다 있지만 추천서는 이미 기한이 지나 다시 받아야 할 것 같네요..

    3.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음: 샌디에고로 올 때만 해도, 같이 미국 이민 준비하는 한국분들이 계셔서, 저나 가족 차원에서 그래도 아는 분들이 계셨는데, bay area로 가게 되면 정말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게 됩니다.

    4. 아이들 교육 걱정: 풍문으로 듣기에, 공교육이 bay area가 좋지 않다고 하여… 아이들이 아직 어리지만 걱정됩니다.

    5. 기존 회사 분과의 관계: 이곳에 올 때, 저를 추천해 주신 분이 계십니다.(건너 건너 알게 된 분) 그분이 어떻게 생각하실 지는 모르지만 갑자기 떠난다고 하면 그분과 제 사이 관계가 안 좋아 질 수 있을 것 같네요.

    심정적으로는 위의 모든 것들을 다 무시하고 진행하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offer이긴 한데,
    정말 이렇게 진행하는게 맞는지, 의문이 듭니다. 특히 영주권 관련해서는 더더욱 걱정이 드네요.

    선배님들의 따뜻한 조언이나 격려 부탁드립니다….

    • stunning 1.***.213.76

      쉽지 않습니다. 누가 조언 하더라도 당사자 입장을 완전 이해하기 곤란하고 나중에 책임질 수도 없고.
      가족회의 하세요. 앞으로 5년, 10년 뒤에 어떻게 될지 경우의 수를 나열해 놓고. 하나씩 점수화해서 총점 높은 쪽으로.
      결과에 대해서 후회만 하지 않는다면 좋지요.

    • 스타벅스 71.***.2.209

      근돈받고 절대로 산호세에 못살이요 거긴 연봉 800k 정도 벌어야 살수있어요

    • zxc 100.***.84.117

      지금 받으신 오퍼를 가지고 현직장에서 한번 네고해보세요. 솔직하게 좋은 조건이 나왔는데 이 직장에 남고 싶다. 얼마나 올려줄 수 있는지. 1년 반동안 좋은 리뷰를 받으셨으면 도전해 보실만 합니다.

      • 궁금 76.***.20.122

        지금 상황으로는 카운터 오퍼는 쉽지 않아 보이긴 합니다 ㅎㅎ

    • 1234 173.***.52.151

      너무 돈을 쫒아가지마세요. 어딘가 금가기 시작합니다. 아내분께서 현생활이 좋다고 하니 일단 영주권 받고 고민하시길..

    • 수고 47.***.234.227

      연봉이 아쉽겠지만 그쪽으로 간다면 별로 안뛰는 거니까 전혀 아쉬울 것 없어요. 미국 생활에선 신분이 우선임. 이제 140 끝났다니 다 된거임. 문호 열렸으니 485 바로 나올거에요. 이직을 해야 연봉을 많이 올릴 수 있으니 영주권 받고 내년이나 후년에 이직해 보세요.

    • 전주상철이데빈윤 154.***.20.85

      연락줘 울회사 샨디에고에도 있는데 내가 주쟈원선상님덜연락해서도와쥴께잉 울와이프는 간호조무사 헉헉헉

    • hidden factor 108.***.30.76

      제가 알기로는 둘다 최근에 layoff 한번 있었죠? 24년도에 예상되는 layoff 있는지 알아보시구요. 한국에서 바로 올때 경력이나 연봉이 높은 확률로 불이익 받았을 거예요. 그걸 neutralize하려면 어차피 한번은 이직 해야해요
      3번 아는 사람 없음은 문제가 안됩니다. 지금 있는 한국사람들이 1년후, 2년후에도 같이 일한다는 보장은 없어요. 그사람들이 님보다 먼저 옮길수도 있습니다. 5번 추천해준 사람과의 관계도 같은 이유에서 고려 대상이 아닙니다
      샌디에고와 베이의 집값 차이만큼 연봉차이가 안난다는게 요즘 사람들의 걱정입니다. 이리저리 이직하며 몸값 올릴만큼 회사가 여러개 있지도 않죠. 가족들도 결국 돈 없이 샌디에고에 평생 살고싶지는 않을겁니다
      회사 로펌은 I140 petitin 전문을 달라고 하면 줄겁니다. 그거 가지고 다른 변호사와 검토해서 철회 안해도 된다면 이직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배이에서도 레이오프나 이직에 걱정 없으려면 영주권이 있는게 좋으니까요. 젊으신데 몇번 이직해서 몸값 올린 후에 정 아쉬우면 다시 샌디에고 복귀 하세요.

    • 전주상철이데빈윤 154.***.20.85

      근디 박영준 피터행님이 서울의봄에 나오셨네여. 어떰그리너랑두환이똑같냐 썩을

    • 샌디 70.***.64.219

      샌디에고가 살기는 훨씬 좋으나 문제는 지금 TC가 너무 낮은거 같습니다. 산호세가 샌디에고 보다 물가는 10-20% 비싼 느낌인데 거기서 300k면 아주 많이 받는 건 아니거든요.
      현재 모기지 없이 집이 있거나 하신다면 지금 TC도 문제없겠지만 계속 샌디에고에서 저 정도 연봉으로 좋은 삶을 누리시기는 쉽지 않을 듯 하네요.

    • ㅁㄴㅇㄻㅇㄹㄴ 73.***.152.44

      연ㄴ봉차의가 너무 커서 고민없이 산호세.

    • 1 136.***.66.171

      샌디에고 사세요 베이는 상대적 박탈감도 장난 아닙니다!!!

      • 궁금 76.***.20.122

        그렇군요…ㅎㅎ

    • 11111 108.***.22.35

      저같음 무조건 영주권 먼저 해결하는 쪽으로 합니다

      • 궁금 76.***.20.122

        역시 영주권이 우선이려나요 ㅎㅎ 다음 기회에 이번 면접만큼 또 좋은 결과로 오퍼를 잘 받을 수 있을 지도 좀 걱정이긴 합니다..

    • 지나가다 70.***.84.194

      일단 산호세 회사 HR 통해 현재 진행중인 영주권 계속적인 진행이 가능한지 확인이 제일 중요할꺼 같습니다. 지금의 샌디에고 연봉이나 산호세쪽 연봉 고려해 보면 지금 당장은 큰 차이가 나지는 않는거 같구요 집값/렌트비 또한 샌디에고가 최근 3년간 엄청나게 오른 상황이여서 산호세 대비 만만치 않은거 또한 사실이구요. 매년 받으실 RSU와 베이스가 높아지는 상황이니 (물론 베이스가 높으면 주택 구입시 DTI 측면에서 유리하고 동시에 연간 캐쉬보너스 퍼센티지에서도 유리하게 되는 장점) 지금의 샌디에고에서의 정착된 삶에 너무 초점 맞추지 않으셔도 괜찮을꺼 같다란 생각이 듭니다. 새로운 곳 가셔도 언제든지 지금의 정착 경험으로 충분히 해결하실수 있는 부분이기에 말이죠. 위에 어떤분이 글 쓰셨는데 2024년도 혹시 모를 추가 레이오프 관련해서 양사 지인이든 또는 개인적인 조사와 감으로 알아보사는것도 중요한 팩터인거 같습니다. 미국에서 이직 또는 승진이 아닌이상 베이스 10% 올리기 정말 쉬운일 아닙니다. 가족들과 잘 상의하셔서 좋은 결과 만드시면 좋겠습니다.

      • 궁금 76.***.20.122

        네 우선 새 회사에서도 비자와 영주권 지원을 해준다고 하였습니다. 다만 궁금한 것은 현재 제가 받은 I140의 petitioner가 현 직장이라, 다시 제출해야하는지 아닌지를 알아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세심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 지나가다 70.***.84.194

      지금의 샌디에고 시니어 연봉은 스텝 승진시 대략 16만불 (+RSU 매년 3년 베스팅으로 ~5만불)…..시니어스텝 승진시 20만불정 (+RSU 매년 ~10.5만불)도 될텐데요. 산호세쪽 연봉이나 RSU 지금의 오퍼는 절대 작은 금액이 아닌거 같아 추가로 글 올려봅니다. 굳럭!!

    • 지나가다 70.***.84.194

      윗 댓글중 스타벅스님 글 그냥 무시하세요. 저분은 TC 1밀리언을 받아도 살기 힘들다라고 하실 분일테니까요. ㅎㅎ

    • Q 104.***.123.113

      반도체 업계라면 겁먹지 마시고 기회있을때 베이에이리어로 올라오시길 추천합니다.
      경험상 지금 걱정하시는거 지나고보면 아무것도 아니예요. 내가 지금 회사에서 job 을 잃었을 때 근처에서 쉽게(?) 새 job을 구할 수 있는 동네인지 생각하세요. 애들 클수록 리로케이션은 훨씬 더 어렵습니다.

      • 궁금 76.***.20.122

        그런 관점에서도 bay area가 매력적이군요…! 좋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 이직 추천 174.***.131.83

      일단 추천해주신분한테 일년반 일하고 떠나는 거니 피해는 없을 듯 하구요. 그정도 인상이라면 이직이 좋아보입니다. 지금 계시는 곳에서 잘 마무리하고 떠난다면 다시 돌아오는 것도 어렵지 않을수 있으니 좋게 잘 해주고 나오시구요. 생각해보면 샐러리맨의 목표는 일할 수 있는 나이에 최대한 많이 벌어서 모으는 게 아닐 때 생각해봅니다. 일단 영주권등 다 해준다고 했으니 걱정없으신 분 같네요. 한국에서 경력을 인정받고 미국으로 이직하신분 같으니 이미 능력자로 인정받았다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미국에서 이년정도 일하고 이직하는 식으로 이직 두번정도 더하면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굿럭입니다.

      • 궁금 76.***.20.122

        좋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138.***.173.175

      앞뒤 정황으론 빨리 이직하는게 낫겠어요.

    • 탈베이 76.***.215.115

      베이에서 Staff SW Engineer로 가족과 생활하다가 LA근처로 탈출한지 1년가까이 됩니다. TC가 30%쯤 감소하였지만 생활의 질은 생각보다 많이 좋아짐을 느낄정도로 물가차이가 있습니다. 샌디에고와 생활물가 수준이 비슷하다는 가정하에 산호세와 비교해보면 최소 30%이상의 연봉상승이 있어야 그나마 현재수준과 비슷하게 가족들과 생활가능합니다. 받으신 오퍼가 그 이상이니 충분히 고민해봄직하지만 그외 인디안 다수 출몰지역, 엄청난 경쟁적인 회사분위기(반도체는 특히 더함), 내리막으로 접어든 현 베이지역구직시장 상황 등을 또한 고려하신 다음 심사숙고해서 좋은 결정하세요.

    • 우선순위를 결정하세요 12.***.88.210

      미국 온지 10년 정도 된 사람인데요.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나열해 보겠습니다.
      1. 미국에서는 무조건 신분에 대한 해결이 우선이고, 무조건입니다.
      신분해결을 위해 다시 진행을 한다는 것 자체가 큰 리스크 입니다.
      무조건 신분부터 해결하세요. 그리고 나면 더 많은 기회가 올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 가족의 행복이 우선입니다.
      저를 포함한 주변에 많은 이민자들 얘기를 들어보면(한국사람들요) 행복하기 위해 왔다고 하는데
      모두 초심을 잃어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살다보니 치열해지고 힘들어 져서 무조건 돈이 최고인 경우가
      아주 많아요. 그렇게 되면 한국과 별반 다르지 않아요. 제가 생각하는 것은 가족의 행복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만족하는 삶을 누리고 나면 그 이후 다른 것들도 술술 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마찬가지고요. 아이들이 자라고 행복해 지면 나도 행복해 지는 것… 뭐 그런 식이죠.
      3. 연봉을 많이 받는 것의 차이는 사실 크게 없어요. 물론 미래를 위해 저축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좀 다르겠죠.
      저같은 경우, 연봉이 올라도 생활은 같습니다. 더 먹고 덜 먹는 거 없고 그만큼 생활비가 더 나가고 다른 거 없어요.
      현재 가족이 만족한다면 그것도 하나의 의견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미국이란 동네, 오래라면 오래 살고 있지만 정 붙이기 쉽지 않은 곳입니다.
      회사든… 다른 단체 즉, 교회든, 향우회, 한인회든… 사람이 적기 때문에 호불호가 많습니다.
      4. 결론은
      – 저 같으면 신분 해결을 먼저 하겠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해결하는 것이 무조건입니다.
      언제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릅니다. 대통령 바뀌고 정지될 수도 있고요.
      – 그리고, 가족의 행복과 의견이 신분 해결 바로 다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영전도 물론 중요하고 연봉도 정말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가족이 행복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들 입니다.
      가족이 힘들거나 생소한 경험을 하고 어려움을 겪는다면 본인의 일 또한 힘들어 질 것이고, 연봉 많은 거 아무 의미 없어요.
      – 한가지 더… 저도 돈 많이 생기면 샌디에고 가고 싶어요. 말년을 거기서 보내고 싶네요.
      날씨 좋고, 한국 가깝고, 집이 비싸지만 않다면 가장 살고 싶은 곳이죠.
      – 아이가 크면서 굳이 어려움을 겪게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행복이 더 중요하지 돈 더 나오는 거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건 님 보다는 좀 더 살았다고 생각해서 하는 얘기 입니다.

      신분해결 > 가족행복 > 금전적인 풍요

      저는 이 순서로 생각합니다.

    • aa 8.***.123.148

      485 접수하고 최소 6개월은 넘겨야 처음 단계부터 시작 안할수 있습니다. 그것도 Equivalent Position으로 이동한다는 전제하에서요
      신분해결이 우선입니다. 현재 만족도도 높으시니 일단 거기서 영주권 해결 보시고 다시 도전하는게 어떨까 싶네요